애인이 펑펑 울었습니다.

전 아직 시험기간입니다. 거의 다 끝나긴 했지만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은 몇개나 있죠. 하지만 정신 없는 와중에도 계속 개표 결과를 틈틈히 봤었습니다. 그리고.. 다들 아시고 있습니다.


시험이 이미 끝난 애인은 개표 방송을 보다가 속이 터지는지 술을 마시러 나간다더니, 몇시간 연락이 안되다가 너무너무 속상하고 슬프다면서 전화로 펑펑 울더군요. 추운데 제발 밖에서 울지말고 빨리 집에 들어가달라고 빌다시피했는데 바로 집에 들어갔는지 안들어갔는지는 잘 모르겠더군요. 말은 저렇게 했지만 저도 사실 지금은 참으로 공부 할 것이 눈에 안 들어옵니다. 


투표율 75% 중에, 50%가 넘는 사람들의 지지가 있었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습니다. 이 모습을 보면서 인터넷 여론이라는 것이 도대체 의미가 있는 것인가 싶은 생각도 들고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드네요. 인터넷이 이러니 저러니 해봐야 컴퓨터 향유계층인 '우리(?)'들만의 자위공간인가 싶기도하고. 혼란스럽고 이래저래 멘붕입니다. 


분통이 터진다거나 그런 아쉬움의 감정도 없고, 그저 슬픈 날입니다.

    • 제 20대는 패배의 기억밖에 남지 않았어요. 역시 아프니까 청춘일까요.
    • 개표방송보다가 당선확실이란 자막보고 두통이 생겨서 일찍 잤는데 방금전에 깨어서 잠깐동안 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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