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내 정치공작

* 모친의 투표를 최대한 저지하는 중입니다. 누구를 찍을지 뻔하니까.

 

 

* 원래는 투표일을 20일로 알고계셔서 정확한 정보를 안알려드렸는데 망할 아파트관리사무실에서 내일 투표하라고 방송을 때려준덕에 파토남.

 

아침에 투표한다고 부스럭부스럭 준비하시길래 춥다고 오늘 영하 15도라고 점심때 같이가자고 했지요.

 

점심쯤 투표를 준비하시길래 새로생긴 마트에 장보고 올테니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

장보고 와서 배고프다며 밥달라고했지요. 일부러 고기사와서 수육만들어 달라고 졸랐습니다. 오래오래 삶아서 흐물흐물한게 먹고싶다고 했지요. 시간 오래걸리게.

 

투표하러 안가나? 물어보시는군요. 엄마가 안뽑아도 그분(?)이 당선될거니 추운날씨에 집에나 같이 있자고 했습니다.

 

 

* 물론 메피스토는 새벽에 투표함.

 

 

 

 

 

 

 

 

 

 

 

 

    • 우리 아들도 나중에 저 늙으면 의견다르다고 콱 면박주거나 무시하지 말고, 이렇게 슬슬 수육이나 삶아 먹으면서 공작해주면 좋겠어요. 어머님 부럽네요.
    • 아마 당신께서도 다 알고 계시지만 아들 애교 때문에 그냥 넘어가시는 것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ㅎㅎ
    • ...엄청 적극적인 공작이네요. 저는 아침에 부모님이랑 마주치면 누구 찍으라고 할까봐 새벽같이 나와서 투표하고 출근해서 일하는 중입니다. 저녁에 집에 들어가면 역시 누구 찍었냐고 물으실까봐 레미제라블 보고 밤늦게 귀가 예정이고요.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공작은 이정도;;;;
    • ㅋㅋㅋ
      메 모 요원: 인정사정없는 정치공작원. 주로 사용하는 교란법은 귀차니즘을 가장한 날씨가 춥다는 유언비어이여, 잘 다루는 무기는 돼지고기 수육이다. 특히 흐물흐물할 때까지 삶아버리는 게 특기.
    • 투표시간 연장됐다는 새누리당발 소식을 알려주시면~

      이건 좀 심하겠죠?
    • 사실은 어머님도 새벽에 투표하셨다는......게 함정은아니겠죵 흐흐 축하드려용
    • 왜냐하면/
      메피스토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사실을 이야기하지 않을뿐.

      보편적인/
      헐. 그럼 진짜 반전이군요.
    • 아들 없지만 제 아들이 그러면 알고도 속아주겠습니다.
    • 주무기가 수육삶기인 공작원이라니 귀여운데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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