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5 광화문 유세에 대한 후기라기보다는 잡담
아까 낮에 실시간 문자 중계를 노리고 글을 썼지만...네, 통신이 먹통이 돼서 그럴 수가 없었어요. ㅠㅠ
1. 탁현민과 유정아 대변인이 나오기 전에 잠깐 사회를 봤던 여자 사회자는 최광기 씨였군요. 목소리가 익숙했는데 이런 쪽에서는 나름 유명한 사회자인 듯 하네요.
2. '지금 이 순간'은 정말 온갖 데 다 어울리는 곡입니다!! 노래 부른 사람은 바리톤 박경종 씨라고 하는데 이 분 역시 유명한 분이셨군요.
3. 전 탁현민의 사회보다는 1번에 나왔던 최광기 씨 사회가 더 좋았어요.
물론 최광기 씨가 사회 본 시간은 매우 짧았기 때문에 단순비교 하기는 좀 그렇지만 무리하게 말을 끊는 법도 없고 말도 더 시원시원하게 하고요.
탁현민과 그 스탭들은 아직도 누가 말하는데 갑자기 영상을 틀고 그 영상도 편집이 제대로 안 되어 있고... 뭐 그렇더군요.
반값등록금 관련해서 동국대 학생이 연설하는데 물론 다 끝난 상황이긴 했지만 유 대변인이 정리하고 있는데 갑자기 김제동 영상이 나오고 그 영상마저도 매끄럽지 않고 그랬어요.
4. 신랑이자 신부인 문재인은 신랑이자 신부인 대한민국과 결혼하겠습니까? 평생 눈물 흘리지 않게 하겠습니까?
이런 거 제발 좀 하지 말라구요!!!!!!
5. 탁현민이 여기서 끝이 아니라고 하면서 바람 잡으니까 문 후보가 탁 교수(?)가 자꾸 그러면 겁난다고 하는데 정말 겁이 난 것 같아서 귀여웠습니다. *_*
6. 안철수 전 후보가 등장했을 때 듀게 생각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사실 탁현민이 트위터 언급하면서 지지철회 어쩌구 하는 거 다 아니라고 할 때 무슨 근거로 저런 말을 이 사람 많은 데서 하지? 하면서 여전히 의심했고
지금 여기 오고 있다고 말 할 때는 뻥은 아닐 것 같지만 트위터 건도 있고 한데 진짜? 레알? 이런 마음이었어요.
전혀 생각하지 못한 등장이었기 때문인지 제 주변에 있던 사람들도 술렁술렁, 게다가 사람이 워낙 많아서 빨리 단상에 못 오르니까 더 술렁술렁.
화면에 문 후보 얼굴이 크게 잡혔을 때 문 후보도 두리번거리면서 열심히 찾는 느낌이더군요. 물론 미리 온다고 얘기는 됐겠지만 어쨌든 아주잠깐 애가 탔어요.
7. 안철수가 노란 목도리를 하고 나타났을 때, 아...이 사람 드라마퀸(남자니까 킹인가;)같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ㅁ-
게다가 멘트도 몇 마디 안 됐지만 다 직접적이었고요.
그리고 안철수 후보 트위터 내용을 문 후보가 다시 잘 받아서 말하는 거 들으니까 안 전 후보가 이런 그림을 그리고 싶어했구나 알 수 있었어요.
아무튼 순식간에 신천지는 쏙 들어간 것 같고, 나머지 국정원이랑 sns학원 같은 문제들은 일단 선관위를 믿고 맡겨야죠.
8. 청와대를 옮기는 건 전 여전히 아직 잘 모르겠어요. 실무진들이랑 가까이 있으면 좋을 것 같긴 한데
집무실이야 청사로 옮긴다 쳐도 거주지는 여전히 청와대로 한다는 건가, 아님 다른 데 구한다는 건가 이런 것도 걸리고요.
무엇보다 그냥 청와대 너른 곳에서 마루랑 찡찡이가 노는 거 보고 싶어요.
노 전 대통령은 자전거 타는 모습 자주 보였는데 문 후보가 대통령 되면 마루 데리고 산책하는 모습 볼 수 있겠죠. 아아 >ㅁ<
9. 애국가 합창은 4번 못지않게 오그라들었습니다.
문 후보가 이은미 씨랑 다 같이 애국가 부르자는 탁현민의 말에 애국가는 불러도 되냐고 물었는데, 이것도 좀 귀여웠습니다.
탁현민은 문 후보가 이제 애드립도 늘었다고 했고 유 대변인은 애드립이 아니라 진짜 걱정돼서 묻는 것 같다고 했는데, 저도 후자인 것 같았어요. ㅋㅋ
근데 그대에게는 노래는 참 좋은데 제가 가사를 제대로 못 외우고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19일날 즐거운 마음으로 부를 수 있길 기대하면서 오늘부터 가사 외우려고요. (....)
10. 쓴소리 짧게.
원래 15일 오후에는 김소연 후보 유세 및 정치대회가 있었죠. 물론 장소 빌리는 것도 미리 신청 해 놨고요.
근데 문캠에서 갑자기 번개를 잡는 바람에 시간을 조정을 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3시도, 3시 반도, 4시도 아닌 3시 40분이라는 애매한 시간이 잡힌 거겠죠.
근데 이거 지난 주에 새누리당이 갑자기 광화문에서 모여서 문 캠 시작 시간 지연시킨거랑 똑같은 상황 아닌가요?
지난 주에 새누리당이 그랬을 때는 엄청 뭐라고 그랬으면서,
이번에는 군소후보가 일찌감치 잡아놓은 시간이랑 장소를 갑자기 앵콜이니 번개니 하는 이름으로 침범하는 건 좀 아쉬운 행동이었어요.
민주당은 새누리당한테 얻어맞고 아프다고 하면서
그 똑같은 짓을 다른 진보진영에 똑같이 되풀이 하는 경우가 너무 많아요. 정치적인 면, 정책적인 면은 물론이고 하다못해 이런 유세일정까지도 그렇죠.
이런 것 까지 세심하게 잘 챙겼으면 좋겠는데...그러면 그 때는 민주당이 민주당이 아닐 것 같고...뭐 그렇네요. ;ㅁ;
하지만 참가한 사람 입장에서는 낮에 하니깐 좋긴 좋았어요.
오늘 날씨 자체가 따뜻하긴 했지만 낮에 하니 덜 춥고 사람 모인 것도 맨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으니까 분위기도 더 사는 것 같았거든요.
11. 광화문 광장은 정말 최악입니다. 이거 다시 없앨 수 없겠죠?
오늘 세종문화회관 인도-도로에 사람-차-광장에 사람-도로에 사람-차-인도 대략 이렇게 모였던 것 같은데
사람은 사람대로 위험하고 차는 차대로 사람 사이에 끼어서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답답하더군요.
차라리 예전 같이 왕복 16차로(20차로 였나요?;)였으면 세종문화회관 계단 있는 쪽 차선 몇 개만 몰아서 쓸 수 있었을테고 그러면 차 다니기도 수월했을 것 같아요.
이름은 광장인데 사람 모이기 힘든 이상한 광장이라는 체험을 다시 한 번 했습니다.
서울 처음 올라와서 컬쳐쇼크를 받은 게 몇 개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세종문화회관 앞의 그 뻥 뚫린 도로였어요.
무슨 고속도로나 외곽도로 이런 것도 아니고 도심 한 가운데에 이렇게 넓은 도로가 있다니 이것이 바로 수도 서울의 위엄인가?! 하는 생각을 했었더랬죠.
보고 있으면 멋있다는 생각도 살짝 들고, 시원하다는 쾌감 같은 것도 있었는데 아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