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물은 제목 바꿔서 소감 후기 게시물로 하는게 어떨까요? 오늘은 지난번보다 좀 지루하고 무난하다가 후반부에 터졌네요. " 지하경제 활성화" 와 " 세금 냈나 안 냈나?" 가 오늘의 키워드일까요? 문후보는 오늘도 전반부보다 후반부에 두각을 드러내신 것 같습니다. 비교적 선방인 것 같고 이정희 후보는 오늘 침착한 태도가 지난 번에 비해 좋은 것 같습니다. 문재인에게도 공격력을 보여준게 좋았구요박근혜 후보는 지난 주보다 공부한 티는 나는데 결국 준비하지 못한 질문에는 아이큐를 의심하게 하는 멘붕을 보여주셨습니다.위기관리 능력을 실시간으로 드러낸 것 같습니다.
박근혜 후보가 첫 토론에서 와장창 깨진 후 이를 진짜 갈고 나왔나 보네요. 오늘 이정희 후보가 공격할 때마다 꼬치꼬치 잡고 늘어지면서 반격했던 거 인상적이었어요. 정말 서슬 퍼렇던데;;;;; 꿈에 나올까 무서운 모습이었어요. 평소 무표정한 사람이 눈꼬리만 슥 올라가서 그러니까 더욱 더.. 처음에 스무고개 하냐고 펀치를 날렸구 그 후에도 계속 반격을 했죠. 하지만 반격은 해도 해명은 하지 못하는게 박 후보의 한계라고 생각해요. 세금 냈냐고, 냈냐고 그렇게 묻는데도 냈다는 한 마디를 못한다는 것.
저도 이정희 후보와 선을 그은게 가장 좋았습니다. 참여정부의 과오에 대해서도 겸허히 받아들이고 시대정신이 바뀌었다면서 이제 경제민주화노력해나가겠다는 자유토론 부분이 제일 좋았습니다. 저도 이번 대선이 가진 시대적인 정체성이 거기에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문재인후보 말은 좀 눌변이지만 인품이 내용에서 묻어나오네요. 이정희는 일단 세금 얘기할때 너무 통쾌했구요. 토론방식 때문에 미칠것같았고 사회자 개입이 짜증났지만.. 아마 토론방식이 일반적인 자유토론이었다면 박그네는 완전히 재가 되었겠죠. 내 살다살다 저렇게 무식한 정치인은 태어나서 처음보네요. 와... 이런 그냥 다 떠나서 이런 머리나쁜x이 유력 대선후보라니 진짜 그걸로 욕이 나오더군요.
박근혜 토론을 보고나서 박근혜를 제가 과소평가(?)했다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싱가포르는 무슨 $#@@#$%@ 네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면 우리가 볼 나라는 영화 이디오 크라시를 보시면 될꺼같아요. 그리고 문재인 후보 처음엔 답답했지만 뒤로 갈수록 꽤 좋아졌어요. 그리고 토론에서 애티튜드가 정말 +_+ 저같으면 박근혜 이야기듣다가 짜증날텐데 그래도 계속 눈으로 쳐다보면서 들으시려고 노력하더라구요. 아무튼 후반에 이정희와 문재인씨는 그나마 토론같아서 좋았고 이정희는 논술 학원 강사나 하셨으면 (...)
역사가 찬란한 보수정당의 대선후보가 저 모냥이라니 안타깝습니다. 진짜를 보내서 정정당당하게 싸워서 지면 억울하지도 않을텐데, 이런 사람에게 진다면 정말 억울할 것 같아요. 저는 여전히 독재자의 딸, 그리고 유신의 퍼스트 레이디가 대선 후보로 나올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오늘 이 사람 말하는 걸 들어보니 그 문제는 오히려 부차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