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재미있게 봤습니다

큰 기대를 안했는데 액션씬이 나름대로 터져줘서 저는 재미있게 봤네요.


한혜진 인터뷰에 따르면 이 영화는 시나리오 나온대로 다 찍어서 편집없이 다 들어갔다네요.


초반부에 돈많이 들것 같은 장면이라서 애니메이션으로 처리한거 같더군요.

잘보면 엑스트라를 동원한다던가 세트나 로케이션 장면등이 모두 최소화 되있다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레스토랑 장면도 전경이 거의 안나오고 바스트샷으로 다 처리하고,

장례식장에서 처음 만나는 장면도 장례식을 생략하느라 대사로만 처리합니다.

그래서 이런식으로 찍어서 액션장면도 형편없으면 정말 망조인데 하는 걱정이 앞서더군요.


특히 진구의 전라도 깡패역은 너무나도 상투적이었어요. 대놓고 이제부터 신파조로 흘러갈꺼라고 예고하는듯이 보이더군요.

뒤로 가면서 결국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지만 전형적인 전라도 사투리 깡패연기를 좀 오버스럽게 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한혜진과 진구는 캐릭터가 잡힌거 같았는데 정혁과 전두환 보안대장인가 하는 역할은 약간 뜬금포로 흐르죠.

전두환과 전두환 보안대장은 마치 원래부터 그랬던것처럼 연기를 합니다. 이렇든 2~3명만이 캐릭터 위화감이 없구요.

제 생각에는 감독이 배우들 연기를 컨트롤를 못하지 않았나 싶어요.

그래도 이 영화가 배우들 피부톤이나 조명을 싸구려처럼 쓰지 않아서 영화처럼 보인다는거죠.

잘보면 돈 좀 들인 드라마 보다 카메라 워크가 화려하지 않지만 질감은 영화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액션씬은 손에 땀을 쥐고 봤습니다.

만화는 봤는데도 오래되서 기억도 잘안나서 비교가 안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액션씬은 생각보다 정교하고 박진감있게 잘찍었더군요.

그리고 돈은 안들여서 엑스트라 많은장면도 거의 안나오는데 전두환 기념회에서의 많은 엑스트라는 이 영화의 주요한 장면이라서

많이 투자했나 보더군요.

제작자인지 감독이 돈을 들여할 때를 그래도 잘 파악한것 같아요.

만약에 액션씬마저 형편 없었다면 이 영화는 진짜 망작이 될 뻔 했어요.


이 영화에서 진짜 수확은 한혜진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우 시나리오를 잘골랐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영화는 한국영화로서는 드물게 주요 액션씬의 대부분을 여성캐릭터가 맡고 있다는겁니다.

한혜진은 이쁘고 화려하고 섹시한 캐릭터도 아니지만 충분히 아름답게 나옵니다.(제가 볼 때 한혜진만큼 이쁘고 연기 잘하는 30대 여배우는 없지 않나 싶어요)

회색톤의 세계에서 파란색 추리닝을 입고 검정색 머리에 창백한 피부를 가진 한혜진은 한국영화 여성캐릭터로서 진일보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영화 전체가 신파조로 흘러가는데 유일한 여성캐릭터가  침착하게 중심을 잡고, 가장 과감하게 행동하는것도 이 여성캐릭터입니다.

실제 이 영화의 주인공은 한혜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영화 최고의 수확은 한혜진이라고 확신합니다.


어쨌거나 실화를 다룬 지난 2편의 영화가 모두 흥행에 성공했는데 그중에 부러진화살은 감독이 연기랑 캐릭터는 잘잡아냈지만 촬영이나 세트 등 보면 일일 드라마 보는거 같았죠.

마지막도 생뚱 맞구요. 최소한 그 영화보다 완성도는 높다고 생각합니다. 도가니가 가장 영화처럼 찍었는데 그건 오락성이 거의 없었고 이 영화는 액션이라는 오락성이 있습니다.

230만 손익분기점은 넘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야 승환형님도 발뻗고 편하게 잘꺼 같네요.


세줄요약

1.한혜진이 짱이다

2.액션씬 때문에 살았다.

3.완성도 부러진화살<26년<도가니

재미 26년<도가니<부러진화살


근데 도가니도 45억이나 들였네요. 이 영화가 47억이라고 하는데 손익분기점 전자는 150만, 후자는 200만이라고 나오네요.

어쨌거나 200만 넘어가고 있으니 넘어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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