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먹방지존의 비결 연구 (+ 가카 먹방지존의 비결도)

http://djuna.cine21.com/xe/?mid=board&page=1&document_srl=5179127


위 하정우 먹방 게시물에서 누가 "하정우가 먹방의 비결에 대한 연구는 없는 거냐. 비밀이 궁금하다"라는 리플을 남기셨길래

저도 궁금해져서 한 번 생각해봤습니다.


하정우의 먹방은 정말 신비합니다.

그는 지금까지 본 세계의 모든 배우 중에 가장 맛있게 먹는 배우이기 때문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자연스러움입니다.

뭔가 절대로 억지로 맛있는 척 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여기에서 수많은 먹을 거 CF들(작위적으로 맛있는 척 하는게 떡하니 보이는)과 완전히 차별화됩니다.


아... 그 비결은 도대체 무엇인가.

크게 2가지 방법으로 접근해 보았습니다.


첫번째는 표정과 모션, 즉 외부적 관찰을 통한 접근입니다.


우선 집중력입니다.

하정우가 음식을 먹을 때는 엄청 집중하는 표정이 됩니다.

그건 인위적으로 집중하는게 아니고, 정말 자연스럽게 집중하는 표정입니다.

먹을 거에 대해서, 딴 거 생각 안하고, 딴 거 안 보고, 딱 먹을 거만 쳐다보고 집중하는게 딱 보입니다.


그리고 입을 시원하게 딱 벌리고 먹습니다. 너무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습니다.

먹을 거에 엄청 집중하고 있고, 이거를 내가 맛있게 먹어야겠다는 일관된 상념 하에서 나오는 걸로 보이는,

딱 그 적당한 크기의 입벌림으로 먹을 거를 먹습니다.


먹을 때 눈을 질끈 감을 때도 있고, 가늘게 뜨고 먹을 때도 있고, 그냥 크게 뜨고 먹을 때도 있습니다.

입을 딱 벌리고 눈을 질끈 감고 먹을 때 진짜 맛있게 먹는 것처럼 보이긴 하는데,

눈을 가늘게 뜨고 먹을 때나, 크게 뜨고 먹을 때나

뭔가 그때그때의 먹는 연기에서의 논리의 자연스러운 일관성이 있습니다. 즉 그때 가장 맛있게 먹는 연기로 보입니다.



아... 여기까지 쓰고 보니 뭔가 진짜 엄청난 연기 같기도 합니다.

그럴만도 합니다. 세계 먹방 지존이거든요.

먹을 때 메소드 연기를 하는 걸까요? 이게 진짜 완전히 맛있는 음식이라는 몰입을 통해서?

아니면 가장 맛있게 먹는 연기로 보이도록 하는 연기의 가장 논리적 귀결을 통해서?



두번째, 하정우의 캐릭터, 즉 야성성을 통한 접근입니다.


하정우는 자타가 공인하는 가장 섹시한 배우 중의 하나입니다.

(소문으로) 그는 양성애자로 알려져 있는데, 남자건 여자건 꼬시면 안 넘어오는 사람이 없다고 합니다.

심지어 그는  최근의 증권가 찌라시에서 만인의 연인 김태희의 연인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그의 섹시함은 분명 그를 통해서 뿜어져 나오는 야성성이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그의 야성성이, 먹는 연기를 할 때에도 숨길 수 없이 뿜어져 나와,

문명화된 도시인은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야생의 본능에 가장 충실하게 먹을 것을 탐하는, 그런 극도로 "자연적인" 먹는 모습을 연출하게 되는 것입니다.


게다가 성욕은 식욕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된 욕망이라고 합니다.

그의 놀라운 섹시함을 볼 때 그가 가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놀랍도록 강한 리비도가, 

그로 하여금 식욕을 채울 때 자신도 모르게 그 야성의 리비도가 분출되어 

보는 이의 시선을 빼앗을 정도로 그 욕망을 정말로 탐욕스럽게 (그렇지만 자연스럽게) 실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입니다.



아아... 이렇게 두 가지 접근을 통해 생각해 보았더니

이게 하정우의 먹방지존의 비밀을 어느 정도는 설명해주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럼 여기서 또 한 명의 먹방지존, 바로 가카의 비밀도 내친 김에 풀어보겠습니다.


첫번째, 표정과 모션 이론은 가카의 경우에도 딱 들어맞습니다.

가카의 집중하는 표정,

가장 적당하게 딱 벌린 입,

맛있게 먹어야겠다는 일관된 상념에서 나오는 그 자연스러운 표정과 모션...!


그렇습니다. 가카의 먹는 모습은 연기가 아닙니다.

가카의 유일한 먹방 실패작으로 불리는 다음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가카가 후쿠시마 방사능 오이를 먹는 사진입니다.

가카는 맛없는 것은 맛있게 먹지 않습니다.



두번째, 캐릭터를 통한 접근도 가카에게 딱 들어맞습니다.

가카는 야성성의 캐릭터가 아닙니다.

그러나 가카가 가진 것은 야성의 섹시함이 아닙니다.

대신 가카는 (바로 '나는 꼼수다'를 통해 널리 알려진) 세계의 누구도 따를 수 없는, 돈에 대한 순수한 욕망을 어마어마하게 가진 남자입니다.

가카가 가진 바로 그 돈에 대한 순수한 욕망이

식욕을 채울 때도 한없이 드러나서 그렇게 탐욕스럽게 먹는 모습을 연출하게 된 것이 아닌지...




아, 그런데 가카 먹짤을 검색하다가 대단한 글을 하나 발견하고 말았습니다.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mbsIdx=1343716&cpage=1&mbsW=&select=&opt=&keyword=


가카의 먹짤이 왜 그렇게 맛있어 보이는가를 분석한 글입니다.


위 글의 이론을 적용해 볼 때에도, 하정우는 "음식에 집중한다"라는 하나의 원칙을 보여주고 있을 뿐,

가카가 보여주고 있는 것과 같은 다른 많은 기술들(음식 앞에서 기뻐해라, 음식 소재의 매력을 살려라)은 

보여주고 있지 않습니다.


그만큼 하정우의 집중력은 놀라운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정우의 리비도 이론 또한, 분명 하정우의 먹방의 매력을 살리는 중요한 요소의 하나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 가카쳐묵 분석의 두번째 '욕망'에 대한 것은 지금도 상영중인가요. MB의 추억을 보면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스틸은 아름다운 것이에요. 군대에 방문하여 군장병들의 군가를 들으며 쫩쫩거리며 혀로 이빨을 쭙쭙 빨아대며 쳐묵는 장면.................. 잊을 수가 없군요. 정말로 역하더이다.
    • 죽 읽다가 가카 사진 부분에서 뿜었습니다. 어..저 표정.
    • 하정우 입벌림에 관해 공감하고요

      일단 먹을 걸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아요... 순수하게 불안감 없이요(여기서 불안감이란 좋아하면서도 살찔 걸 걱정하거나 불안하하거나 먹는다는 죄책감이 전혀 없이)
    • 가카에는 별 관심 없지만(가뜩이나 눈수술한 상태에서 문자 그대로 oh my eye.. Tt)

      http://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mhch5005&logNo=70148568934&categoryNo=0&currentPage=2&sortType=recent&isFromList=true

      이 만화가 생각나는 글입니다
    • 역시 가카는 먹방으로 당선된 거였어요
    • >> (소문으로) 그는 양성애자로 알려져 있는데, 남자건 여자건 꼬시면 안 넘어오는 사람이 없다고 합니다.
      굳이 소문이라는 꼬리표를 붙이면서 까지 이런 이야기는 공개적으로 거론하면 안되는 거 아닌가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아우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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