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몇 년 전에 영어회화 시간에 South Korea 라고 하니까

South Korean government should... 뭐 이런 얘기를 했더니

 

같이 듣고 있던 20대의 한국 사람도

 

옆에서 듣고 있던 미국 출신 네이티브 스피커 선생도 신기하거나 의아하다는 반응이었습니다.

 

Why do you not say just Korean governemnt? - 이건 한국 사람이 이런 식으로 말했고. ( 왜 그냥 코리언 정부라고 안 하냐?)

 

yeah, why particulary south Korean government? 이건 네이티브 선생이 신기하다는 듯이 빙그레 웃으면 되물었습니다. ( 그래, 왜 콕 집어 남한 정부야?)

 

그래서 저는 " 북한 정부도 있으니까요. 그게 이상한가요??" 이렇게 물었죠.

 

그랬더니 그러는 사람 별로 없대요.

 

전 정말 그게 이상하다는 여기는 게 이상하게 느껴지는 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왜 그걸 이상하게 느꼈나 곰곰하게 생각해 봤어요.

 

전 통일 문제 무지하고 평소에 북한 문제도 모르는 사람인데 그래도 북한 정부가 있다는 건 늘 인지하는 사람이죠. 제 머리 속에는 남한과 북한 이란 말은 사우스 코리아, 노스 코리아란 말로 평등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언어적으로 평등한 게 있으면 듣는 사람을 위해 구별해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냥 코리안 정부라고 하는 것보다는 남한 정부라고 하는게 듣는 사람에게 더 정확한 정보를 준다고 생각했거든요. 나는 코리아 출신이다라고 할 때 그게 꼭 사우스 코리아를 말하는 건 아니잖아요. 그리고 노스 코리아의 존재를 무시하는 의미도 살짝 내포되어 있구요.

타임지나 신문을 봐도 숱하게 나오는 South Korean government 라는 말을 왜 한국 사람이 그렇게 말하면 이상하게 여겼던 것이었을까요? 거기에 대해서 좀 많이 생각해 봤습니다. 이것도 일종의 레드 컴플렉스인가?하고요.

 

그래서 영어 뿐만 아니라 이정희가 엔엘고 종북이고를 떠나서 한국어로 북한 정부 얘기를 할 때 이어지는 말로 남한 정부라고 말실수를 한 건지 말을 했을 때 저는 그 사고 흐름이 아주 자연스럽다고 생각했습니다. 북한의 반대는 남한이죠. 북한 정부 얘기를 했다가 이어지는 말로 남한 정부라고 말을 했다고 굳이 ㅃㄱㅇ 라고 딱지를 붙이려고 하거나 그거봐라, 엔엘이니까 할 수 있는 말이다 이런 말들이 저는 아직도 조금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 그 미국인이 한국인들의 영어에 익숙해져서 그런 거겠죠. 미국에서는 아주 드물게, 일본에서는 가끔 그거 남한 얘기냐, 북한 얘기냐 하는 질문을 받는 일이 있었어요. 은행 갔더니 국가 선택 목록에 DPRK가 있는 건 신선하더군요. 이거 이름은 Democratic이지만 북한 국명이라고 은행 직원들한테 알려주면 다들 묘한 표정을.
      • 묘한 표정들 영화의 한 장면 같겠어요. 이렇게 한 시대를 살아가는군요.
        • 북한이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이니까 우리는 민주주의 하지 말고 공화국 체제를 포기합시다 하는게 수구들의 독재 옹호 전략일지도?
      • 그렇겠죠. 그러니 놀랍다기보다는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인거 였겠죠. 일본은 워낙 북한 출신도 많이 활동을 하니까 더 구별을 잘할 거 같습니다. 제가 이상했던 건 20대의 젊은이가 제가 사우스 코리아이라고 구별짓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거였어요. 마치 코리아는 지구상에 하나인 것처럼. 그리고 한국에 익숙한 미국인이 그걸 이상하게 여긴다는 건 거의 모든 한국 사람들이 다 그렇게 얘기한다는 걸 시사해 주는 것이기도 하구요.
    • 다른 나라 사람이 South Korea라고 했다면 이상하지 않았겠지만 그 나라 사람이 콕 찝어 그렇게 말하는건 지나치게 타자화해서 이야기한다는 느낌인데요. 아마 회화 선생님도 그렇게 느꼈겠죠.

      토론회의 이정희는 물론 실수였겠지만 종북 논란의 중심에 있고 또한 대선 토론에 나선 사람으로서 정확한 의사 및 사상을 전달해야하는 의무를 가진 자리에서 대박 실수였다고 봐요. (근데 ㅂㄱㅎ의 무지인지 센스없음인지 아님 진짜 너그러움인지-설마;;-로 묻히긴 했지만) 이 경우 맞는 표현은 한국정부도 아닌 우리정부 입니다.
      • 한국정부라고 해도 아무 문제 없죠. 심지어 북한 사람 앞에서 "한국"정부라고 해도 무방할겁니다. 걔들은 "조선", "조선반도" 같은 말을 쓰기땜에 "한국"이라고 하면 "남조선"이라고 알어먹을 겁니다. 다만 뉴스보니까 "북한"이라고 말하면 드럽게 승질내더라는... 일본도 "한국"과 "조선"을 쓰면서 남과 북을 지칭하지요.
    • 음 전 외국에 있을때 항상 south korea라고 말했었는데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없던걸요?? 한국에선 영어쓸일이 거의 없어서 south korea라고 말할 기회가 없었지만...
      • 그러게요 저한테도 north 인지 south 인지 물어보던데.. 그건 먼저 물어봐서 익스큐즈 되는걸까요 걍 난 한국사회를 잘 알고 있지 이런 멘트였을까요
      • 그러니까요. 외국에선 이상하지 않은데 한국의 외국영어회화시간에선 그게 이상하게 느껴지는게 전 이상했습니다;
        • 혹시 그때 회화 선생님은 학생들 스피킹 하는거 보고 있었고 학생들끼리 대화하는 상황이었다면 어색할수도 있을 거 같아요!
    • 전 미국인들에게 한국인이라고 밝히면 사우스냐 노쓰냐 물어보는 사람 꽤 있던데요.
    • 그냐 코리아 하면 북한부터 떠올림

      북한이 더 유명함
      • 북한이 더 "유명"한 거랑, 어떤 사람이 우리나라 코리아라고 했을 때 그게 사우스인지 노스인지는 좀 다른 문젠데요.
        저는 딱 한번 남한 얘기냐 북한 얘기냐는 질문에 너 북한 사람 본적은 있냐고 되물은 적이 있고 상대방은 대답을 못하던데요. 일본에서 조총련계가 아니면/ 북한을 직접 방문하지 않은 이상 여기 미국에서 진짜 북한 출신을 만나본 사람들은 거의 못봤습니다.
    • 전 조금 알 것 같은데요. 보통은 한국인끼리 한국말로 말 할 때는 "우리 정부가.."라고 하고, 외국인이 껴 있으면 "한국 정부가.."라고 하겠죠. 그런데 굳이 south를 앞에 붙이면 "남한 정부가.."라고 말씀하신 셈이 외잖아요. 약간 생경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네요.

      어디서 왔냐고 할 때 그냥 Korea 라고 하거나 Republic of Korea 라고 하면 한국이 분단되어 있다는 걸 아는 외국인이라면 당연히 남이냐 북이냐 추가로 물어보겠죠. 그런 일은 한 번 이상 겪게 되면 나는 남한에서 왔다고 밝히는 게 자연스럽지만 우리 나라 내에서 사실상 북한 문제를 얘기하는 자리도 아닌데 남한 정부는 ~~~ 이런 식으로 말하는 건 흔히 있는 일은 아닌 것 같아요.
    • 이집트에서 사는데 한국인이라고 하면 반드시 북이냐 남이냐를 묻습니다.
    • 본문은 외국인이 남한인지 북한인지에 별 의미두지 않는다는 내용이 아니라 한국인이 스스로의 정부를 남한정부라고 표현할때의 어색함을 이야기 한거 아닌가요? 같은 맥락에서 저는 이정희의 남쪽 정부도 당연히 이상하고 어색한데 본문의 결론은 다르게 갔지만.

      당연히 외국 나가서 국적 확인할일 있으면 남한인지 북한인지 확인하죠. 본문에서의 회화 선생님은 poemII님이 한국인임을 인지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요. 그러기에 South Korea라는 표현이 어색하게 느껴진거구요.

      댓글 흐름을 보니 뭔가 지금 저만 잘못 이해하고 있나 싶기도 하고;;;
    • 저는 그냥 외국 사람들도 사우스 코리아라고 하는 곳을 꼭 우리끼리 있을 때는 그냥 코리아, 아니면 그냥 코리아라고 했다가 외국사람이 사우스냐 노스냐를 물어보면 다시 대답해야 하는 귀찮은 과정을 꼭 거치면서 코리아라고 해야 하는 이유도 모르겠고.다른 코리아를 배제하는 듯한 언어사용을 하는게 자연스러운지 더 이상해요. 아마도 주적으로 제시된 북한정부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사회기조에 따라야 하는 기현상인지 모르겠지만 이미 세월이 너무 지나 많은 일을 겪으면서 그런 분위기는 많이 없어졌잖아요.
      • 왠지 재밌어서 좀 더 생각을 해봤는데요, 우리나라 정부가 북한을 대등한 정부가 아니라 괴뢰정권 정도로 보고 있어서(헌법의 대한민국 영토 규정에서 이런 해석이 나온다고 배운 것 같기도 하네요) 일반 국민들도 이에 따라 북한을 없는 존재로 일부러 무시하는 건 아닌 것 같고요. 북한이 폐쇄된 사회이고 민간 접촉은 거의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사람들이 북한을 개념적으로만 인지하고만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남한이 북한에 대비되는 맥락으로 얘기가 나올 때는 제외하고, 우리는 모두 한국은 당연히 남한이라고 생각하는 거고 그걸 굳이 남한이라고 특정하는 게 이상하게 여겨지는 거 아닐까요.
        • 저도 비비드문님과 생각이 좀 비슷하게 나름 결론 내렸어요. 그리고 또 덧붙이고 싶은 건 생각나는게 이 대화는 외교 문제 얘기하다가 나온거라서 더 구분을 해주고 싶었던 것 같아요. 만약 국내 문제에 정부가 대처해야 한다, 이런 말을 할 때는 굳이 South Korean government 라고 안 해도 다 알아들으니 저도 그냥 governement 라고 합니다. 근데 그때는 경제불황 얘기를 하고 있어서 더 자연스럽게 남한 정부라는 말이 나왔던 것 같아요. 이정희씨도 남한정부 얘기가 헛나온게 북한 정부와의 외교 문제 얘기하다가 나온 거잖아요. 물론 남조선이라면 헉, 하겠지만 북한정부에 대응한 "남한 정부" 정도라면 저로서는 별로 이상하지 않은 언어사용이었어요.
    • 음 전 외국에서 오히려 아 애가 남한 사람이구나-.-;; 라는 걸 깨달은 케이스라 신기해요...!
    • 이상하게 여기는게 이상하지 않아요. 이정희 이야기는 그냥 같다 붙이신듯.
    • 어디에선가 듣기로 엔엘은 북한/남한이라고 하지 않고 북/남(측) 이라고만 한다던데 사실인가요?
    • 그러고 보니 저도 늘 한국이라고 하고 상대방이 북이냐 남이냐 물어보는 과정을 격었네요.
      나중에 어떤친구는 왜 너네들은 한국이라고만 하냐고 물어본적있지요. 그러고보면 저뿐만아닌 대부분의 남한=_=사람들은 한국이라고 하나봐요.
      아마도 북한정부를 괴뢰정부라고 배운 학교때 교육이(=_=)은연중에 발현되는게 아닌가 싶어요.
    • korea라고 하면 꼭 south냐 north냐 물어보지 않나요? 그래서 그냥 south korea라고 합니다. 근데 문제는 여권에 republic of korea라고 되어있어서 심지어 공항 출입국 심사하는 사람들이랑 국경심사대에 있는 사람들도 이게 south냐 north냐 서울이냐 평양이냐 꼭 물어봤어요 ㅠㅠ
    • 영어로 된 외국 사이트에 나라 입력할 땐 항상 south korea나 republic of korea를 선택하게 되어 있다보니 영어로 말하면 자연스럽게 south korea 소리가 나올 것 같긴 한데요.
    • 결론은 이정희 발언 옹호네요.
    • 결론은 이정희 발언 옹호네요.
      • 결론이 왜 그렇게 점프되나요. 이정희 에피소드가 화두가 되어 제가 겪은 에피소드 풀고 생각해 보자는 거죠.
    • 궁금한 것이 하나 있는데, 외국에서 우편을 보낼 때 south korea라고 안 쓰고 그냥 korea라고만 쓰면 북한으로 갈 확률이 어느 정도 있을까요? 저도 한번 외국에서 물품 주문하면서 깜박 잊고 그냥 korea라고만 써서 북한으로 가면 어쩌지 걱정했는데 저에게 오긴 하더라구요.
      • 우편번호도 있고 서울이나 다른 지역 이름이 영어로 되어 있으면 그럴 일은 거의 없다고 보셔도 될듯해요.
    • 독일에 거주 중인데 여기선 제가 별 생각없이 "Korea"라고 하면 꼭 물어봐요. 남한이니 북한이니 하고. 글쓴분과 정반대로 전 별로 의식 안 하고 살다가 독일인들과 접촉하면서 오히려 의식적으로 남/북한을 구분해서 사용하게 되었네요. 여기 뉴스를 봐도 항상 구분해서 나오고 아마 나라마다 다른가봐요.
    • 유럽애들은 그냥 Korea라고 하면 절반 정도가 먼저 북한이냐고 물어봐요. 북한식당 있는 도시도 많고... 또 유학생들도 자주 눈에 뜨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the Korean government라고 하는게 오히려 어색하네요. 특히 원어민이 읽을 글 쓸 때는 반드시 South Korean이라고 해줘야 합니다. The ROK government 라고 하면 못 알아먹을 확률이 높고요. 글쓴 분도 그런 의도로 (영어야 우리끼리 대화하는 수단이 아니니까) 쓰신 것 같은데 이 에피소드를 갖고 이정희 옹호라고 하는 건 무리한 주장이네요.
    • 저도 항상 south korea 라고 말해요. 외국인들이랑 일하는데 항상 물어보드라구요. 심지어 그들 중에는 북한과 거래하는 곳도 종종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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