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도 비난받는건 또 오지게들 싫어하더군요. 방금도 저녁먹으면서 박정희를 대놓고 나라팔아먹은, 왜놈한테 붙어먹고 빨갱이(절대 좋은 표현 아니지만, 나이든 사람들한테는 직빵으로 먹히는 표현인지라...)한테 붙어먹던 파렴치한 기회주의자, 이런 식으로 비방했더니 아빠한테 대놓고 그런 말을 할 수 있냐! 라고 버럭하기에, 박정희 깐건데 왜 아빠가 화내냐능? 하며 속을 더 긁어줘 버렸네요. 북에 돈멕인 놈들은 뭐 잘났냐, 라 하기에, 아 걔들도 병신이니까, 박정희도 똑같이 병신하자고~ 라고 말했더니 또 붉으락 푸르락...
박정희에 대해서는 그냥 맹목이에요. 답이 없는거야 진작부터 분명했죠. 그냥 세월의 흐름속에 그런 사람들이 사라지길 기다리는거 말고는. 그냥 내 기분이나 상쾌해지자는 심정으로 저녁식사 한번 망쳐버렸어요.
근데 저도 나이 먹어서 어딜 가도 아주머니 소릴 들을 정도 되게 된다면, 저 사람들마냥 특히 오래 지켜본 정치인일수록 동일시 하는 세 강해질 것 같아요. 그리고 나보다 어린 사람들 말도 솔직히 별로 안 새겨들을 것 같아요. 어디 인터넷에서 조작된 거 줏어듣고 왔구나. 니들이 그 지난한 세월들을 멀 알겠냐 하면서. ㅠㅠ 그래서 정치인과의 동일시를 안 하시는 나이 드신 분들 존경스러워요. 참...근데 내가 먼말을 씨부리는지 ㅎ
아주머니는 누구를 뽑겠다는 이유가 명확하셨어요. "정치인은 자기 세력기반이 없으면 안 된다. 노무현 때 자기 세력기반이 없었기 때문에 탄핵 문제로 혼란스럽지 않았느냐. 그런 의미에서 안철수가 사퇴한 것은 현명하다." "사실 정치인들은 다 똑같다. 누굴 뽑으나 거기서 거기고, 누가 대통령이 된다고 해서 우리같은 사람은 변화를 잘 못느낀다. 그럴 바에는 친인척비리척결을 잘 할 것 같은 박근혜를 뽑겠다(여기서 저도 모르게 분노폭발)" "지금 경제가 어려운 것은 지금 대통령 때문이 아니다. 경제라는 것은 세계의 흐름이다.(그러면서 박정희 때문에 경제발전 했다고 함)" 자기 기준이 명확하긴 한데 논리가 전혀 안 맞는 분이셨습니다. 안타까워서 제가 알고 있는 지식들을 말씀드리고, 박원순 시장이 당선돼서 정말로 시립대 등록금이 내려간 것을 말씀드리고 왔습니다만 기분이 좋지 않더라구요. 흑... 누가 되어도 거기서 거기라면 차라리 투표를 하지 마시지..
제가 아는 분은 대선 토론을 보시다 제게 "니가 아직 어려서 뭘 모르는데, 크면 다 알게 될거야. 한 40은 넘어야해. 사람을 볼 때 중요한 건 말이다, 말을 잘하느냐가 아니라 저 사람이 남을 진정 위하느냐 아님 사기꾼인가야. 이정희는 말은 잘하는데 사기꾼이야. 난 알아. 박근혜는 아니지. 넌 몰라 더 커야지 알지" 라고 하심... 또 한 분은 "박근혜가 박정희 딸이거든. 근데 어릴 때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영부인 노릇을 다 하고 공대에 갔다 정치를 시작했어. 왠지 난 박근혜가 (그래서)정치가 운명같아" 라고 함... 아스트랄
저는 저랑 아주 가까운, 평소에는 찬바람이 쌩 불 정도로 잔정이라고는 없는 어른이 박정희 얘기하면서 눈물을 글썽이는 걸 보고 어이가 벙찌면서도 '아...이건 내가 어쩔 수 있는 게 아니구나. -_-;' 하는 생각 들었어요. 좋다는데 어쩌겠어요. 그 이후로는 정치얘기에는 대꾸도 안합니다.
근데 또 웃기게도 박근혜는 못미더워 하시더군요. 정치인이 아니라 박씨네 집 시집 안 간 딸 정도로 한 단계 낮추어 생각하는 것 같더라구요.
박근혜 지지하는 장년층들은 박근혜가 무탈하게 정치 잘 해서 신뢰를 쌓은 사람으로, 심성이 고운 사람으로 아는 경우가 많더군요. 동시에 비리와 부정축재에 대한 부분은 그럴수도 있는일로 축소해서 생각하죠. 그런 정보는 어디서 주로 얻으시냐 물어보면 거의 조선일보 ㅋ 진짜 빵~븝이 읎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