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려달라는 청이 사회적 상식에 어긋나는 것도 아니고, 청을 받는 입장에서 자기 아이 예쁘다고 사진 좀 보여 달라는 게, 연애하고 결혼 생활하는 염장 글 보고 싶다는 게, 맛있는 음식 사진 좀 보고 싶다는 게 뭐 그리 큰 문제인가 싶습니다. 보는 입장에서는 그저 '밥은 먹었고?' 정도의 관용구로 보이던데요. 그 청이 듣기 싫다면 사진 올린 분 본인이 알아서 방어하겠죠. 진지한 글에 흐름 딱딱 끊어먹는 거야 눈치 문제고요. 그렇지만 퀴리부인님 말씀이 분란 조장용이라는 생각 역시 안 드는데요. 결과적으로 분란이 일어날 수도 있지만 이런 저런 모습이 내가 보긴 안 좋더라는 이야기를 못 할 이유도 없습니다.
퀴리부인님 댓글보고 뜨끔했습니다. 댓글로 아이 사진, 강아지 사진 요구했던 적이 있는지라....따라다니면서 조른 적은 없는 것 같고 1-2회 정도의 댓글은 남긴 것 같습니다.
일단 제 입장은 사진을 올리시는 건(아이,개,고양이,등등 모두) 일단 그정도까지의 사생활 노출은 상관없다고 여기시기에 하신 것이라 생각했고 그렇기에 비슷한 정도의 사생활 노출의 사진을 부탁하며 안부를 묻는 게 "사생활 더 팔라는 당당한 요구"라고까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잘 지내는지 궁금하다, 보고 싶다 정도의 안부 인사 겸 관심 표현이었고. 단지 "사진 글이 아닌 다른 글"에 그런 댓글을 단 것과 또 그 글을 읽는 다른 분들에게도 불편함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앞으로 조심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그게 "예의없이 집착하는" 거라는 건 퀴리부인님이 짐작하신 것이고 사진을 올리신 분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실 수도 있으니 당사자가 아닌 입장에서 과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진을 올린다는게 시간과 여건과 환경과 마음까지 다 허락해야 하는 것인데 한번 올렸으니 계속 괜찮은 거겠지, 라는 생각은 좀 아닌 것 같아요. 사생활 공개에 딱히 거부감이 없는 이상 본인이 올릴 여유가 있을때 하시겠죠. 즐거워서 올리기 시작한게 마치 숙제같이 되어서도 안된다고 생각하고요. 내가 보고 싶으니 올려달라고 요청..하는 건 좀 아닌 것 같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한번 올렸으니 계속 괜찮은 거겠지" 라는 건 제 입장을 짐작해서 말씀하신 것 같은데 저는 그렇게 생각한 적 없고요. "여유될 때 올리는 것, 숙제가 되는 것" 등은 사진을 올리신 당사자분들의 입장이고 그분들이 판단하실 부분인 것 같습니다. <강요>가 아닌 요청 정도를 당사자가 아닌 타인이 "좀 아닌 것 같다"고 말하는 건 저도 좀 아닌 거 같다고 생각합니다.
사진 글에 '더 올려줄 것을 요구하시는 분들'이나 '사진에 대한 반응' 등은 게시글에 해당되는 내용이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고 제가 말한 "조금 아닌 것 같다"라는 건 사진 글이 아닌 다른 글에 사진글에 관한 댓글을 다는 것이 당사자에게도 그 게시글에 흥미가 있어 클릭한 다른 사람들에게도 불편함을 줄 수 있다는 것에 관한 겁니다.
여기엔 동의합니다. 해당글은 물론 다른 글에까지 과하게 요구 하는 경우을 보면 좀 찜찜하긴 하죠. 더 보고 싶다는 표현을 하는 건 해가 아니지만 정도는 문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삼자가 나설 문제는 아니고 당사자가 화를 내면 편 들어 주고 싶은 정도랄까요. 대부분 당사자가 기분 좋게 받는 경우가 많고 그런 경우엔 덕담의 일부라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이 글을 올린 런래빗런님은 잘못 없잖아요? 판이 잘못 깔렸단 생각이 물씬물씬..
'올려달라! 올려달라!' 하는 건 일종의 추임새라고 생각했어요. 안 올린다고 진짜 화내거나 뭐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항상 잘 보고 있어요, 올려주신 게시물이 너무 즐거워요 와아 아이가 너무 귀엽다~' 정도의 의미로 이해했고 그렇게 이해하고 의사소통하는 데 별 무리도 없는 것 같은데.
이걸 예의없이 집착한다, 따라다니면서 어쩐다 하는 말로 평가하다니 사람마다 생각은 참 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