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의 위엄?

버스를 타고 집에 오는 길이었어요. 집에 도착하기 몇정거장 전에 아이둘과 어른 하나가 타더군요. 아자씨가 어른 하나 초등학생 둘이요~ 하면서 탔는데...


잠시후 내릴 정거장이 되어서 뒷문으로 가니께, 그 세 부자가 나란히 서 있더군요. 근데, 아들넘과 아부지가 뭐라 아웅다웅하더니, 아부지가 때리려는 시늉을 하면서 '조용히해 이 썅놈새끼야'(욕한다고 짤리고 그러려나요?) 라고 했더니 아들 왈.


"아빠, 내가 썅놈새끼면 아빠는 썅놈이야"


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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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살짝 할 말을 잃었달까나... 농담으로야 저런 말들을 많이 하지만, 레알 "부자지간" 에 저런 대화가 오가는 것을 보자니... 허허 참~


다만 저는 욕하는게 꼭 나쁘다고 생각진 않아요. 요즘 세태에 욕이야, 좀 강한 감정을 표현하는 감탄사처럼 된지도 오래고... 부자간에 격의없이(라기엔 좀 심한가...) 대하는 것도 나쁠것도 없어 보이고...


그럼에도 확실히 욕이란건 나쁜거다, 욕한다는 이유만으로 혼나고 그래왔던 성장기를 보내온지라, 저런 모습이 생경해 보이긴 해요. 초등학생 아들이 있는 아비면 저보나 많아봐야 5살정도나 많을까, 싶은데...


하여튼 웃고 넘기자면 재밌는 에피소드였지 싶네요.

    • 웃자고 쓰신 에피소드에 진지한 리플달기 뭐하고 제가 직접 본 장면도 아니라 더욱 조심스러운데.
      (아버지께서 장난으로 하신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 아니 장난이라도 저런 장난은 싫어요ㅠ)

      아들에게 때리는 시늉을 하시는 것도, 그리고 XXXX야 라고 욕하시는 것도 저는 속상해요 ㅠ.ㅠ 아버님 조금 더 사랑을 주셔요..>.<
      • 음... 그런 불편함이 있을수 있겠군요. 아빠 썅놈인데? 드립 이후 아빠가 할 말을 잃고 꿀먹은 벙어리가 된걸 보면, 저 부자는 원래 그러고 노는 부자였던게 아닌가 싶어요.

        글구 저런 놀이를 일종의 "길티플레저" 정도로 생각해보면 조금쯤은 마음이 편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남자... 아니 여자들도 그러려나요?)친구들끼리 개새끼 소새끼하고 놀듯이 말이죠. 흠흠...
    • 제가 보기엔 사람들 있는 데서 그런 모욕을 당한 아들이 나름 누르고 대처한게 아닌가 합니다. 초등생이면 머리가 거의 다 커요 요샌;
      • 되게 화기애애? 까지는 아니어도 그렇게 긴장된 분위기는 아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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