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시리즈 바낭

※ 혹시 몰라서...... 이 바낭 글은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 대한 스포일러 투성이입니다. ^^;

 

 

 

 

 

호빗 개봉을 앞두고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확장판으로 다시보기에 도전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어제 왕의 귀환 마지막까지 다 봤네요.
영화 개봉 당시엔 각 편별로 극장에서 대여섯번씩 보고, 확장판 DVD 나오자마자 사서 보고,
케이블티비에서 한참 열심히 해줄 때는 해줄 때마다 다 보고 그랬었는데 또 생각해보니까
케이블 방영이고 DVD고 다시 보는 게 한 3~4년만인 것 같더군요.
그렇게 많이 봤는데도 마지막으로 본 게 3~4년 전이라니... 정말 시간이 많이 지나긴 했어요.


저는 개님 이름을 '반지'로 지었을만큼 이 시리즈의 짱팬입니다.
이 시리즈는 제 취향에 하나의 커다란 분기점인데, 반지원정대 영화를 보기 전까지만 해도
저한테 판타지 장르란 유치하고 호들갑스러운, 그러니까 웬만하면 피해야할 장르였거든요.
그러다 사촌언니가 잘생긴 남자들 많이 나온다고(..) 꼬셔서 반지원정대 관람, 많은 여자들이
처음에 그랬듯이 레골라스 꺄아아>_< 하고 재관람, 엄머 아라곤이랑 보로미르도 멋있네? 하고
다시 재재관람, 아니 호빗들 왜 이렇게 귀여워! 간달프 할배도 짱이얌ㅠㅠ 하면서 재재재관람..
마지막엔 엘론드의 드넓은 이마에까지 오덕오덕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내년에 개봉될 이야기도 완결 아니라는데!!! 당장 결말이 궁금해!!! 하면서 원작도 찾아읽었죠.
그런데 문제는 처음에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게 그 악명높은 동서문화사판..orz

 

http://blog.naver.com/waitmorning/60089701334

 

제가 좋아하는 톨키니스트 블로거 테시님의 반지의 제왕 출판역사에 관한 포스팅 링크입니다.
동서문화사판이 얼마나 끔찍했는지는 위 블로그의 포스팅에 6번 항목으로 대체하겠습니다. -_-;
21세기의 비라이센스 해적판인데다 오역 아닌 번역을 찾기가 힘들었던 그 판본...
반지의 제왕 처음 읽는, 번역에 대해 아무런 지식이 없던 저도 이건 좀 아니다 싶었습니다.
특히나 안그래도 국내 독자들이 괴로워하는 각종 노래들의 번역은 그냥 단어의 나열일 뿐...

 

일단 결말을 보고 싶다는 의지로 속독을 하면서 페이지를 넘겨넘겨 결국 반지는 파괴되고
프로도도 안 죽고 원정대에서도 더 죽어나가는 사람 없구나... 라는 내용까지 파악은 했어요.
그리고 두개의 탑을 관람했는데... 속독으로 읽긴 했지만 그래도 책을 통해 파악했던 내용과는
뭔가 좀 많이 달라서 뭐가 달라진 거지? 하고 궁금하더군요.

그래서 제대로 나온 씨앗을 뿌리는 사람 버젼 7권짜리 판본을 사서 제대로 다시 읽었죠.

원작을 제대로 읽고 난 소감은.... 원작 팬들은 영화의 뭉텅뭉텅한 편집과 인물들 생략에
많이들 분노했다죠. 특히 얼마전에 듀게에서도 얘기가 나왔던 톰 봄바딜의 생략에...
그런데 저는 이 펑퍼짐한 스토리를 이렇게 잘 축약하다니 짱이닷!!!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원작을 먼저 좋아했던 팬이 아닌 영화를 먼저 좋아했던 팬의 마음가짐인지는 몰라도 그랬어요.
다만 원작을 읽고나서 생긴 가장 큰 변화가 있다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가 바뀌었다는 것..
영화(+동서판본 속독)만 봤을 때 제가 가장 좋아하던 캐릭터는 비쥬얼 담당 레골라스였는데
원작을 읽고나니 자꾸만 파라미르한테 마음이 가더만요.
영화에선 좀 오락가락하지만 파라미르는 반지의 유혹 앞에서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
평범한 인간에게는 놀라운 의지력의 소유자이고 전쟁의 혼란속에서 바른 가치와 옳은 길을
내다볼 줄 아는 지혜의 소유자이기도 하고, 그럼에도 아버지의 사랑과 믿음을 얻기 위해
자기를 꺾고 명령에 따르는 인간적인 감수성도 가진 인물이죠. 주요 인간캐릭터 중에서
먼치킨 종족인 두네다인 아라곤을 빼면 가장 완벽에 가까운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_<


아... 사실은 오랜만에 본 확장판 잡담을 하고 싶었는데 사설이 벌써 ↑이만큼..orz
서론이 너무 긴 관계로 본론은 짧게 하겠습니다. 월급루팡짓을 너무 길게 할 순 없으니.. ^^;

 


1. 반지의 제왕에서 가장 슬픈 장면으로 많이들 꼽히는 게 프로도가 샘을 쫓아내는 장면,
파라미르가 아버지의 강요에 다시 출정하면서 살아돌아오면 좀 더 귀한 아들로 대해주세요
하던 장면 등등이 많이 꼽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로한의 곤도르 원정 직전, 세오덴 왕이
에오윈에게 유언처럼 남기는 당부가 제일 슬픕니다.
나중에 에오윈은 몰래 원정길에 따라가지만 그걸 모르는 세오덴은 친딸은 아니지만 딸보다
더 귀하게 여겨온 조카딸에게 에도라스를 잘 방어하라고 당부하면서, 자신은 돌아올 수 없는
원정길이라는 것을 예감한 표정으로 부디 살아서 새 세상의 빛을 보라고 말하죠.
그 순간의 세오덴은 왕으로써의 책임과 의무보다는, 자신의 목숨을 던져서 사랑하는 자식의
미래를 밝혀주는 그냥 한 사람의 부모일 뿐입니다.
이 장면 정말 볼 때마다 펑펑 울어요. ㅠ_ㅠ


 

2. 레골라스빠로 시작했지만 오랜만에 보니까 올랜도 블룸의 레골라스 분장이 어색하더군요.
사실 전 이 영화로 시작해서 올랜도 블룸이라는 배우를 꽤 좋아하게 됐더군요.
10년이 지나도 연기를 못한다로 시작해서 이제 직업이 그냥 미란다커 남편이다, 플린이 애비다
등으로 까이지만 (그러니 영화출연 좀 해라 이 아저씨야ㅠ_ㅠ) 그래도 꽤 좋아하는 배우입니다.
발음이 흐리멍텅하긴 해도 영국 남자 냄새 물씬나는 그 목소리가 너무 취향이거든요.
그래서 얼마 안돼지만 지난 10년 동안 올랜도 블룸 출연작들을 꾸준히 보다 보니까 오랜만에
원래 머리색, 눈색과 전혀 다른 금발의 파란눈 분장하고 나오는 레골라스가 어색했던 것 같아요.
사실은 분장이 어색한 게 아니라 그냥 그의 눈빛과 표정 등 모든 연기가 어색했던 걸지도....


 

3. 저도 톰 봄바딜 편집은 정말 신의 한수라고 생각합니다. ^^;
그래도 글로르핀델 캐릭터가 없어진 건 많이 아쉬워요. 만약에 영화판에 등장했다면 엘프들 중
레골라스만큼 간지폭풍일텐데 뜬금없이 할디르 키워주지 말고 글로르핀델 캐릭터 넣어주지..


 

4. 많은 것들이 짤려나갔지만 그래도 제일 아까운 에피소드는 샤이어전쟁입니다.
시리즈의 진정한 주인공인 호빗들이 엄청난 모험을 통해서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여줄 수 있는
에피소드이건만 분량 문제와 스토리 진행의 일관성 등을 위해서 확장판에서도 결국 빠졌죠.
샤이어 전쟁의 원흉인 사루만과 그리마는 아이센가드에서 초라하게 죽어버렸고...
뭐, 원작에서도 그들의 죽음은 초라하고 오히려 원작에 비하면 비교적 간지있는 죽음이긴 했죠.
그래서인지 사루만 역의 크리스토퍼 리 옹께서는 사루만의 마지막을 마음에 들어하셨다는데...


 

5. 데네소르도 영화로 오면서 많이 피해를 본 캐릭터입니다만, 존 노블의 연기는 최고입니다.
영화에서 가장 좋은 연기를 한 명만 꼽으라면 존 노블의 데네소르 연기예요.
지극히 평면적인 미치광이로 변한 캐릭터에서 갈등을 살려내는 건 그 연기 덕이었다고 봐요.
파라미르가 마지막 출정을 할 때, 피핀의 노래 속에서 전투나 아들의 생사는 나 몰라라 하며
탐욕스럽게 식사를 하는 장면에서의 미묘한 눈빛, 차갑게 굳어있던 표정과 눈빛이 반주검이
되어 돌아온 아들 앞에서 허물어지는 찰나의 변화, 마지막 순간에 파라미르를 보는 눈빛까지..
정말 데네소르가 나오는 장면장면은 모두 명장면입니다. -_-b


 

어제 DVD를 보면서는 뭔가 더 할 말이 많았는데 하룻밤이 지나니 생각이 안나네요.
호빗 개봉 기념으로 반지의 제왕 3D 재개봉이나 확장판 특별상영 이벤트 같은 거 안 하나
기대했지만 피터잭슨은 일단 호빗 때문에 정신 없는 것 같고, 국내에선 상영관 대란이고...
암튼 호빗은 꼭 개봉 첫주에 아이맥스 예매해놓고 달려가야겠다고 마음먹으면서
이 기나긴 바낭을 마치고 이젠 일해야겠습니다. ^^

 

 

    • 반지 이름의 유래가 이 작품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저는 뒤늦게 이 영화에 빠져서 1, 2편 개봉할 때는 거들떠도 안 보다가 왕의 귀환은 극장에서 4번 본 사람입니다. 집에 확장판 DVD 모셔놓고 학생 때는 연례행사로 방학 때 돌려봤는데, 직장 다니니까 그것도 쉽지 않더군요. 호빗도 좀 있음 개봉이고 하니 올해 안에는 꼭 다시 한번 봐야겠습니다.
    • 3부작 전체적으로 뭐 그렇고 -_- 1부만 마음에 드는데 그건 99% 보로미르역의 숀 빈때문입니다. 인간 종족이 가진 탐욕 자긍심, 그러면서도 고결함을 지향하려는 자존심을 그토록 잘 표현하는 배우가 있다니요
    • 저는 91년도에 예문판으로 읽었..는데, 그래서 아직도 에오윈이니 세오덴이니 하면 낯설게 느껴집니다. (프로도 골목쟁이씨는 멘붕 수준;)

      그래서 영화화 됐을 때도 사실 실망했죠. 단, 그 비주얼만큼은 굉장하다고 느꼈습니다. 특히 로한의 기마병들이 달려가는 장면은..책을 보며 상상했던 것과 비슷한 광경이었죠.
      • 아직도 간달프가 싫어요
        • 전 간달프가 제일 좋아요*-ㅂ-* 모리아 입구에서 호비트들에게 성질내는데 어찌나 귀엽던지ㅎㅎ
    • 전 동서문화사에서 나온 머나먼 길 시리즈로 처음 읽었어요. 그 책에서 스트라이더 이름은 무려 주남이었습니다ㅎㅎㅎ 제일 여러 번 읽은 건 예문판이어서 저도 요윈이나 요머가 익숙하긴 해요ㅎㅎ 영화도 확장판을 매년 한번씩은 볼 정도로 좋아하긴 하는데, 스크린에서는 못 봐서 그게 참 아쉬워요.
    •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 건 큰 화면으로 본 미나스티리스의 환상적인 모습. 평소 CG로 만든 장면은 아무리 완벽해도 좋아하지 않는데 그때만큼은 아..저런 것이 환타지로구나!하고 감탄했던 기억이 나요. 레골라스 올란도 블룸은 발연기라기 보단 특유의 뻣뻣하고 투박한 목소리+캐리비안의 해적의 망캐 윌터너;; 때문에 더 어색해보이는 것 같아요ㅜㅜ 그땐 아이맥스 상영관이 없었는데 혹시 언젠가 아이맥스로 개봉하면 꼭 다시 보고 싶어요. 배우들의 연기도 그렇고 환타지 세계 속의 경관들도 정말 아름다웠는데..
    • 아, 호빗은 마법의 검인가.. 뭐 그런 식의 동화책으로 읽었습니다. 그건 반지 전쟁을 읽고 난 다음 - 아마도 90년대 후반쯤? - 일 거에요. 그런데 재미있는 건 더 어릴 때 그 책을 읽은 기억이 있다는 겁니다. 굉장히 재미없는 이야기군.. 했던 기억이 납니다. 더군다나 그 책에서 간달프는 정말 꼬장꼬장한 마법사로 나오고 빌보는 꾀 많은 젊은 호빗으로 나오고 난장이들은 탐욕스러운 바보들로 나오죠..
      • 열음사 판이 하나 있어요 "호비트"라고 표지는 애니메이션의 빌보 그림/ 그리고 기독교 관련 무슨 출판사에서도 한번 나왔던 걸로 기억
    • 1편 영화를 보고나서 원작을 읽었고, 그 이후에 머릿속으로 상상하던 세계와 영화의 비쥬얼이 어긋날 때의 허탈감을 경험했던 기억이 나네요. 반지는 영화로는 참 너무 좋아하는 잘 만든 판타지 영화이고, 무엇보다도 캐스팅과 앙상블이 정말, 절묘했던 것 같아요. 영화 외적으로도 배우들간의 우애가 참 예뻐서 정말 미친듯이 이들의 인터뷰 기사+동영상을 닥치는대로 찾아읽었었죠. 그리고 비고님에게 빠지는 계기를 만들어준 너무 고마운 영화ㅠㅠ
      영화에서 가장 매력적으로 느껴졌던 인물은 역시 아라곤이었어요. 비고 몰텐슨의 신비로운 눈빛과 숨소리 가득한 섹시한 목소리에 정녕 몇십년을 황야에서 찌든 티가 팍팍나는 세월이 느껴지는 그의 어두운 분위기는 정말ㅠㅠ 오오! 스트라이더! 브랜싱 포니의 구석진 자리에 앉아 후드를 눌러쓰고 담배를 피우던 그 모습은 정말ㅠㅠ 으헝헝헝ㅠㅠ
      원작으로는 역시 샘와이즈 갬지가 최고 아니겠습니까. 굉장히 좋아하는 장면이, 샘과 프로도가 운명의 산을 향해 모르도르의 사각지대를 숨어서 이동하는 건데, 진짜 이 장면만은 제대로 영상으로 보고싶었어요.
      으아으아 간만에 불타오르네요! 저도 원작 꺼내서 오랫만에 읽어봐야겠어요!
    • 2부가 10년전 대통령 선거일에 개봉을 했었지요. 젊은층 투표율 낮추려고 일부러 그랬다하는 말도 있었는데 실제로도 영향이 있었을겝니다.
    • 침엽수/ 심지어 반지가 새끼 낳았을 때 아가들 이름은 레골라스, 아르웬, 프로도였습니다.ㅎㅎㅎ 물론 분양가선 다 다른 이름으로 바뀌었지만.. 확장판 다시보기는 일단 굳은 의지가 필요해요. 워낙 길다보니...

      김전일/ 맞아요. 잘못 연기하면 찌질스러운 탐욕쟁이로 전락할 수도 있는 게 보로미르 캐릭터였죠. 숀 빈도 그렇고 본문에 얘기한 존 노블이나 파라미르 역의 데이빗 윈햄도 좋았고.. 섭정가 부자들의 배우들 연기가 전체적으로 참 좋았어요.

      mad hatter/ 저도 씨앗판 읽으면서 골목쟁이네는 멘붕...orz 원작으로 오랫동안 알고 좋아하신 분들은 영화판에 많이들 실망하셨다고 하더군요. 그렇지만 전 영화를 먼저 접한 케이스라 각각 다 매력있는 것 같아요. 참고로 전 호빗은 고등학교 때 도서관에 있는 '호비트의 모험'이라는 책으로 읽었습니다. 솔직히 뭐지, 이 고등학교 도서관에 있는 아동용 도서는? 하면서 재밌게 봤는데 스토리는 드문드문만 기억이 나더라구요.

      august/ 동서문화사 2002년 판본에도 그 주남(..) 그대로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동서문화사 88년도 2002년도 판본 다 보신 분들 말씀이, 14년 전 번역 하나도 안 수정하고 실었다는군요. 정말 양심없는 출판사죠.

      keen/ 저도 올랭이 팬이라 좀 쉴드를 쳐주고 싶긴 하지만..... 발연기인 건 맞아요.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그 투박한 목소리 때문에 제가 좋아하는 거니까 그냥 어느 정도는 포기를 하기도 했어요. 영화에서 미니스티리스는 여러 비쥬얼 중에서도 최고였던 것 같아요. 전 왕의 귀환 확장판 살 때 준 미나스티리스 모형을 2년 전에 이사하면서 깨먹은 게 아직도 속상하다능;ㅁ;

      月/ 반지 시리즈가 잘 만든 판타지영화인 것은 물론이고, 이후에 나오는 판타지영화들과 시대극의 공성전 장면에 지침이 된 것 같아요. 전 비고씨의 촬영장 사진들 열심히 찾아봤던 거 기억나네요. 특히 올랜도 블룸 렌즈 넣는 순간을 찍은 그 집요함이란..ㅎㅎㅎ 아, 원작에서 프로도와 샘이 모르도르에서 이동하는 부분은 저도 참 좋아해요. 영화에서는 거의 뭉텅 짤려서 안타까웠지만 그래도 확장판에서 조금이나마 자세하게 나와서 기뻐요. ㅠ_ㅠ

      그럼/ 솔직히 기다리던 영화 개봉 때문에 투표 안 할 사람들은 다른 이유로도 안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이번 대선엔 레미제라블이 개봉하네요!
    • 전 고교때 예문판으로 정말 재미있게(네..그때 전 활자중독끼가 있어선가 그냥 순수하게 재미있더군요) 읽었지만 정말 궁극의 설정덕후 픽션이라고 느끼기도 해서 영상화는 상상도 못했던 차에 반지원정대를 봤던 지라 굉장히 충격받았습니다. 이토록 흥미진진하게 축약될 수 있는 스토리였나 해서요. 글로르핀델이 없어진 건 아쉬웠지만. 전 원작의 라이트팬이라선지 반지 시리즈는 대단한 선물이라고 느꼈습니다. 그 정도면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려고 대단한 노력을 한 거 아닌가요.
      하지만 보로미르만은 원작의 보로미르가 더 좋아요. 제가 상상한 보로미르는 더 젊고 샤프한 미남이었거든요. 그러니까 흑발 냉미남계의.. 네네.
      • 반지의 제왕 시리즈만 해도 설정이 산처럼 많은데 실마릴리온 세계까지 합쳐지면 정말 어마어마하죠. 톨킨옹은 하나의 고유한 신화세계를 창조하고 싶으셨다는데 그게 가능했다니 정말 덕후는 맞는듯. 사실 원작팬들의 기대는 어떤 훌륭한 영화를 만들어도 충족시키기 힘들어요. 중반까지 계속 감독이 바뀌면서 유명원작 판타지영화가 할 수 있는 연출을 종류별로 다 시도해본 해리포터 시리즈도 어느 편이든 원작팬들이 100% 만족하는 케이스가 없잖아요. 반지의 제왕은 제한된 상영시간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한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8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1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0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9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8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4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