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남영동1985를 보고(스포있음)

어제 남영동 1985를 보았습니다. 

명동에서 봤는데 평일 낮시간대라 그런지 관객수가 6명이더라고요

덕분에 외투도 옆자리에 두고 가방도 옆에 두고 넓은 공간 즐기면서 봤습니다. 


러닝타임 내내 거의 고문의 장면만 충실히 보여주더라고요 

제 친구는 피에타보다 더 불편한 영화였다고 하였지만, 전 그렇게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피에타가 더 날 것의 느낌이 들어 불편했던 영화였구요.

고문장면이 크게 가학적으로 그려지지는 않았던거 같습니다. 

이건 감독이 의도적으로 가학성을 좀 배제시킨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영화가 주고자 하는 메시지가 고문이 얼마나 아픈지 보여주마!가 아니었다고 생각하거든요


마지막에 고문하는 사람들이 조금씩 김종태에게 동정심을 느끼며 광분하는 이두한을 막을 때는 뭔가 맥이 빠지기도 했습니다. 

고문하는 사람들 역시 평범한 사람들이었다는 메시지가 저를 좀 불편하게 만들었달까요?

나도 여전히 선악의 이분법 틀에 얽매어있는 인간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 동시에 실제 고문 피해자 분들의 인터뷰 영상이 나옵니다. 

이걸 보면 이 사건이 정말 현실에 존재하였구나 하는 생각이 확 들더라고요

그리고 20대로서 아직 민주화 세대에게 빚을 지고 있구나 하는 부채의식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 이번 대선이 미래세력 vs 과거세력의 구도로 흘러가길 바라며

무의식적으로 486 민주화세대들을 과거세력에 편입시켜 바라보았거든요

 

전 이 영화를 보면서 이번 대선이 설령 박정희 vs 노무현 구도로 흐른다 하더라도

지체없이 민주화세력을 찍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미래로 나아가기 힘들다고 해도(과연 무엇이, 누가 미래인지도 불분명하죠 사실)

어두운 과거로 퇴보해선 절대 안된다는 생각이 굳게 들었습니다. 


대선 레이스가 이제 시작이군요 

얼른 토론회도 성사되고 해서 누가 적합한지 잘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오길 희망합니다. 




    • 손톱 밑 바늘 찌르기 같은 고문은 일부러 배재했다고 감독 인터뷰에 그러더군요.
    •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 관객수가 점차 늘어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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