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후보 박근혜?

 

정치엔 별 관심 없는데 '여성 후보'임을 내세우는 박근혜는 정말이지 별로입니다. 

근데 여자인거 강조 안했으면 이토록 제게 밉상으로 다가오진 않았을 거 같거든요

흔한 말로 이 분이 정치적으로 여성에 대해 뭔가 공감을 하며 해줄 수 있는 포인트가 하나도 안보이는 것도 그렇고요

(육아, 여성으로서의 평범한 직업 경험, 공주님이 아닌 일반 계층의 여자로서의 경험)

  

 

 

무엇보다 저 분이 '여성후보'임을 내세워

많은 사람들에게서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이유가 묘하게 어이없어서요.

 

이젠 실수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잦은 말실수조차 '백치미'가 되고 

지금껏 해온 건 오로지 얼굴마담 뿐,

국회 참석률도 극저조.

그 오랜 세월간 국가의 녹은 족족이 다 받아 먹고서도 실질적으로 국회의원으로서 한 일이 없음.  

물 한 번 자기가 떠마시질 않아 물 스스로 떠마시는 것조차 얼러지는 공주님으로 산 지 수십년에

광고 포인트는 '상처'...

그리고 그게 '여성'이다.  딱 이런 느낌이 와서 싫어요.

구 한나라당이 이름과 로고와 더불어 당 컬러를 바꾼 것도 의미심장하게 느껴집니다. 그토록 빨갱이를 싫어하던 인간들이 당 컬러를 빨간색으로 바꾸었다?

중도이미지와 더불어 박근혜를 '여자'로서 부각하기 위한 전략이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럼에도... 아니 그렇기에 박근혜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여잔데, 우리나라도 여자 대통령 한 번 나와야지, '라는 식으로 박근혜를 지지하죠.

그러면서 하는 말이...

 

'여잔데, 여태 시집도 안가고 불쌍하잖아'

'여잔데, 어릴 때 부모도 잃고 상처도 많대잖아'

'어이구, 말실수하는 것도 귀엽네'

 

...지금 제가 대선 후보 지지자를 보고 있는 건지

아이돌 팬덤을 보고 있는 건지 헷갈리면서도 묘하게 불쾌해집니다.

과연 남성 대선 후보가 저랬어도 저런 반응이 나왔을까요?

 

결국 박근혜 지지자들이 '여자'를 보는 관점은

딱 거기까지라는 생각이 들어요.

 

 

 

전 그래서  박근혜를 지지하며

'여잔데, 우리나라도 여자 대통령 한 번 나와야지'란 말을 하는 사람들이, 어이없고 싫습니다.

그 사람들의 그 말은 곧

 

<자기 목소리도 의견도 없고, 남이 시키는 대로 받아 적어서만 말을 할 정도로 순종적이고, 백치적이고,

물 한 번 자기가 떠마시고 자기 손으로 모자 한 번 쓰는 일 없는 공주님에, 하는 일이라곤 행사 얼굴마담뿐이고,

공주님처럼 대접받는 데 익숙하고, 힘든 일 있으면 전국에 광고를 해서라도 전략적으로 징징거리는>여성 대통령이 한 번쯤 나올 때도 되었다... 이런 말이니까요.

 

 

 

 

 

 

 

 

 

 

 

 

    • 심지어 여직원 결혼하면 퇴사 계약서 받아놓고 그 시절은 다 그랬다. 그런걸 극복하기 위해 여자대통령! 이라니 뒤집어 지지 않을 수가. 남성중심 사회에 가해자였으면서 진취적인 여성들이 피터지게 싸워가며 이제야 그런건 옛날이야기가 되고난 후에야 평등을 실현시킬 여성대통령이라는 숟가락을 따악. 저 사람 대통령 되면 여성 지위가 십년쯤은 후퇴할것 같아요.
    • 내세울게 여자인것밖에 없는거죠... 내세울게 남자인것 밖에 없는 남자들만큼 구려요. 으웩
    • 예전 친일파 순사들이 그랬죠 같은 조선사람이지만, 일제보다 더 독하고 모질었던
    • 미술사에 보면 그림에 나오는 여성이 어떤 사람이 아니라 "아름다움" "진리"같은 상징으로 등장하는데, 이는 여성이 이런 우월한 가치를 드러내서가 아니라 여자는 사람이 아니라 일종의 대상으로 상징물이 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있지요. 이번 선거에서 ㅂㄱㅎ를 보면서 이 사람은 사람이 아니라 무슨 상징같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어요. 만약 딸이 아니라 아들이라면 그래도 자신의 활동, 업적이 뭔가 있어야 후계자 소리도 들을텐데 여성이라서 그냥 아버지의 업적을 나타내는 상징이 되 버렸다는 느낌이랄까요? 이러한 여성 상징이 궁극적으로는 여성의 타자화/비하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생각할 때, 이 여성대통령이 얼마나 반여성적인지 아이러니가 기가 막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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