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졸업하고 문화예술업계(?) 회사의 신입으로 들어갔어요.
인턴 6개월을 마치고 정규직 전환이 되어서 연봉협상을 하는데... 매우 심한 자괴감이 들더군요.
연봉 1700에 퇴직금 포함 (나누기 13)이랍니다.
퇴직금 이런식으로 중간정산하는건 불법으로 알고 있는데, 이건 차치하고라도...
많은 월급을 바란 게 아니었고 열심히 일하고 있었는데 연봉을 듣는 순간 뜨악.
정말 사람 기운 빠지게 만드는 월급입니다.
여기저기 알아보고 대충 각오는 하고 왔지만 퇴직금 제하고 4대 보험 제하고 나면
제 손에 쥘 수 있는 돈은 월 120도 안되더라구요.
결국 그만둔다고 말했더니
친히 연봉을 100만원 올려주셨습니다.
그래도 월 150도 안되는게 함정...
이번주 내로 모두 정리하고 나오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인턴으로 열심히 일했는데, 이정도일 줄은 몰랐어요.
일에 대한 열정도 한순간에 식어버리네요.
신입일 때는 열심히 버텨야 한다는 말도 들었지만, 어느정도 기본적인 의식주는 해결할 수 있는 돈을 주면서 그런 말을 해야지...
그야말로 전형적인 열정페이 수법이네요.
그동안 열심히 일한 시간이 아깝지만 수업료 잘 치렀다고 생각하고
이 업계에서 발 떼려 합니다.
왜 사람들이 대기업대기업 하는지 이제 알겠네요.
퇴사하고 토익공부하고 상반기 공채 쓰려구요...
다른 업계 신입 연봉도 다 이런건가요. 허허허 정말 허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