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장발장 내용이 달랑 하나밖에 기억이 안나요(그마저도 틀린 듯)

장발장은 영화도 뮤지컬도 본 적 없고 최소 15년 전 초등학생 시절(3학년 때 초등으로 개명됐으니 어쩌면 국민학생이었을지도요)

학교 독후감 숙제 때문에 축약본으로 읽은 게 전부인데, 내용이 기억나는 게 딱 하나뿐입니다.

 

그 시절 같은 축약본을 읽었던 동생이 어제 듀게글을 보고 "장발장이 사기 캐릭터였나?"라고 물어왔는데

"몰라 난 장발장 내용 딱 하나밖에 기억 안난다"라고 답했더니 동생이 말한 내용이랑 제가 기억하는 내용이 똑같았어요.

여자애(아마도 코제트겠죠)가 수녀원 기숙학교 같은데 들어갔는데 거짓말을 했던가 뭔 잘못을 해서 벌로 흙바닥에 혀로 십자가를 그리던 장면이오.

어린 시절에는 나름 꽤 충격적이었나 봐요. 자매가 나란히 이 장면을 유일하게 기억하는 걸 보면.

 

기억의 왜곡일지 모르겠지만 책 표지는 오히려 선명하게 기억나는 편입니다.

주황색 바탕에 상반신만 나온 수심 가득한 얼굴의 아저씨가 자주색인가 보라색 계열 옷을 입고 빵모자 같은 걸 썼던 것 같아요.

 

12월에 휴 잭맨 아저씨~를 외치며(전 백인 남자 중엔 휴 잭맨이 제일 잘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제일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동생이랑 둘이서 영화관으로 달려갈텐데 완역본 장발장을 읽고 가는 게 좋을까요?

    • ... 축약본에 그런 내용이 나왔나요? ;;; 원작에도 그런 내용이 있었나...잘 모르겠어요.
      수녀원 묘사가 상당히 공포스럽게 나오긴 합니다. 수녀님들이 죄수들의 고행과 맞먹는 수행을 하니까요.
      당시 수녀원이란 곳이 그런 곳이었다니..(이 절대 안닦는다는 묘사에서 깜놀.)

      완역본 보면 좋겠지만 여의치 않다면 레미제라블 10주년, 25주년 영상 보고 가세요.
    • 리암 니슨 주연의 98년작 영화판을 보셔도 좋을 듯해요 우마 서먼이 팡틴으로 나오는데 앤 해서웨이와 대조적인 면을 찾아보셔도 재미있을 듯
    • 완역본 읽은 지 몇 달 됐는데, 저런 내용은 기억이 안 나네요;;;
    • 그런 대목이 있었어요?



      은촛대 얘긴줄 알았다가 으악하고 나갑니다.
    • 라곱순, menaceT/ 켁, 혹시나 싶어서 '흙/땅바닥에 혀로 십자가' 이렇게 구글에 검색해봤는데 장발장 관련 내용은 안 보이네요. 저랑 동생이 단체로 뭔 착각이라도 한 걸까요, 아니면 축약본에 원작에 없는 내용을 끼워넣기도 하는 건가요. 도대체 이 혀로 땅에다 십자가 그리는 내용의 진짜 출처는 어딘지가 궁금합니다.
    • 수녀원내부 여학교를 설명할때 그런 벌칙이 있다는 언급이 있어요. 코제트와는 상관없는데 축약본 만드는 사람이 아마 글쓴분처럼 강한 인상;을 받고 엮어서 넣은 듯요. 거의 유일한 코제트의 수녀원 관련 묘사는 수녀들이 애를 처음 보고 '못생겼다'고 한것 정도;
      • 맞아요. 저도 그 부분 읽고 '으웩~' 했었다는..ㅠ
      • 원장 수녀님이 꼬제뜨와 장발장 받아준 이유 중 하나가, 꼬제뜨가 "못생겨서" 나중에 수녀 되기 좋을것 같아서...였습니다 ㅠㅠ
      • 아, 이런 언급이 있긴 있었군요! 감사합니다.
    • 전 돌바닥으로 기억해요ㅎ
      장발장의 사기성은 여기에서도 빛납니다. 자신을 일반 사람들이랑 비교해가면서 아 나 좀 잘났나, 싶었던 장발장이 수녀들이 사소한 죄를 혹은 남의 죄를 대신하여 고행하는 것을 보면서 다시 끝없이 겸손해지거든요.
      • 수녀원 내부라고 생각하면 돌바닥이 맞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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