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하루를 보면서, 희수가 울수밖에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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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속에서 자기모습을 볼 때는 언제일까요? 아픔이 있을 때겠지요.
이 나이 먹도록 살아오면서 같은 생각, 감성을 갖은 이들과 부대끼면서 자기존재의 영역을 쌓아갑니다.

그런데 그 영역이 인정을 못받을때는 아픔이 옵니다. 별거 없죠. 인정을 받는다는 거......
바로 감성 같은 따위들이 한없는 나락으로 빠질 때 그렇습니다.
실패할 때는 실패한 사람의 감성 따위는 처다 보질 않아요. 왜냐면 그런 자들로 부 터 얻는 게 없을 때는 더더욱 그렇죠.

그렇게 우리는 그런 사람일거라는걸 알면서 하루하루 뒤도 돌아보지도 않고 서로 부대낍니다. 그러다 보면 몸도 마음도 생각도 날카로워집니다.
어? 이런 게 사는 건가? 혼자서 읊조리지만 그때는 늦습니다. 왜냐면 벌써 자신도 그런 사람이 되어 버렸으니까요.

그렇게 사는 삶은 상식이 되었고 어릴 적 순수하다고 여겼던 생각들은 어느덧 먼 이야기 일뿐입니다. 혹 그런 생각을 할때는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면서 오글거리는 느낌에 치를 떨기까지 합니다.

유치하니까 순수하다? 이런 건 영화 속 이야기 일뿐입니다.
유치함은 이제는 혼자만의 따뜻한 생각의 공간에서 유영할 때 도와주는 에너지일뿐 입니다. 밖으로 나타날 수 없는 감성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런 유치함과 바보 같은 따뜻함이 내 옆에 온 겁니다.
처음 맞닥뜨려 당황스럽고 오글거리지만 계속 생명력을 가지고 내 옆에 있고 싶어합니다. 정도 것 거리 유지하면서 바라보면서 쓴웃음을 지어요.

그 쓴웃음은 세파에 찌든 내 모습이고 생각이죠. 그런데 내 자신이 힘들어 집니다. 그 이유는 모릅니다.
하나 둘씩 만나는 사람들마다 그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는 게 아니라 내 모습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희수(전도연)의 마음속 머릿속은 조병운(하정우) 친구들은 모릅니다.
희수는 이게 아닌데 하면서 설움이 복받칩니다.
잠시 옛날의 아름다운 생각이 감춰놓고 세파에 아둥바둥 살아왔는데 허락도 없이 병운이 꺼내 놓은 겁니다.

그 아름다운 생각들을...... 꺼내놓고 정리도 하지않아 일들은 자신을 압박합니다. 희수는 냉소를 보내고 싶지만 그렇게 안됩니다.

외로워 집니다.
내가 감춰뒀고 잊혀진 것들이 넌(희수자신) 왜 알면서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삶을 사냐면서 외치는 것 같죠.

희수는 마음속으로 둘러보지만 아무도 없어요.
누구하나 내가 이렇게, 이런 생각이 틀리다 는걸 맞장구 처 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울 수밖에 없습니다.

한없이.........


 

    • 하룻동안 의도치않게 병운과 서울거리를 돌아다니면서, 문득 자기 인생에 대한 회한이 들었던거겟죠.
      뜻하지 않은 사람들과, 그들의 이야기와 난데없는 대화들속에서 떠들고 웃고 화내면서
      고작 몇백만원때문에 조우하게 됐던 그네들속에서 자기를 본거겠죠.
      어쩌면 한심하면서도 덧없는 인생살이의 한 조각을 말예요.
    • 처음에 하정우에 대해서 잠시 헷갈렸습니다. 인생을 인간성으로 미는 작자인지, 사기꾼이지.....ㅎ
    • 말도 안 되는 장면같은데 참 그럴 듯한 장면이에요.
      영화 전체가 그래요. 오랜만에 또 보고싶네요 @_@
    • 제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장면이예요. 사실 크게 흥행을 하지도, 비평가들에게 열렬하게 환영받은 영화도 아니지만 정말 이 영화를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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