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나에게는 공력이 부족했구나...

어제 다음 굿 다운로드 무비에서 'MB의 추억'을 다운로드 했습니다. 


3,500원 중 제작하느라 수고하신 분들에게 얼마나 전달될 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다시한번 그분들의 노고에 감사합니다. 


원래 어제 보려고 했지만 누구도 예상치 못한 딥 임팩트로 인해 싱숭생숭한 마음을 가라앉히려 오늘로 미루었고, 모니터와의 안전거리 2m 확보 후 뇌내열폭주를 막기 위해 맥주와 아이스크림까지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영화 재생 후 매 3분마다 멈춘 뒤 심호흡과 맥주 한모금을 들이부어야했고... 결국 영화시작 40분, 런닝타임 17분만에 국밥광고 장면에서 멕주잔을 부서져라 움켜쥐고 있는 제 자신을 바라보며 결국 포기.


5년이나 흘렀으니까 이제 코미디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제 오판이었습니다. 


...그냥 엑스컴에서 외계인들이나 때려잡으며 열 좀 식혀야겠어요. 


3,500원은 그냥 기부했다치고 MB의 추억 영화를 영구 봉인해야겠습니다. ...이건 10년 뒤에 봐도 결코 코미디로 받아들일 수 없을 것 같아요.  

    • 맘편히 볼 수 있겠어요? 5년이 흘렀는데도 싸질러놓은 x들이 아직 치워지지 않았는데..
      • 물론 마음편히 볼 생각이야 애초에 안했지만... 아직까지도 영화 시작 5분만에 주먹이 부르르 떨릴 줄은 몰랐어요...=_=

        남영동도 봐야 하는데 보고 있다가 혼자 소리 지르며 뛰쳐나가 스크린을 찢어버리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 돈내고 혐오물 보는 기분?
      • 최소한 의미있는 혐오물이긴 하죠. ...그렇다고 보는 동안 덜 열받는다는 뜻은 아니지만요.
    • 근데 조목조목 짚어주는 수준은 아니라서, 애초에 이명박 잘못이 뭔지 잘 모르는 사람이면 그렇게 증오가 끓어오르진 않는거 같아요
      • 아직도 이명박 잘못이 뭔지 모르는 사람들은 그 어떤 증거자료를 들이밀어도 소용없는 사람들이죠;; 애초에 이건 상대편을 설득하려는 진지한 다큐라기보다 우리끼리 까면서 즐기자는 녀석인데 ...깔 수는 있어도 도저히 즐기진 못하겠어요...ㅠ_ㅠ
    • 저도 괜찮은 영화라고 들었는데 정말 아직은 보기가 힘들어요...
      • 저는 앞으로도 보기 힘들 것 같아요. 앞으로 20년 연속으로 쭈욱 민주세력이 집권한다면 그때쯤에야 "허허 그 땐 그랬었지..."라고 꺼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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