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바낭

방금 집에 왔는데

오는 길에 집 앞에서 고양이를 봤어요

희고 노란 치즈태비였어요

성묘였고요

잘 먹었는 지 털에 윤기도 흐르고, 표정도 좋고, 통통했어요.

놀이터 근처에서 봤는데 한 번쯤 쓰다듬고 싶어

가만히 쭈그리고 앉았거든요

근데 애가 자꾸 내게 호기심 눈빛을 보내면서도 무서운 듯 움찔거리며 피하는 거에요..

그래서 제가 좀 앉아있다 그냥 걸어가는데 뒤를 돌아보니 한 일미터 떨어져서 저를 쫒아오는 거예요.

그래서 다시 쭈그리고 앉으니까 멈추고

이걸 한 세번쯤 반복하다가  제가 그냥 가니까

애가 제가 가는 방향으로 앞질러 가서 앉아있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다가가니 1미터짜리 잡목담장으로 쏙 들어감

그러고 제 걸음 맞춰 걷다 나왔다를 반복하는데

제 앞 발치엔 절대 안와요

그래서 포기하고 집에 왔어요

-_-...

밀당 쩌네요

 

 

 

    • 냥이들은 원래 밀땅을 타고났죠.
      지 주인하고도 시도 때도없이 밀땅시전하는 놈들인 걸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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