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이거 작년 이맘때에 탕웨이 극성팬(ㅋㅋㅋ)친구한테 들었어요, 그 친구는 홍상수 감독 제작부에게 들었다고 하면서 전해줬는데ㅎㅎ 자타공인 김태용감독님 빠인 저조차도 듣자마자 '으악 감독님 부럽다!!!! 탕웨이라니!!!' 하며 탕웨이 극성팬 친구와 탄식했어요. 근데 듣자마자 엄청 믿기더라구요. 현빈보다 훨씬 납득 되는 조합이라고 생각하며.. 각종 다른 자잘한 단서들이 들어맞아서 더욱이.. (저 소문 듣기전에도 제가 김태용감독님 빠라서 ㅋㅋㅋ 사진 같은 거 뜨면 구경하고 그랬는데 탕웨이 방한할 때마다 종종 대놓고 같이 거리를 활보하셨는데 현빈이라는 거대한 연막 앞에 그누구도 주목하지 않ㅋ음ㅋ...) 그래서 탕웨이 땅샀다! 현빈 진짜 좋아하나보다! 라는 반응 나올 때마다 입이 근질근질근질근질 했습니다!! ㅋㅋㅋㅋ 임금님 귀는 당나귀귀~
그동안 말 못했지만 현빈이랑 안어울린다고 생각 많이 했어요. 만추에서도 그닥..탕웨이가 현빈 좋아하나보다..할때 아 진짜 아닌데...속으로 생각했는데 김태용 감독님이라니..탕웨이 멋져요!!! ㅎㅎ 탕웨이 전 남친(+소문났던 사람)봐도 김태용 감독님이 훨씬 탕웨이 스타일에 가까운거 같고...탕웨이가 더 좋아져요 ^^
현빈군대있을땐 한번이라도 더 입에 오르내리면 좋은것이고 이제 제대를 코앞에 두고있으니 탕 김 의 열애설이 기사화되는것이고. 그런것같네요. 근데 사실 현빈하고 탕웨이하고 전혀 감지되는 기운이 없었어요. 만추촬영때도 현빈이 별로 말도안했다고하구요. 한참때 시크릿가든에 빠져서 현빈기사는 거진다봤었는데 요즘 열애설이 참뜬금없단 생각은 했었는데 짝이 따로 있었군요. 그럼 앞으로 탕웨이를 한국영화에서 자주볼수있게되는건가요? 전 이게 더 반가워요.
김태용: 스케줄이 안 맞으면 어쩔 수 없지만, 기본적으로는 애나는 탕웨이, 라고 생각하고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죠. 원작은 볼 수가 없어서 모르겠지만, 그 사이 여자 캐릭터는 정이 많은 사람이었어요. 왜 남동생 같은 사람 있으면 따뜻한 옷도 덮어주고 조금은 기운 빠져 있는 애처로운 누나 있잖아요. 그런데 애나는 좀 더 차가운 사람, 자기를 절제하는 스타일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누군가 다가오면 ‘어딜! 지금 네가 뭘 원하는 줄 알겠다만, 딴 데 가서 알아봐!’ (웃음)하는. 그렇게 강한데 그 안에 미세하게 떨리는 느낌이 전해지는 인물을 개인적으로 좋아하기도 하고, 그런 캐릭터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탕웨이라니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100: 외국 배우라서 오는 어려움은 없으셨어요?
김태용: 오히려 다른 언어를 쓰기 때문에 상대방의 말이 아니라 마음을 읽으려고 더 적극적으로 노력했던 것 같아요. 게다가 촬영 전에 미리 시애틀에 두 달간 머물면서 서로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가졌기 때문에, 우리 사이에는 통역 너머의 언어가 생겼어요. 제가 뭐 영어가 유창한 것도 아니고 그저 슬로우(slow), 돈 스마일(don't smile), 돈 무브(don't move), 이런 말이 다인데 그때그때마다 감독이 원하는, 다른 요구의 행간을 읽어내 주더라고요.
100: 한국 대중들에게 탕웨이는 <색, 계>에서 보여준 강인하지만 조금은 어둡고 심각한 이미지가 컸어요. 그런데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인터뷰한 모든 기자가 그녀의 활발하고 오픈된 성격에 반했고, “현빈왔숑, 현빈왔숑”이라는 천재적인 유행어를 만들어 내는 모습을 보면서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김태용: 실제로 되게 장난꾸러기예요. (웃음) 물론 처음에 봤을 때는 시나리오 쓰면서 내가 상상하고 기대한 표정과 느낌이 그대로 있는 배우라서 너무 좋았죠. 하지만 기본적으로 호기심도 많고 건강한 사람이고 무엇보다도 참 열심히 해요. 애나가 7년간 감옥에 있는 설정이니까 미국감옥도 가고, 죄수들도 만나보고, 이민 온 중국여자들의 삶이 어떤지 통역해주던 여자 분이랑 시애틀의 시장이며 동네며 다 돌아다니고, 현빈과 함께 스태프들 헌팅에 따라가기도 하고, 어떤 일에서든지 상당히 적극적이에요. 아주 고전적인 방식으로 연기를 하는 사람이죠. 사랑하면 진심으로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보면 너무 정석에 무식한 방법일 수도 있는데, 훈련이 잘 되어 있는 배우들은, 못해도 70 잘해도 80이라면 이런 스타일의 배우는 안 되면 10 잘되면 100 혹은 그 이상을 치는 거죠. 예를 들어 슛 들어가면 1초도 안 돼서 눈물을 펑펑 쏟는 배우와는 달리 탕웨이는 여간해서 잘 못 우는 편이에요. 그런데 한번 울면 정말 마음을 움직여요. 그런 면이 저랑 잘 맞았던 것 같아요.
100: 뭐든지 무식하게 접근하는 방법이요? (웃음)
김태용: 하하하. 아뇨. 나는 무식한 방법으로 열심히 하는 사람을 열심히 안 하게 하는 데 재주가 있는 사람이거든요. 김 빼는 거. 대신 열심히 안 하는 사람을 채찍질해서 잘 하게 만드는 기술이나, 에너지가 없는 사람을 자극을 해서 끌어내는 재주는 없는 것 같아요. 탕웨이는 에너지가 넘쳐나는 배우고 나는 그런 사람을 누그러트리는 걸 잘하고, 그런 면이 맞았던 거라는 거죠. 에너지를 담고 있되 표현하지 말아 달라는 요구를 많이 했어요. 현실의 탕웨이는 표정이 풍부한 사람인데, 영화 속 애나는 표정이 많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