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제맘을 모르겠어요..
음...
복잡한 심정이 드네요.
안철수씨는 제 삶의 우상입니다.
중학교때인가 부터 제 책상에 안철수 선생님이 하신 말씀에 감동을 받아
책상에 붙여놓은 구절이 있어요..
아마 영혼이 있는 승부에서 읽은 구절일 겁니다.
"동시대의 사람들과 보다 의미있게 살아가다가 언젠가 별 너머의 먼지로 사라지는 것이 인생"
저도 그런 삶을 살 수 있을까?
주변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삶을 산다면 이런 나라도 살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뭐 그런 생각을 하면서 우울한 학창시절을 잘 버티게 해준 한 문장입니다.
제가 존경해 마지 않는 분이 대선에 출마설이 나오때부터 조마조마하긴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맘 한구석에 드는 기대감을 감추기도 힘들었고요.
무언가 새바람을 일으키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꿔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요..
사실 정치에 대해 정말 정말 아무것도 모르지만
주로 어울리는 사람이나
듀게 눈팅을 통해서
지금의 정치 상황이 심하게 잘못되어왔다는 사실을 대강은 알고 있습니다.
단일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정치가 얼마나 복잡한 힘의 논리로 흘러가는지도
어렴풋하게 알게되었고요..
사실 저희 부모님 세대는 확실히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향수 때문인지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말씀을 많이들 나누시는것 같더군요.
어머니가 목욕탕을 다녀오시더니 하시는 말씀이
사람들 하는 소리가 박근혜는 얼마나 불쌍하냐며 혼자사는 욕심도 없는 여자라고하시고
안철수는 잘 보면 볼살이 투덕투덕한게 욕심살이라는 겁니다.
아마 그때가 다운계약서로 한창 떠들석할때 였을 겁니다.
전 저 나름데로 안철수 선생님을 지지하기에
제가 여기 저기서 주워들은 이야기로 정수장학회에 대해 말씀드리고,
안철수 후보의 진정성, 이제까지의 행보들을 줄줄 읊어가며 어떻게든 잘 설명드리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요지부동이시더군요.
'엄마도 교수 안철수는 존경할만한 인물이라고 생각하지만 대통령감은 아닌것 같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사실 저도 조금 걱정되는 부분이 있기는 했습니다.
'안철수의 생각'을 읽을때만 하더라도.
맞아 이런건 고쳐져야하지, 역시 현실에 대해 잘 알고 있네.. 하고 공감하며 읽었었다가
최근 이런 저런 분석들을 접하니, 원론적이고 구체적이지 않다는 비판을 많이 받더군요.
사실 그래도 어제 토론회를 볼때까지만 해도 그렇게 맘이 흔들리진 않았었어요.
전 막연하게나마 안철수 라면 다를 것이다.... 우리나라를 좀 더 사람 살만한 곳으로 만들어줄 수 있을 것이다..
기대를 했었죠..
기대가 높았던 탓인지, 아니면 단일화 논란이 지속되는 탓에 저도 지친 것인지..
어제 TV에서 본 분은 제가 그동안 알고 있던 분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역시 정치라는 것은 내공이 있어야 할 수 있는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어제는 친구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안철수 선생님이라면 물러설때라는 사실을 안다면 혹은 느꼈다면 멋지게 물러서실 수 있으실 분이다
라고 말했었는데...
지금의 상황에서는 모르겠어요..
사실 단일화에 대해 잘 몰랐을때는 '무조건 안철수' 이랬는데
조금 갸우뚱합니다.
그런데 아직도 일말의 기대를 못 버리겠습니다.
전 그래도 안철수 선생님을 믿고 더 지켜보렵니다.
내일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정말 국민들을 위하는 길을 두분이 현명하게 모색해서 결졍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