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가 없었다면 박근혜 대세론이 고정되었을까요?


솔직히 몇달전까지만해도 안철수가 고맙고 기대도 컸었는데요..

지금은 안철수 덕분에 박근혜 대세론이 꺾인건지... 모르겠습니다.


박근혜 대세론은 작년에 오세훈 박살나고 새누리당으로 이름 바꾸면서 시작되었고, 올 총선에서 확고해졌죠. 

박근혜가 새누리당을 완벽하게 장악하고, 그 당이 1당이 되었으니...

그리고 박근혜가 새누리당 장악할때쯤(서울시장보선)때 안철수도 확 떴죠.


안철수측은 '나때문에 그나마 싸워볼만한 싸움이 된거 아니냐.. 나 아니면 걍 졌다.' 라고 하는데.. 

협상을 위한 카드로는 내놓을 수 있어도 이게 본심이라면 오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초 민주당 당대표 경선-총선-당대표경선-대선후보경선 을 치루는 와중에 안철수측은 민주당이 분위기 좀 고조시킬만 하면 찬물 끼얹는 행동으로 해석될만한 행동이나 발언을 해왔거든요. 


만약 안철수가 없었다 해도 민주당이 총선이후 경선 둘을 거치면서 바람몰이를 했다면? 그래도 박근혜한테는 안되는 상황이 되었을까 궁금하네요.

역사에 가정은 필요 없다지만....

어제 토론에 대한 오늘 기사들을 보면 결국 안철수측은 '넌 못이기고 난 이길 수 있다. 내덕에 이런 구도 짜인거 아니냐'가 핵심인듯 해서요.


실질적으로 오늘 단일화 방법 합의 못보면 26일 후보등록마감전에 단일화 하는건 담판밖에 안남는 상황이니 오늘 둘이 잘 이야기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담판까지 가면 안철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 안철수 본인이 그렇게 말했는가요? 지지자들이 그렇게 말하는 것은 많이 들었습니다만..
      • 어제 토론 전문에서 발췌..
        ....
        단일화가 두 사람 중에 누가 더 야당의 수장으로 적합 하느냐를 뽑는 건 아니다. 박근혜 후보와 싸워 이길 대표선수를 뽑는 것이다.
        ....
        저는 거대한 골리앗에 맞선 다윗이었다. 그러나 외롭지 않다. 아직 한번도 얼굴을 뵙지 못했던 국민들이 제게 견디라고 , 포기하지 말라고 지켜주시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온 것은 다 국민 덕분이다. 그 힘으로 그토록 견고했던 박근혜 대세론이 꺾였다.
        ....
    • 그거, 내~가 한거야~

      이런 뉘앙스 많이 풍겼죠. 어제 토론에서는 확인해 줬구요.
    • 대체적으로 안철수가 아니었으면 민주당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거란 진단의 근거는..
      그간 보여준 민주당만의 역량을 따져볼 때 완전히 이길 수 있었던 총선의 결과가 기대에
      크게 못미쳤다는 게 있고, 또 어젠가 그저깬가에 문재인측에서 나온 발언인 "우리 당에서도
      문재인을 밀지 않는 세력이 있어서 안측이 제시한 단일화 조건에 부응하기 어렵다"는 것도
      있고요. (내부가 결속되어 있지 않다는 이야기니까요. 결국 역량 부족이죠) 이 외에도
      정작 이 듀게에서도 민주당에 실망한다는 이야기가 하루 이틀 나오고 있는 게 아니지 않나요.

      최근 안측이 조금 부진한 기색을 보이지만 작년 시장 선거와 올해 총선을 볼 때 민주당의
      역량은 민주당쪽 지지자와 진보 성향의 많은 지지자들을 실망시켜왔던 걸로 생각됩니다.
    • 저건 모르는 겁니다. 한국대선에서 대세론이라는게 얼마나 헛짓인지는 97,2002년도에 다 나타났죠. 저 개인적으로는 국민이 어쩌고.-특히 저런 국민이 나를 밀어준다-는 생각처럼 위험한 생각없습니다. 그럼 저는 국민 아니라는건가요? -_- 안철수 지지율이 50프로 넘는것도 아니고 20프로 남짓에 국민이 나를 밀어준다.
      이건....
    • 다른 점은 몰라도 '대 박근혜 결전병기' 로서 안철수의 힘을 무시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여태껏 여론조사 오차범위 밖에서 박근혜를 이긴 사람이 안철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구요. 제게는 '안철수 없어도 깰 수 있었다' 는 말이 더 오만하게 들립니다.
      • 최근 오차범위 밖으로 문재인도 이기는 여론조사가 있었습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11091641221&code=910110)
        그리고 민주당/문재인이 '안철수 없이도 깰 수 있었다' 라고 말하진 않고 있죠. 안철수야 '나 아니면 못이긴다'라고 하고 있지만.
        • 아, 여론조사 사례는 제가 잘못알았네요... 그리고 민주당/문재인이 그런 말을 한다는 건 아니고, 원글의 가정에 대한 의견이었습니다.



          그런데 본선경쟁력은 지금의 안철수를 있게 한 힘이자 안철수가 내세울 수 있는 가장 큰 (어쩌면 유일한?) 강점입니다. 틈날 때마다 그걸 강조하는 거야 당연한 거라고 봐요.
    • 최근 행보가 문제라서 그렇지 안철수가 큰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작부터 어제 토론 같이 서로의 의견을
      주고 받고,신사적으로 경쟁하는 모습을 연출했으면 오죽 좋았겠어요. 최근 모습은 너무 정치공학에 충실해서 비열하다는 느낌마저
      줄 정도였으니......
      • 동감입니다. 이제 자충수 그만두고 알흠다운 모습만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 어제 토론을 일주일만 빨리 했더라도 좋았을 거에요. 동감합니다.
    • '안철수 없어도 깰 수 있었다'는 말이 더 오만하게 들립니다.(2)

      박근혜는 절대로 되선 안된다고 생각했지만 동시에 절대로 막아낼 수 있을 것 같지 않았어요. 악몽이었죠. 그런 사람들에게 안철수가 한줄기 희망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이와는 별개고 제 의견은 아니지만, 문vs박이 되면 노무현vs박정희가 되고, 필패할 거라고 보는 사람도 제법 있더군요. 이걸 우려하는 사람들에게도 안철수의 등장은 참 다행스러운 일이었을 거에요.
    • 박원순 시장 당선부터 몇가지에서 안철수 공을 부정할 필요는 없다고 보네요. 큰공을 세운게 맞고.. 그가 없었으면 많이 힘들었을거라 생각합니다.
      2007년 대선에서 MB 대 반 MB로 가다 패망했듯이- 그네 VS 반 그네 로 고착되어가는 구도를 깨고 인물 공약 중심으로 돌려놓은데 큰 기여했다고 보구요.
      이슈메이커로 한나라당쪽 이슈를 잠재웠죠.

      사실여부 제처놓고 반년전으로 시계돌려놓으면 민주당(제1야당이라지만) 니네따위가... 라는 생각이 들었던것도 사실 인걸요.
      • 어.. 지금 구도가 새누리(박근혜) vs 반새누리 구도 아닌가요? 안철수와 문재인 사이에서 갈등하는 경우야 인물보고 고민하는걸지도 모르지만 결국 근혜공주님 vs 박근혜만은 안된다! 가 지금 구도인듯 한데...
        • 박근혜 vs anti-박근혜인건 맞지만, 그 안에 사람들이 내용들이 보이죠.
          일단 이슈의 중심이 박근혜가 아니라 안과 문이자나요? 그 안에 공약들도 좀 보이고

          지금 같은 구도가 아니라, 단순하게 박근혜 vs 박근혜가 되면 안됨 으로만 갔다면 박근혜가 될 가능성이 더 높았다고 봅니다.
          겨우 민주당 경선이나, 문재인 후보 혼자 힘만으로는 이정도 구도짜기 어려웠을거 같구요.
    • 저는 아마 그랬다면 지금쯤 벌써 국개론으로 듀게가 가득차지 않았을까 봅니다
    • 음 아무리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지만...하긴 아직 개구리도 안 됐으니 이해합니다...
    • 5년 전에 워낙 속수무책으로 당한 기억이 있어서... 솔직히 안철수라는 새로운 카드가 등장해서 정국을 흔들지 않았다면 민주당이 스스로 그런 동력을 만들어냈을 거라는 긍정적 평가는 좀 어려워요. ㅡㅡ;;
      • 5년전에 DY 캐삽질하고 망했는데 지금은 '반성하고 진정성 보여주는 정치인'이라는 평도 좀 듣는거 보면 5년이 참 긴세월이었구나 싶습니다..
        • 결국 후보의 자질에 따라서 반반싸움이냐 아니냐라고 생각하는데 문재인 정도라면 단독으로 박근혜한테 51% 승하는게 아주 불가능하진 않다고 봅니다. 문제는 DY라는 희대의 병X 후보가 야권 후보였다는게 5년전의 쓰라린 추억이지요.
    • 심지어 조국 교수도(그의 시각이 꼭 정답은 아닙니다만) 딱 2년 전 출간된 '진보 집권 플랜'에서 2012년 대선은 반쯤은 포기한 상태였습니다.

      '2012년, 늦어도 2017년에는...'이라는 표현이 어찌나 자주 나오던지.
      • 저도 그 책 보고 우울했어요. 간만에 산 책이라 더 암전~
    • 가정이란 게 참 알 수 없지요. 최소한 저는 안철수가 들어오면서 희망을 갖게 되기는 했습니다.
    • 사실 이건 민주당이 자기 후보 경선을 얼마나 재미없게 했느냐로도 이미 답은 나오는 거 같아요. 총선은 둘째치고. Dj와 그 사람들이 새삼 얼마나 머리 좋았던가 느끼는 요즘입니다. 2002년 월드컵 - 효순미순 촛불집회 - 민주당 후보경선으로 노무현을 대통령 자리에 올려놓았던 건 진짜 감탄할 만합니다.



      노무현이 한 게 없이 dj가 올려줬다는 건 아닌데, 이회창이라는 강력한 후보에 맞서서 아직 많은 사람들이 이름조차 모르던 이를 대통령이 되도록 판을 짠 건 진짜 대단했던 듯. 그해 개표날 대학 도서관 로비에서 개표보는 사람들에게 누가 이기고 있냐고 물었더니 '우리가 이기고 있다'라는 대답을 들었거든요. 상당한 충격있어요.
      • 중요한건 아니지만 효순미순이 아니고 효순미선. 많이들 착각하더라고요.
        • 으아 십년 째 헷갈리는군요. 모바일이라 수정은 못하겠고. ㅠㅠ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안철수 박원순 지지 시절에 보면 당연히 그렇죠. 하지만 그후와 미적지근한 단일화로의 행보가 어떻게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지는 모를 일입니다. 민심과 정치판이라는게 하루 만에 달라지기도 하는 것이니까요.
    • 안철수의 존재 때문에 민주당 경선과 대선후보 지지도가 오르지 않았다는 분석도 있고요.
      안을 빼고 일찌감치 박과 문의 대결구도였으면 장기간의 노출로 거의 비슷한 경쟁력이 있었을 거라고 봅니다. 즉 안철수가 없었어도 49대 51싸움이긴 마찬가지였을 거라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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