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 대한 판단과 평가의 기준
절대적으로 옳다는 것이 아닌,
제가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을 적어볼까 합니다.
흔히들 사람을 알아보려면 같이 술을 마셔야 한다. 도박을 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이지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듀나인 분들의 기준이나 프로세스가 있다면 나눠주셔도 감사하겠습니다.
선택이 쌓여 너를 만든다. - 라는 말이 있습니다. (제 컴퓨터의 포스트잇으로 붙여놓았네요.)
삶이란 시시각각 수많은 선택을 해야하는 것들의 연속이고 그 선택들이 쌓여서 현재의 내가 된다는 것이지요.
예를 들면, 아침일찍 일어나 조깅을 한다거나, 한 주에 한 권의 책을 읽겠다거나 이런 목표를 세웠을때
아침에 눈비비고 일어나기 힘든 그 순간의 선택, 책 읽어야 하는 시간에 친구가 당구치자 전화 왔을때의 선택 같은 것.
저는 사람들을 판단하고 마음을 줄 지 여부를 따질때에 그 사람의 과거의 선택들을 돌아봅니다.
그 선택들이 대의를 가졌는지, 두 갈래 길중 힘든 길이었는지, 그리고 그 선택들이 일관성을 가졌는지를 봅니다.
아래에 제가 판단하고 존경해온 분들을 적어보겠습니다.
제가 이 분들을 존경하는 또 다른 이유는 역지사지를 해보았을때 같은 위치에서 같은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자신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김구 선생님은 명성황후를 살해했다고 의심되는 일본놈과 마주치자 그를 죽였습니다.
나라와 민족의 수치를 참을 수 없다는 의기의 표출, 사람을 죽였을때에 자신의 삶이 송두리째 뒤바뀔 수 있다는 위험에 대한 감수.
일본놈을 맞닥뜨리자 마자 김구 선생님은 단호하게 선택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이 일관되게 김구 선생님의 삶속에 녹아 이어져 내려갔습니다.
장준하 선생님은 일본군에서 탈영하셔서 독립군으로 들어가시는 선택을 하십니다. 목숨을 거셨습니다.
그리고 서슬퍼런 박정희의 독재 아래에서도 목숨을 걸고 옳다 하시는 길을 계속 걸으셨습니다. 선택이 아름다우셨습니다.
김대중 선생님 역시 성공한 사업가셨다고 기억하는데, 부귀영화를 마다하고 나라가 위태롭다는 생각에 정치에 뛰어드시고,
수많은 죽을 고비를 넘기시면서도 그 뜻을 굽히지 않으셨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돈 잘버는 변호사로 얼마든지 편안히 살 수 있었지만, 인권이 훼손되는 모습을 참지 못하시고 돈이 안되는 인권, 노동변호사가 되셨고,
지역주의가 문제가 있다는 생각에 부산에 출마하셨으며, 누가봐도 꽃길인 삼당합당의 의롭지 못함을 거부하셨습니다.
저는 그 선택들에 신뢰가 갑니다.
유시민은 똑똑한 서울대생이었습니다. 데모안하면 얼마든지 잘 먹고 잘 사는데 80년 서울에서 누구보다 앞장섭니다.
잡혀가서도 자신의 선택에 후회없는 환한 웃음의 사진과 당당한 항소이유서를 보여줍니다.
이후에도 잘나가는 지식인으로 얼마든지 훈수둬가며 존중과 부귀를 누릴 수 있었지만 노무현이 공격받는 모습에 불의가 있다는 판단에 정치에 뛰어듭니다.
-저는 그가 안쓰럽습니다.
물론 과거의 선택들을 넘어서서 변절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저는 그러한 변절은 자신들의 과거를 부정해야 하는 일이기에 매우 어렵다고 보며, 힘든 선택을 해온 분들에게 그만큼의 신뢰로 화답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