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얘기가 나와서 그러는데
얼마전 신도림역에서 그런 일이 있었죠.
어떤 할머니가 태어난지 한 두달 정도 된 강아지랑 고양이 몇 마리를 상자에 넣고 쭈구리고 앉아 있었습니다.
누가 봐도 강아지랑 고양이를 파는 걸로 보이죠.
몇 몇 사람들이 귀여워서 구경하고 있었고 저도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어떤 아주머니가 와서 할머니에게 꼬치꼬치 캐물었습니다.
이 고양이 몇 달 된거냐. 밥은 언제 줬냐, 팔려고 가지고 온거냐, 물은 줬냐 등등
할머니는 눈치에 이 아주머니가 자신이 동물 파는 것에 대해서 뭐라고 한다고 생각했는지 (제가 보기에도 그렇게 느껴졌었습니다)
버럭 화를 내면서 파는 거 아니라고 귀찮게 하지말고 가라고 하셨죠.
그래도 아주머니는 계속해서
물을 안줬으면 자기가 가서 물을 사오겠다면서 물을 줬냐고 계속해서 물어봤습니다.
강아지랑 고양이가 걱정돼서 그런다고요.
할머니는 그냥 화난 표정으로 대꾸도 안하고 딴데 쳐다보고 아주머니는 안가고 계속해서 걱정스런 표정으로 할머니에게 물어보고 있고.
그러다 발길을 돌려 집으로 왔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냥 그 아주머니한테 좀 짜증이 나더군요.
지나친 오지랍으로 느껴졌고
할머니가 동물을 학대한다는 뉘앙스를 풍겼었죠.
할머니도 아주머니의 그런 뉘앙스를 파악했기에 그렇게 반응을 했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