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박근혜,안철수

제목은 가나다순입니다.

 

듀게를 자주 들어오다 보니 조회수가 높고 댓글이 많은 글들은 정치 글들이 많네요.

 

조회수 욕심에 그만... 저렇게 제목을 써놓고 보니.. 뭐라도 써야 할 것 같은데.. 정치나 경제쪽에는 아는게 없어서 뭐라 할 말도 없습니다.

 

음, 우리 장인 어른 얘기를 할까요?? 충청도 분이신데 상당히 보수십니다. 성품도 그만한 분이 없고 평생 교편을 잡다가 은퇴하셨고 자식들에게 부담주거나 폐끼치는 걸 무지하게 싫어하시는 정말 그 나이 또래에 저런 분이 계실까 싶을 정도로 합리적인 분이십니다. 그런데 보수세요. 조중동만 보시고.. 고 노무현 대통령은 엄청나게 싫어하시죠.

 

저와는 정 반대의 정치 성향을 가지셨지만 전 장인 어른이 좋습니다. 하지만 맘속으로는 어떤 모순된 감정을 느끼기도 해요. 왠만하면 정치 얘기를 하지 않습니다.

 

전 저만의 정치 성향이 있지만 같은 성향을 가진 사람중에도 분명 인간적으로는 용서가 안되는 악인도 있을것이라고 생각하고 그 반대도 성립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말도 아니고 평소의 행동도 아닌 인터넷에 올라온 글만 보고 어떤 사람을 판단하기는 참 어려울 거라는 생각도 들구요.

 

저는 지난 5년간 분노와 좌절, 이해가 안되는 답답함 속에서 살았지만 어떤 분에게는 그 자체가 천국이었을수도 있을겁니다. 사람들은 다 다르니까요. 그래서.. 정치 관련 글은 참 어렵습니다. 글만 보다보면 뒤에서 그 글을 쓰는 인간이 안보이게 되는 때가 많거든요. 끓어오르는 증오와 분노는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고 척살해야 할 대상으로 보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런 비극이 우리의 역사속에는 이미 있었지요.

 

정보가 공유되고 인터넷이 이렇게 빠른 요즘 사회에서 내 생각을 누군가에게 강요하거나 설득하기는 참 어려운 일인듯 합니다. 어떤 주의 주장이 있으면 상대방은 금새 또 거기에 상반되는 논거나 주의 주장을 들고 나오니까 말이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상대방을 설득하거나 내 편으로 만들수 없다고 그를 비난하거나 적으로 삼거나 말살시킬 대상으로는 보지 않는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피부색이 다르거나 부족이 다르거나 타고난 유전자가 다르거나 국가의 이데올로기에 따르지 않는다고 해서 죄인 취급을 하고 수용소에 가두고 심지어는 대량 학살을 하기까지 한 사례를 우리는 많이 알고 있지요. 한쪽으로 지나치게 치우친 좌익이나 우익도 무섭지만 하나의 이념이나 주의 주장을 강요하는 전체주의보다 무섭지는 않습니다. 제일 무서운 건 역시 파시즘인 것 같아요.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많다는 건 아직 우리에게 정반합을 통해 나아갈 밝은 미래가 있다는 걸 보여주는 역설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부디 이번 대선은 결과에 상관없이 모두가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고 거기에 기꺼이 승복하는 그런 장이 되었으면 싶네요.

 

결론 : 꼭 투표합시다. 누가 되던 승복합시다. 그 결과가 옳다고 해서가 아니라.. 그게 민주주의라는 거니까요.

 

 

    • 정치적 스탠스를 떠나서 기본적인 성격이나 라이프 스타일이 보수적인 사람들은 노무현을 싫어하긴 하죠. 옆에서 깐죽대는 유시민은 싸가지없다고 더 싫어하고요. 지지자들이야 "거 말 한 번 시원하게 잘 하네~" 하겠지만 겸손과 과묵을 미덕으로 아는 한국인의 정서상 거부감 드는 인물이긴 하니까..

      근데 의외로 문재인에 대해서는 적어도 '스타일'에 대해서는 험한 소리 안하더군요. 문재인의 본래 스타일이 그런건지, 아니면 모셨던 주군의 스타일을 반면교사로 삼은건지는 모르겠으나 노무현처럼 경박하다는 느낌은 안주니까요. 조선일보 등에서도 그런데에서 먹잇감을 찾지는 않고요.
      • 딱 봐도 점잖죠 인상이..^^
      • 저희 장인 어른도 당을 떠나 판단하자면 문재인이 대통령감이라고 하시더군요. 그 말씀 자체가 놀라웠습니다.
    • 1.정치적 성향과는 별개로 선인과 악인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다만 어느 선인이 특정 정치적 성향에 대해 지지를 하여 대다수에게 피해를 준다면 선인이라 볼 수 있을까요?

      2.투표 결과에는 승복하더라도, 임기내내 비판이나 저항, 불복종없이 가만히 있어야 한다는 말씀은 아니시지요?
      • 1. 사실 선과 악의 개념을 규정하기도 어렵지요. 자기 자신에게 득이 되거나 친절하면 선, 반대면 악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인들의 판단일겁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자기가 믿는 선을 위해 투표를 하겠구요. 대다수에게 피해를 준다는 것도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요? 대다수가 누구인지 그게 인구의 몇퍼센트인지.. 개념적으로 정의하기 참 어렵습니다. 미래에 대한 장기적 안목없이 개인적 축재나 사리사욕을 위한 정치적 판단을 내린 위정자들이 대다수에게 피해를 입힌 장본인들이라 할 수 있겠는데 그건 시스템을 정비해서 처벌 규정을 또렷하게 마련해야 겠지요.

        2. 또렷하게 잘못된 일에 대해서는 분명 목소리를 내야하겠지만 그전에 중요한건 역시 자기 자신의 권리를 분명하게 행사할 수 있는 투표일 것이고 그것부터 제대로 하자는 얘기였습니다. 분명한 불의나 잘못된 일에 대해서 눈감고 살자는 얘기는 당연히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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