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가 된다 하더라도 걱정이예요

요즘 듀게 분위기도 그렇고 트위터 타임라인도 그렇고 문-안 지지자들 간에 논쟁이 격화되는 것 같아서요. 과연 여론조사를 하든, 담판을 통해 단일화를 하든 결과가 나오더라도 순순히 승복을 할지 의문입니다. 저야 뭐 중도우파에 자유주의 성향을 갖고 있어서 두 후보 중에 어느쪽으로도 기울어져 있지 않아요. 두 진영에서 현명하게 단일화를 이뤄주기만 바랄 뿐이지요. 그리고 그 결과에 따라 기꺼히 단일후보에 표를 줄거예요. 아무튼 최근 분위기 봐선 단일화를 이뤄 내더라도 조용하지 않을 것 같단 말이죠. 문 후보 지지자와 안 후보 지지자 중에서 단일화 결과에 불복하는 수는 어느 쪽이 더 많을까요? 이건 어떤 경우에도 측정 불가일거예요. 안후보로 단일화 되거나, 문후보로 단일화 되거나 아니면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거나 우리가 실제로 볼 수 있는 경우의 수는 하나 밖에 없으니까요.

양 후보 진영에서는 자신이 미는 후보가 단일후보가 되지 않았을 때 해당 진영을 어떻게 다독거릴 것인지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여요. 이건 정말 중요한 문제예요.

    • 사실 저도 이 부분이 가장 걱정입니다. 하지만 문-안 두 분이 지지자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줄만큼의 그릇들은 된다고 믿습니다!
      • 아 그리고 양 후보를 지지하는 지식인들이 있는데 이분들의 역할도 크다고 봐요. 과정 상에 문제가 없었다면 각 진영 지지자들이 승복을 할 수 있는 명분을 제시해야 한다고 봅니다.
    • 근데 사실 근래의 안-문 지지자들간의 논쟁 격화는 그동안 양측 지지자들의 속마음이 터져나오는 것 아닌가 싶던데요? 마음속으로야 이미 다들 지지후보를 정해놓았고 서로 상대방이 '아름답게' 양보해주겠거니...하는 망상들을 하고 있었던 지라 요즈음 양진영이 "그딴거 없음"하며 본색을 드러내자 각 진영 지지자들 역시 "ㄳㄲ들 늬들이 그럴 줄 몰랐다!"며 감정 폭발!
    • 전 안철수가 지난 주말에 치졸한 언행으로 일관하는 거 보고 양보할 마음이 없는 것 이미 파악했습니다. 아름다운 과정 운운이 사실은 문재인보고 양보하면 아름답잖냐 그런 말을 돌려서 한걸 알고는 할말을 잃었습니다. 이런 위군자가 다 있었나.

      안철수가 단일후보 되면 저는 투표 포기할랍니다. 박근혜가 되면 나쁜 정치를 할 것입니다만 그래도 야당은 살아서 미약하나마 반항을 하겠죠. 그러나 안철수가 대통령이 된다면 야당 자체가 사라지고 정치가 어디다 쓰는 건지 알 수 없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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