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에 분노하는 이유

1. 지난 글에서도 썼지만, 인간이 사는 세상에서 "절대"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습니다.  언제나 옳거나, 언제나 선하거나, 언제나 아름다운 존재, 존재자체가 선인 존재는 존재하지 않는 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하게 언제나 틀리거나, 언제나 악하거나, 언제나 추한, 존재 자체가 악한 존재 역시도 저는 존재하는 않는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따라서 절대선, 절대악을 믿는 사람과는 대화가 불가능하며, 이것은 저만의 개성이나 취향이 아니라 상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절대선 절대악이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세상의 모든 존재는 존재가 아닌 행위로 재단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한 인간이 나쁜 선택,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고 나쁜 선택, 행동을 하는 사람은 그냥 나쁜 사람입니다. 여기에는 누구도 예외가 있을 수 없습니다.   또하나, 절대선, 절대악이 없다면 상대선, 상대악이 있을 뿐 입니다.  우리가 현실에서 취하는 모든 선택은 상대선일 뿐 절대선은 있을 수도 없고 절대선이란 것 자체를 인간이 볼 수도 느낄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2. 내가 출마한 것도 아닌데 단일화에 대해 이렇게 간절하고 애타게 느끼는 건, 지난 MB의 학정이 고통스럽고, 그 다음 권력일 박근혜 역시도 별다를 게 없을 것 같다는 많은 사람들의 공통된 생각일 것입니다.  제발 한나라(새누리든)의 집권은 막자는 생각.  그것은 박근혜 보다는 다른 정파가 분명히 나을 것이라는 "합리적" 기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기대가 없다면(한나라당 지지자들은 당연히 이런 기대가 없겠죠) 단일화는 정치적 야합이라는 한나라의 공격 역시 유효할 것입니다.

 

3. 문재인과 박근혜라면 당연히 문재인에게 내 한표를 줄것이고,  지난 주 금요일까지 안철수와 박근혜라 해도 흔쾌히 안철수에게 표를 준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이정희와 박근혜라면, 만일 지지율이 비슷한 상황이라면 전 1번의 기준으로 박근혜에게 투표했을 겁니다.) 금요일까지는 박근혜가 안철수보다 못할 것도 없다는 생각을 단 한번도 한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저는 민주당과 문재인의 지지자이고 친노이기도 합니다. 그간 안철수의 행보에서  동의하기 어려운 점(송호창 철새건, 국회의원 정원 축소)도 몇 가지 있었고, 이에 대해 비난하는 글을 쓰기도 했지만,  뭐 아름다운 합의까지는 전혀 기대도 하지 않았고, 뭘로 정하든 이렇게 합의한 마당에 안철수든 문재인이든 합의한 기준에 따라 우위가 정해지면 정해지는 대로 지지하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4. 지난 3일간의 안철수의 행보는 조금씩 갸우뚱했던 저의 안철수에 대한 의구심에 대해 확신을 주기에 충분한 것이었습니다.  하필 단일화 중단선언이 문재인의 지지율이 안철수의 지지율은 추월하던 그날(안캠은 먼저 알고 있었겠죠)이었고, 안캠이 제기한 문캠에 대한 불만은 도저히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 수준이었습니다.  자기측 선대본부장이 상대후보의 역선택은 실명으로 몇 번씩 거론하는 건 문제가 없고, 민주당 측의 확인도 안된 인사의 양보는 중대한 신뢰 상실 이유다?   문재인이 언급했던대로 친노는 배석도 않되고 친이경력에 한나라당 공천 신청(실패)자는 협상실무팀에 있어도 문제가 없다?  이후의 행보는 말할 수 없이 아행행합니다.   이해찬은 충치니 뽑아내야 한다?  불과 2달전까지 같은 당에서 같이 정권을 운영해왔던 여자가 그 정권에서 총리를 지내고 현재 100만이 참여한 국민 경선으로 당선된 당대표가 충치니까 경질해야 한다?  그런 충치같은 사람과 왜 십수년간 같은 당에 있었는지, 같은 정권에 있었는지 묻고 싶습니다.   철새질로 날아간 송호창은 협상대표단에도 없고 1인 시위나 하고 자빠졌습니다.  안철수는 1인 시위할 사람이 없어서 철새질을 시켰는지... 

 

5. 저는 현재의 안철수에 대해 안철수의 집권이 박근혜의 집권보다 보통의 한국국민들의 삶에 별로 나을 것이 없을 것이란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몇 달 전 통진당 사태후 통진당에 대해 한나라당보다 결코 나을 것이 없다는 판단의 기준과 동일합니다.   아무리 컨텐츠가 좋아 지고선을 얘기하고 사회문제를 일소할 원모심려를 가진 정치세력이라도 자기가 주장하는 기준에 자기들은 예외 또는 자기들은 절대선이란 사고방식을 함장하고 있는 정치집단에게서 기대할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생각입니다.  신뢰가 없는 정파가 추진하는 정책은 추진력도 진정성도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 대부분 자파의 정치적 이익이 공익을 앞서면서도 자기들은 그렇다는 인식자체도 못하기가 쉽습니다.

 

6. 상식적으로 한국정치의 구태란 민의와 정치인들의 괴리, 원칙없는 이합집산, 지역 감정의 고착화를 통한 정치 이익 추구 등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안철수는 민의에 따라  "선출"된 남의 당대표를 물러나라 마라 요구하고, 철새질을 통한 남의 당 빼오기, 경선룰의 철저한 왜곡을 통한 정치적 이익의 추구.  남들은 몇 년 몇십년에 걸쳐 보여주는 구태를 몇 달만에 속성으로 다 보여주시고 계십니다.   정말 "구태"를 "쇄신"해서 블럭버스트급 구태로 업그래드하여 현란하게 보내주십니다.  이런 분을 뭘보고 박근혜보다 낫다고 판단할 수 있을까요?  반한나라니까?  근데 집권후 한나라보다 더 한심하게 못하면 어떻하죠?  저의 기준으로 그럴 개연성이 많아 보이는데... 

 

7. dos님 같은 분은 안철수의 이명박 트로이목마설 같은 음모론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고 개탄하십니다.  물론 음모론은 저열합니다. 저 역시도 진지하게 믿어본 적도 없고. 그러나 안철수의 이명박 지원설은 요즘 처음 나온 얘기도 아니고 아주 오래전 부터 나돌던 이야기입니다.  지금 갑자기 여기저기서 이 얘기가 언급되고 있는 것은, 최근 안철수의 가치관이 이명박의 가치관과 비슷하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저만해도 전혀 개의치 않았으나, 요즘의 안철수의 행태에서는 "정말 혹시~"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안철수가 단일화 협상에서 과거 정몽준 정도만이라도 됐으면 이런 연상은 결코 떠오르지 않았을 겁니다.

 

8. 레토릭이 화려하다고 좋은 정파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통진당의 과거 레토릭이 흠잡을 수 없는 좋은 말로 가득하나, 통진당의 정치적 미래는 지금 현재 없어 보입니다.  이정희의 지지율은 6공의 정치검사 이건개와 비슷한 수준이고, 앞으로 정치적 재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통진당이나 안철수나 기본적 절차적 정당성조차 제대로 담보하지 못하는 정파를 한나라당보다 나을 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9.  지금의 정치지형이 야당이 가능성이 보이는 방향으로 전환된 것은 지난 2011년 지방선거가 시작이었고, 당시 당선 또는 당선 직전까지 간 야당광역단체장 후보는 송영길과 이원종을  제외하고 모두 선명한 친노인사들이었습니다. (한명숙, 유시민, 안희정,김두관).  지난 총선에서도 후보들은 너도 나도 참여정부와의 인연을 내세우곤 했습니다.   몇달도 안돼 친노인사는 박근혜를 이기지 못한다고 판단하는 근거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전 이번 선거는 단일화만 무난히 된다면 야권후보가 쉽게 이길 선거라고 보여집니다.   FTA가 싫고  노동자 탄압이 싫으시면 진보후보들을 뽑으시면 됩니다.  민주당은 보수정당이고, 노무현 문재인 모두 보수 정치인입니다. 그리고 안철수는 생각을 잘 얘기 않해주니 모르겠지만, 대체로 민주당보다 더욱 보수적으로 보입니다.   참여정부의 보수정책이 싫어서 안철수를 뽑겠다는 얘기는 많이 코메디입니다.  과장하면 루즈벨트가 보수적이라 마음에 않드니 레이건을 뽑겠다는...

 

10.암튼 저는 확률이 낮아 보이지만 안철수로 단일화되면 박근혜를 찍을 생각입니다.  박근혜가 상당히 고약한 Risk라면 안철수는 형량불가능한 chaos로 보입니다.   몇달 전 통진당의 다크포텐샬이 한나라당을 능가해 보인다는 글을 쓰니 상당한 비난도 받았지만 결과적으로 저는 저의 판단이 옳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동일한 기준으로 안철수의 다크포텐셜은 박근혜를 분명 능가해 보입니다.  

 

 

    • 민주당 지지자는 아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결국 민주당에 표를 주곤 했고... 정치성향적으로 진보 보다는 보수쪽인 사람으로서 1~4번까지는 대체로 공감됩니다. 저도 이번 일로 안철수에게 '깊은 실망'을 하게 되었지만, 아직 표를 주지 않겠다고 마음 먹지는 못했습니다. 5~6번의 경우 단일화 과정에서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 되더라도 어떻게 해서라도 민주당이 차후 영향력을 무조건 포기하지는 못할거라는 믿음이 있어서요.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이 된 이후 새누리당이랑 손잡으면 캐난감이겠지만, 그럴 가능성 보다는 민주당이랑 연합정권으로 가지 않을까 믿어 봅니다.

      만약, 안후보가 앞으로 투표일가지 더 실망을 안겨준다면... 진보후보에게 표를 주는게 낫겠습니다. 제가 보수쪽이긴 하지만, 우리나라는 진보 지지율이나 목소리가 너무 약해서 보수에게도 도리어 독이 된다고 생각해서요.
    • 야권 단일화 후보로 싸리 빗자루가 나와도 정말 확고하게 한표를 던지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런 제 생각마저 흔들어주는 '그'는 어떤 의미로는 대단합니다.
      앞으로 더 두고 보기는 할 겁니다.
    • 안철수 후보를 판단할 충분한 검증 기간이나 자료가 없다는 것이 오히려 문제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궁금해서 질문드리는데요. bankertrust님에 안철수에 대해 판결을 내리고 더 나아가 '분노'할만큼 안철수 후보에 대해 잘 아신다고 생각하시는 이유는 뭐죠? 혹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기 때문에 안철수에 분노하는 건 아닌가요?
      • 위에 한참 써놓지 않았나요? 제가 비록 문재인 지지자지만, 안철수에 대해 분노하는 건, 통진당과 동일한 기준으로, 지들이 말하는 선에 대해 자기자신을 전혀 객관화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거. 이런 부류는 한나라보다 훨씬 않좋은 정파입니다.
    • 확실히 안이 된다면 chaos가 올 것이라는 데에는 동의합니다. 기존 역학 관계가 바뀌겠죠. 예전에 열린우리당 창당처럼 민주당에서 갈라 나와 새 당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고 예상합니다. 새누리의 일부 철새들이 동참할테고.. 그러면 대략 2강 1중 정도로 재편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게 나쁜 것이냐.. 나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죠. 어떤 돌파구가 될 수도 있고, 자멸하는 길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새누리당의 집권은.. 안된다고 봅니다.
    • 안철수 캠프의 화법은 참 재밌죠.
      무엇을 요구한다-그 무엇이 구체적으로 뭔데?-나도 잘 몰라,너네(혹은 국민이)가 더 잘 알지 않냐?-그 무엇이 a냐? 그럼 a 해줄께-딱히 a를 요구한건 아닌데 너네 성의를 봐서 넘어가줄께

      청와대가 이런식의 화법을 쓴다고 생각하면 5년간 일어날일은 안봐도 블루레이죠.
    • 암튼 저는 확률이 낮아 보이지만 안철수로 단일화되면 박근혜를 찍을 생각입니다.

      --->홧김에 하시는 말로 알겠습니다. 안철수의 최근 행보가 마음에 안들다고 해도 5.16을 혁명으로, 유신을 불가피한 선택으로, 인혁당 사건을 조작으로 몰고가는 여자보다 못하다는 인식은 절대 아니죠. 예를 바꿔서 만약 12.12는 혁명이다,광주 사태는 조작이라고 주장하는 전두환 아들이 출마했다면 님은 안철수 대신 찍을수 있겠습니까. 게시판에 이런 말 하고도 무사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 화가 나서 하는 말 전혀 아닙니다. 통진당 때와 마찬가지로 저는 저의 기준에 따라 얘네들이 한나라보다 분명 못해보이기 때문입니다. 광주가 민주화 운동이라고 철썩처럼 믿는 통진당보단 박근혜가 저의 기준으로 나아 보이는 것처럼요.
        • 이것은 그냥 커밍 아웃.. 인가요...
        • 진보후보가 통진당 이정희 후보만 있는건 아니에요.. 저도 이정희 찍을 생각은 눈꼽만치도 없습니다.
        • 광주가 민주화 운동이라고 철썩처럼 믿는 -> 이거 무슨 얘긴가요?? @.@
        • 어이없네요.그냥 애초부터 박근혜 지지한다고 하시지 왜요.
    • 다크 프린세스와 카오스 나이트라뉘. 스스로 어려운 선택지만 남기셨네요. 각자의 직종과 경험치로 판단하는 거겠지만 현실적으로 집권 가능한 세력 중 암흑세력이 계속 지배세력으로 남는 건 망이라 보기 때문에 그쪽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절대악은 따로 있죠. 지금의 암흑세력은 사우론 패배 후의 사루만 같은 존재.
    • 보수성의 정도에 있어서 친노와 안철수의 유의미한 차이를 못느낍니다.
      친노의 보수정치에 배신감을 느껴서 안철수를 뽑겠다기보다는,
      애초에 친노나 안철수나 크게 기대는 안하는데 도저히 박정희딸이 대통령 되는 꼴은 못보겠으니 당선가능성이 높은 쪽을 보겠단 얘기죠.
      친노가 안철수보다 상당히 진보적이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한때 운동했다는 훈장(이재오, 김문수, 신지호도 가지고 있는 훈장) 말고 뭐가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 우리나라 정치계에서 진보의 지분이란 여기 인터넷에서나 많아보이지 이정희와 심상정의 지지율 합계가 2%도 않되는 게 현실입니다. 진보적이지 않아서 친노가 싫다는 건 한줌도 안되는 진보성향의 몇분의 의견일 뿐이죠. 지난 총선의 실패의 가장 중요한 이유가 민주당의 지나친 좌경화와 통진당과의 연대였습니다. 결국 보수중에서 누가 진정성있고 합리적이냐가 대부분의 한국인이 정파를 선택하는 기준입니다. 그까짓 운동권 경력은 개나 주라고 하세요. 안철수가 싫은 건 전혀 합리적이거나 진정성 있어 보이지가 않기 떄문이지 운동권 경력이 없어서 또는 진보적이지가 않아서는 이유가 전혀 아닙니다.
        • 진정성, 합리성, 웃어야 하나요? 안철수 대신 찍겠다는 박근혜에게서 진정성과 합리성 많이 찾으세요. 무슨 말을 하겠어요.ㅋ

          그리고 애초에 친노를 루즈벨트, 안철수를 레이건에 비교했으면 그 기준이 누가 오른쪽이고 왼쪽인가의 문제이지, 진정성 합리성의 문제는 아니죠. 오락가락하시네요?ㅋㅋ
          • 웃던지 말던지 알아서 하시고 제 글을 제대로 읽기나 하셨나요? 루즈벨트가 우파적이라서 마음에 안든다고 레이건을 찍겠다는 생각이 멍청하다는 겁니다. 아시겠어요.
            • 아니 님이야 말로 ㅋㅋ 안철수와 친노의 차이가 어떻게 레이건과 루즈벨트냐고요. 레이건과 루즈벨트를 나누는 기준이 오른쪽 왼쪽 아니에요? 난 안철수와 친노가 그렇게 큰 차이 안난다고 얘기하고 있잖아요. 자기가 쓰고도 무슨 소리 하는 것인지 모르시는 분인가?
    • 굽시니스트의 시사인만화에서 안철수가 베르세르크의 그리피스에 비유되던게 생각나네요.

      제가 심리학과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전 오히려 그런 접근법이 말이 된다고 생각했어요.

      내담자 - 그럼 제가 뭘 고쳐야 한단 말입니까?

      상담자 - 그건 오히려 당신 자신께서 잘 알고 계시지 않나요? 당신에 대해서는, 고작 몇 번 상담한게 다인 저보다는 당신께서 더 잘 알고 계실겁니다. 다만 그걸 못하고 계실 뿐이죠.

      …라는 느낌일까요.

      전 새누리당과 박근혜의 집권이 역사의 퇴보를 가져올 것이라는 발언과, 그 사람이 it 분야에 발전적인 정책을 시행해 줄 것이라는 제 생각을 믿기에 안철수를 지지해요. 어떤 분들은 대체 안철수가 무슨 미래와 비전을 보여줬느냐고 했는데, 전 기술자(프로그래머)출신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한국 기술 발전의 미래를 보았었어요.

      물론 제 마음대로의 망상일 수도 있지만… 적어도 프로그래머나 기술자 출신 대통령이 나오려면 대체 몇년을 기다려야 할지 상상도 안가는데, 그렇다면 한번 기대를 걸어봐도 좋지 않을까. 전 그렇게 믿고 제 믿음을 맡기고 있어요.
      • 당신이 더 잘알고 있지 않느냐?는 개인적인 차원에서 충고해줄때나 유효한 얘기죠. 무언가를 결정하고 방향이 뭐라는 걸 얘기해야하는 것이 원래의 역할인 정치 지도자가 "니가 더 잘알지 않느냐?"는 조선시대 "네 죄를 네가 알렸다!!"와 거의 차이가 없는 황당한 얘기입니다.

        이명박이 후보로 나올때도 똑같은 기대가 있었습니다. CEO출신이 대통령이 되면 정부에 활기가 생기고 일을 잘할 거라고. 주위의 제 386친구들도 그런 기대와 믿음이 있었습니다.
        • 저랑은 시각이 많이 다르시군요.
          • 정치 지도자는 명료한 언어로 이야기해야 합니다. 빙빙 돌려말하는 정치인중에 좋은 정치인 없었어요.
      • 청와대 대통령은 국민들 대상으로 심리 카운셀링 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 대통령이 취해야하는 정치적 행보와 후보가 단일화에 임하면서 보이는 정치적 행보가 같을 것이라고 보고 계신 걸로 해석되네요. 맞나요?

          동의하기는 힘들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 후보인 사람이 바로 대통령이 되는건데 후보일때의 방식이 대통령이 되면 환골탈태해서 바뀔거라고 믿어야 한다는게 저는 더 신기합니다.
            • 상대에 따라, 자신의 위치에 따라 취하는 방식과 행동이 달라지는게 오히려 당연하지 않은가요?

              으, 이 점에서는 평행선인지도 모르겠네요.[긁적긁적]
    • 저는 안철수씨가 프로그래머라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어서.. 유의미한 프로그래밍을 한 기간보다 의학을 공부하고 CEO로 산 삶이 훨씬 길죠.

      IT분야에 발전적인 정책이라.. 과연 안랩이 그런 발전적인 모습이었느냐는 갸우뚱입니다.
      • 확실히 저도 v3은 초등학교 졸업하고 나서 갖다 버렸지요=_= 안랩의 행보도 잘 모르고요. 하지만 그는 분명 한국의 1세대급 프로그래머이고, 그들이 공유했던 열정을, 해커들의 정신을. 그도 한때나마 공유했을 거라는 점을 믿는달까요. V3 neo+에 감사했던 사람으로서.

        그리고 전 의사도 나름 기술자라고 봐요. 뭐, 산업현장에서 기름때 묻혀가며 일하시는 분들과 비교하기야 힘들겠습니다만.
        • 안철수는 임상의가 아니었는데도.. 그러신가요.

          안랩이 딱히 해커정신이나 copy left 따위의 철학을 가진 회사라고 보기 힘들다는 것을 그 이유로 하겠습니다. 한국의 1세대급 프로그래머들이 차린 회사는.. 한컴, 안랩, 네오위즈.. 어디가 그런 열정이 남아 있을까요.
        • 안철수가 백신을 만들었는데 해커들의 정신을 공유했다니 많이 이상하군요.
        • stardust//그건 아마 맞겠죠. 저도 딱히 드림위즈가 copyleft적 행보를 보였다는 말은 못들었어요.

          Nishi//원래 해커와 컴퓨터 보안은 표리일체에요.

          그리고 제가 쓰는 해커는 리누스 토발즈 같은, 크래커가 아닌 진짜 해커를 말하는 거고요.
    • 어차피 마이너 노무현,마이너 박정희 일듯 해서 차라리 한번쯤 카오스에 걸어보고 싶기도 합니다.
    • 10번 반대. 문재인을 지지하지만 안철수로 단일화되면 안철수를 선택할겁니다.
      '문재인이냐 안철수냐'의 선택지는 '박근혜냐 반새누리당단일후보냐'의 선택이 끝난 상태에서 고르는겁니다.
    • 안철수가 프로그래머라는 말은 박근혜가 엔지니어라는 말과 비슷하게 들리는군요.
      • 안철수가 실재 백신 프로그램을 개발하지 않았나요?
      • 실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라는 사실을 기준으로 한다면 노무현 전 대통령도 프로그래머죠. 물론 내가 투표할 정치인의 선택기준을 어디에 두느냐는 각자의 자유지만 말입니다.
      • 전 그렇게 진심으로 믿고 있어요.

        그 점이 stardust님께 그렇게 들리신다면 한 줄로 끝내지 마시고 진지하게 써주시죠.

        안랩의 행보가 어땠건 성능이 어땠건 v3은 한국 프로그램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이고, 무료백신이 생소하던 시기에 안랩은 dos버전이라도 계속해서 v3 neo를 무료로 배포해왔지요. 그런데 어떻게 그걸 한줄로 박근혜와 비교하시나요? 조금은 화나네요.
        • 무료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이 생소하던 시기에...?

          에..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은 처음에는 대개 무료였습니다. 오히려 유료 백신이 훨씬 생소했죠. 처음에 컴퓨터 바이러스란 것들이 나타났을 때 이른바 초대 geek라고 할만한 사람들이 각 바이러스 별 대응 백신을 만들어 냈습니다. 물론 무료로 배포했고.. V3의 의의는 최초로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 대응 백신이었다는 점이죠. 어차피 DOS 시절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은 패턴 인식 방식이었기 때문에 바이러스 패턴을 발견하면 추가하는 식의 경험적 대응 체제였어요. v3가 종합 바이러스 백신의 대명사가 되자 새로운 패턴을 발견하면 v3쪽으로 제보하고 넘겨주는 사람들이 생겨났죠.
          하지만, 그건 de facto 적인 모습이었고 사실 나중에 저는 터보 백신을 훨씬 유용하게 썼습니다. 성능이 더 뛰어났죠.
          • 아아, 그건 말을 실수했네요. 확실히 vaccine도 공짜였고(…) 일반인들에게도 안티바이러스의 개념이 생겨 노턴 등의 기업적 안티바이러스 회사들이 등장하며 유료 백신이 일반화된 시기의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실수했네요;

            그때 전 초등학생이었으니 두루뭉술해도 이해해주세요OTL
    • 애매한 후보 찍느니 ㅂㄱㅎ 찍어서 완전히 말아먹은 후 재기불능 상태로 만드는 것이 나을지도..
      •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문 둘다 탈락이죠 ㅎㅎ
      • 그 얘기는 이명박때도 많이들 했었습니다.
        5년 말아먹고나니 함부로 할 이야기가 아니라는걸 실감하겠네요.
    • 딴건 모르겠는데 V3시절엔 코딩도 직접 다 하고 그걸 위해서 의대다니던 시절에 어셈블리어도 독학한 걸로 아는데 프로그래머가 아니라고 말하는 건 너무 비하하는 거 아닐까요
      • 그 시절이 너무 오래됐다는 게 문제죠. v3를 직접 프로그래밍 하던 시절은 다 합쳐도 6~7년 정도일텐데 기업가로 살아온 시절이 그걸 뛰어넘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IT바닥에 세고 셌는데.. 딱히 진보적인 IT정책이나 마인드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특히, 관리자나 기업가로 변신한 후에는 더더욱..
        • 네 맞는 말씀이긴 한데 '프로그래머가 아니다'는 말은 아닌 것 같아서 붙였습니다.
          확실히 안철수가 진보는 아니죠. 근데 프로그래머라고 해서 다 해커정신으로 무장하고 있거나 진보 마인드를 가진건 아니니..
          • 적어도 지금은 프로그래머라고 보기 어렵죠. 한 때 프로그래머로서 활동한 사실이 있다.. 정도랄까.

            제 의견은,

            - 프로그래머 출신이므로 IT 종사자에게 유리한 무엇인가의 정책을 펼칠 것이다.

            라는 명제가 딱히 근거가 명확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기업가로서 활동한 사실로 비추어볼 때.. 그냥 그 자리에서 이익이 되는 판단을 했을 뿐 무리수를 둬서라도 IT 전체가 발전하는 방향으로 갔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죠.
        • 저도 치기어린 믿음이라고 생각해요, 어느정도는…

          하지만 한 번 걸어보고 싶은거에요.
    • 어떤사람에 대한 평가를 할때는 그 사람의 전체궤적을 두고 판단하는것이지 일정기간의 경력만을 가지고 판단하진 않죠.저는 안철수를 ceo로 보지 프로그래머라고 보진 않습니다. 그러한 기준이라면 이명박은 민주화 운동 유공자입니다.(한때 나름 박정희 정권 반대시위에도 참여) 근데 그렇게 생각하시는분 계세요?
      • 1. '프로그래머 출신'요.

        2. 납득은 했습니다. 다만 위의 말씀은, '엔지니어로서의 박근혜'와 비교하는건 꼼데님 말씀마따나 '프로그래머로서의 안철수'의 6여년을 간단히 하찮게 만드는 말씀이셨다는 건 알아주셨으면 해요.
        설마 박근혜가 엔지니어 출신이라고 말씀하시진 않으시리라 믿겠습니다.
      • 전체 삶의 궤적으로 볼때 박근혜가 전자공학 전공자라고 엔지니어라고 할수 없듯이 안철수도 역시 전체 삶의 궤적으로 볼때 프로그래머는 아니다.라고 말했을 뿐입니다. 하찮고 말고 할게 없는 문제인데요.잠시간의 프로그래머의 이력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기대를 걸고 하는것은 유권자로써의 자유지만 말입니다.
        • "안철수가 프로그래머라는 말은 박근혜가 엔지니어라는 말과 비슷하게 들리는군요."

          가 그런 의도로 쓰여진 문장이라고요?…

          그리고 전 '프로그래머 출신'이라고 분명 명시했는데…

          죄송합니다. 아무래도 전 stardust님의 글이 의도하신대로 쓰여졌다는 생각이 안드네요.
    • 한 사람 인생 하찮게 만드는 게 이렇게 쉽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 어떤 사람을 CEO로 인정하면 프로그래머보다 하찮게 된다는 논리가 더 놀랍습니다.
        • '엔지니어로서의 박근혜' 말씀이시겠죠.
        • 씨이오 인정 자체가 아니라 안철수 걔 알고보면 별거 아냐 식의 전체적인 댓글들의 어조를 보고 얘기한 겁니다. 보고 싶은 것만 보시니 내용 파악이 안 되시겠죠 ㅋ
          • 테르미도르님께 드린 댓글 아닙니다.
          • '보고 싶은 것만..' 부분은 스스로에게 하는 독백이신 거죠..? 그리고 쓸 데 없이 자음 날리는 것은 많이 없어 보입니다.
            • 기껏 머리 굴려서 생각해 낸 지적이 자음남발 이랑 자기도피에요?ㅋㅋㅋ 많이 약해지셨네요. 어른이 되셨어요~/
    • 안철수로 단일화 되었을 때, 저 역시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전제조건이 충족되면 박근혜를 찍을 생각입니다.
      1. 진보정당 후보로 이정희만 출마
      2. 민주당이 안철수에 어떠한 영향력도 갖지 못할 것

      그런데 두 전제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것이므로, 다른 진보정당 후보를 찍거나 안철수를 찍을 것 같네요. 안철수로 단일화되더라도 내각 구성이나 정책추진에서 민주당과 협력할 수 밖에 없다고 봐요. 그래서 민주당 지지자라도 안철수를 찍는 것이 나쁘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안철수 자체만 놓고 보면 chaos지만 단일화라는 과정을 통하여 대통령이 되는 거잖아요.

      그리고 글쓴 분께서는 “FTA가 싫고 노동자 탄압이 싫으시면 진보후보들을 뽑으시면 됩니다”라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새누리당이 아닌 민주당을 지지하시나요? 저는 민주당이 FTA나 노동자문제에 대하여 새누리당과 다른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민주당을 선택하곤 하는데, 글쓴 분께서는 무엇 때문에 민주당을 선택하시나요.
    • 프로그래머로서가 아니고 IT분야에서 오랫동안 사업을 했기 때문에 최소한 문재인씨보다 IT분야에 친화적인 정책을 펼 가능성은 있는 것 같은데요. 전혀 무관하다고 할 순 없을 것 같아요. 그 분이 절 기억하시진 못하겠지만 저도 비즈니스적으로 그분과 한번 접촉을 한 적이 있습니다만..
      • 한국에서 막 pc방이 생기고 초고속인터넷이 보급되던 시절,대통령은 정보통신에 대해서는 전혀 모를것처럼 보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었죠. 그런 논리면 안철수는 의사출신이니까 의사 친화적인 의료정책을 할거다.라고 말해도 될까요? 혹은 문재인은 변호사 출신이니까 변호사 친화적인 법조정책을 할거다라거나..
        • 일반인들에게 전혀 모를 것처럼 보였을 뿐 김대중 전 대통령은 IT분야에 상당한 식견을 갖고 계셨지요. 안 후보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 IT정책에 큰 그림을 갖고 있어요. 그리고 그것을 도울 수 있는 지인들도 주변에 많이 있고요. IT분야에 무지한 MB정권에서 우리나라 IT경쟁력이 얼마나 추락했는지 잘 아실텐데요. 오해하실까봐 말씀드리지만 전 안 후보 지지자는 아니예요. 단일후보가 누가 되든 그 분을 밀 생각이지요.
    • [저는 확률이 낮아 보이지만 안철수로 단일화되면 박근혜를 찍을 생각입니다. ........ 안철수의 다크포텐셜은 박근혜를 분명 능가해 보입니다.] ← 햐~ 이건 삐뚤어질테다도 아니고 이 무슨 태도냐 ㅋㅋ

      그렇지만 본인의 포지션을 솔직하게 드러내면서 글을 전개한 건 감사합니다.
      • 문재인으로 단일화되면 박근혜 찍겠다는 분도 있었는데요 뭘.
        • 민주당지지,친노이면서 그런다는 게 조금 신기해서요. 아예 삐뚤어질테다 태도가 더 이해돼요.
    • 재미있는 게.. 이 댓글들 중 쓸데없이 'ㅋ' 자음 날리는 분들은 유독 한쪽 편이군요. 정말 없어 보입니다.
      • "개나 주라고 하세요", "멍청하다는 겁니다" 같은 말에 똑같이 대응하지 않기 위해 나름 돌려서 쓰는 자음인데 그걸 가지고도 시비시군요
        • 날선 대화는 감정을 상하게 하지만, 논점을 확실하게 합니다. 'ㅋㅋㅋ' '뭐 어쩌라고요' 식의 대화는 그냥 비꼬는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죠.
          듀게의 암묵적인(공식적인?) 룰을 지키면서 다투는 것만큼 얄미운게 또 어디있을까요
          • 아, 그래서 자음 날리지 말고 같이 욕을 해주라는 얘기로군요.
            • ㅋㅋㅋㅋ 뭐 알아서 하세요 ^^ ㅋㅋㅋㅋ
              • 그런 애매한 반응은 개나 주라고 하세요,
                • 잘 배우셨네요. 뿌듯합니다.
      • 그러게요. 다른 글 댓글들도 그렇더군요.
        • 아, 열을 아직 못 삭히셨군요.
          • 자기가 흥분상태라고 남들도 그런 건 아니랍니다...
            • 다른 게시물까지 따라와서 답을 남기시는 열정이 열 받은 데서 나온걸로 보여요. 찌질하단 지적 받을 수 있으니 조심하시고요~!^^
    • 광주가 민주화 운동이라고 철썩처럼 믿는 -> 이거 무슨 뜻인지 궁금하네요.
        • 아닐 것 같은데요. 보통 386세대는 자기가 80년대에 운동을 했건 안했건 스스로를 386세대로 포함시키곤 하는데, "386친구들"에 대해 따로 지칭하는 것으로 보아 거리두기를 확실히 하시는 분인 것 같아요.
      • 광주가 민주화 운동이라고 믿는다는 것 하나로 통진당을 지지할순 없다 이런 뉘앙스 아니었을지...
      • 저도 이거 엄청 궁금...노무현 문재인지지자라는게 의심드네요;;;
    • 네. 님을 박근혜 지지자로 임명합니다..
    • 광주가 민주화 운동이라고 안믿는다는 것으로 보이고.. 그래서 그냥 새누리당쪽 분이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 저도 대체로 동의합니다. 다만 작심하고 해먹어보겠다는 세력에 투표하는 것 보다는 그래도 카오스에 걸어보고 싶습니다.
    • 흠 저도 이런식이면 카오스에 걸고 싶네요..
    • 권위주의 정권의 유산을 물려받은 사람과 21세기 한국에 보나파르티즘을 제대로 시전해주고 있는 - 그런데 어쨌든 황제는 해먹은 루이 나폴레옹보다는 거품 인기만 믿고 대통령에 출마했다가 순식간에 몰락한 불랑제가 될 수도 있는 - 사람 사이에서 고르라니 참 난감하긴 하죠. 전 기권표를 찍든지 삼상정을 찍든지 다른 진보 후보를 찍겠습니다.
    • 사실 엊그제부터 banker님 향해 의도적인 쓴소리도 적고 그랬는데 막상 커밍 아웃에 가까운 이 글을 읽으니 그냥 맥이 풀리네요. 제가 오해했던 것 같아요. 마음이 아픕니다. 그냥 명절 때 친척 어르신들하고 정치 얘기할 때 그런 기분 뭐 그렇습니다. 그들 앞에서 그렇듯 앞으로 banker님한테 굳이 쓴소리 던질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 우어 헬게이트가 열렸다
    • 대통령을 하자고 들면 욕을 먹는 것은 안아저씨도 예외가 아니구나..아직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분이 심어준 환상이 워낙 많아서. 믿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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