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릉역 매운 떡볶이 드셔보셨나요

저는 오늘 퇴근길에 처음 먹고 죽다살아났어요

하도 소문이 자자했던터라 엄청 매울 거라고 예상은 했는데

이정도인 줄은 몰랐어요

1인분을 시켜서 처음 몇 개 먹을 때는 뭐 별로 안 맵네 했는데

점점 먹으면 먹을수록 입이 매운 게 아니라 속이 아프더라구요

평소에 뭘 먹든 음식을 남기지 않는 편인데

떡볶이가 6개쯤 남았을 때는 이걸 다 먹으면 큰 일 나겠구나 싶어서

서둘러 계산하고 선릉역으로 걸어가는데 속이 점점 아파오는 거에요

점점 그 강도가 심해져서 나중에는 숨을 쉴 수도 없고 걸을수도 없을 지경이 되더라구요

이러다가 죽겠구나 싶어서 어두운 골목으로 가서 억지로 구토를 하고

근처에서 일하는 남편한테 전화해서 숨 넘어가는 목소리로 바나나우유 사서 1번 출구 앞으로 오라고 겨우 말하고 끊었네요

곧 도착한 남편 덕에 바나나우유와 함께 욕을 바가지로 먹고 -_-;;;

그러고도 속이 진정이 안되서 한참을 앉아 있었어요

살면서 음식 먹고 이렇게된 건 처음이라

앞으로 떡볶이는 쳐다보기도 싫을 거 같아요

그러고 보니 떡볶이트럭에 이런 말이 써있었네요

'무지무지 맵습니다 책임못집니다'

 

 

 

    • 고생하셨네요.

      요즘의 매운 맛은 운치가 없어요.;;;;
      • 이 표현 좋아요. 저처럼 매운 거 잘 못먹는 사람들에겐 요즘의 외식이란 지뢰밭이라는...;;
    • 저런... 선매 떡볶이에 오뎅 국물을 부어서 먹으면 먹을만합니다.
    • 맛이 매운게 아니라 속이 아프다니 그것 참 문제있네요
    • 떡볶이 시키면 경고하죠. '이거 엄청 맵습니다~'

      매운거 좀 먹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괜찮아요~' 하고 한 두개 쯤 먹다가 그러죠. '싸주세요~'

      회사가 주변이어서 가끔 갔는데 순대시키고 떡볶이 소스 따로 달라고해서 조금씩 찍어먹었어요. 사실 그만큼 매운건 음식보다는 독에 가깝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가끔 생각은 나죠.
    • 방은따숩고/요즘은 맵다고 소문나면 장사가 되니까 점점 더 매워지기만 하는 거 같아요
      델파린/그런 팁이 있었군요 하지만 다시 먹을 거 같지는 않습;;
      자두맛사탕/음식 먹고 생명의 위협을 느낄정도이니 뭔가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찾는 사람이 있으니 장사도 되는 거겠지요
      쵱휴여/저도 매운 음식 못 먹는 편이 아니라 자신만만하게 덤볐다가 큰 코 다쳤어요 1인분도 채 먹지 못하고 GG쳤는데 주인아주머니는 오뎅을 떡볶이국물에 찍어 드시더라는..
    • 저도 집에 사와서 부인과 먹다가.. 머리 꼭대기에서 폭포수가 떨어져 허허허..웃으며 포기한 기억이 나네요. 인간이 먹을 음식이 아닙니다.
    • 그 집 떡볶이 먹어보고 싶었는데 가지 말아야겠네요.;;
    • 뼛속에 스미는 매운맛인데 가끔 먹고 싶어진다는게 함정이에요. 전 죠스 떡볶이 정도도 좀 맵다 싶은데 비교가 안되죠. 근데 글보니까 또 먹어보고 싶네요 ㅎㅎ 거기 긴 오징어다리 튀김이랑 같이먹으면 매운맛이 좀 희석되는 느낌적인 느낌도 있어요.
    • 속은 쓰린데 묘한 쾌감 같은게 있어요. 그래도 일부러 찾진 않아요.
    • 저도 한때 좋아했었는데.. 요즘은 못먹겠더군요. 너무 매워요. 선매떡볶이라고 체인점도 생기던데, 저는 죠스만해도 요즘은 충분한듯.
    • 회사가 근처고 회사언니가 좋아해서 몇번 갔는데 전 한개 먹고 뜨거운게 확 내려가는 느낌이 딱 들기도 하고 뒷목에 땀이 쭉...;;;

      함정이라면 나중에 또 생각난다는게 함정이지만 전 세개 이상은 절대 못먹을듯..

      청양고추나 천연재료 매운맛이 아닌 캡사이신 소스로 내는 매운맛이니 몸엔 진짜 독약일듯요 ㅠ 특히 위 안 좋으신 분들요 ..

      그리고 줄 서서 기다리다 본건데 양념 소스를 위생팩도 아닌 그냥 검정 비닐에 담아 묶어둔걸 뜨거운 철판에 넣고 터뜨려서 떡볶이 만드는걸 보고 경악해서 그담부턴 안가요 순간 진짜 쓰레기 음식이구나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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