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관성은 있는데 설득력이 없는게 문제라고 생각해요. 저도 한때는 이 분의 독보적인 일관성을 좋아했었지만, 시간이 좀 더 흐르고보니 그 일관성이라는게 아집과 편협 이외의 다른 것로 보이지 않더군요. 혼자만의 괴상한 논리 구조에 갇혀서 세상을 한쪽 눈으로만 보는 분 같달까요.
그래도 맺음말에 '그러나 이 모든 것을 떠나, 박노자 교수는 한국 사회의 부정의와 세계의 비참을 진실로 가슴아파하며 그 해결을 모색하는 윤리적 인간이다. 대한민국 국회에서 이런 윤리인을 볼 수 있다면, 그것은 한국인 모두에게 좋은 일일 테다.' 이렇게 언급하시는군요. 저도 싸이 글로 듀게에서 이렇게 비웃음의 대상이 되더라도 박노자 교수 글 언제나 환영입니다.
듀게에서 박노자 이야기 나오면 스탈린주의자로 모는 사람이 있던데 언급하신 구 소비에트 연방이 스탈린 시절 말씀하시는거라면 제가 아는 박노자 교수는 스탈린 치하의 소련 폭력성에 치를 떠시는 양반으로 아는데요. 오죽하면 트로츠키의 군사인민위원 시절도 혁명의 와중이라해도 사람을 함부로 죽였다고 비판하시는 양반인데요. 스탈린 주의자라면 모를까 레닌, 트로츠키 주의자라고 해서 비아냥거릴건 없어보입니다. 그리고 공허한 주장이고 공감못할 주장이라해도 전 변듣보 수준의 글이라고 생각지도 않고, 다른 생각거리 던져준다면 환영입니다. 월드컵 열기를 비판한 사람도 박노자뿐만 아니었고. 꾸준히 박노자 교수 책 사보고 있는 독자로서 얼마나 제대로 박노자 교수글 읽으셨는지 몰라도 스탈린주의자란 식 댓글 나오면 제가 다 화가납니다. 아무한테나 빨갱이로 몰아붙이는거랑 동급 같네요.
스탈린 주의자란 말은 한 적이 없는데요. 더구나 박노자씨가 1971년생인가 그런데 스탈린 시대를 살았을 리가 없잖아요. 다만 현재의 신자유주의 체제 폭력성이 스탈린 시대 그것보다 더 심하다는 취지의 발언은 한 적 있습니다. 오슬로의 사민주의 중산층보다 문화혁명 시절 홍위군이 더 도덕적이라고 한 적도 있고요.
그런 글 있으면 링크해주시면 전문 읽어보도록 하죠. 그렇게 말했다고 해도 그게 어째서 구 소비에트 연방을 그리워하는것이 되는지 모르겠군요. 이명박 체제의 폭력성이 박정희 체제보다 더하다고 만약 말하면 박정희 시대를 그리워하는게 되나요? 박노자 교수의 평소 의견에 동조하는 면이 많은 입장에선 불편함이 생기네요. amenic님인지 누구인지 듀게 닉네임 특별히 기억하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전에 '스탈린주의자'라고 단정적으로 말한 분이 계서서 한말입니다.
어디서 봤더라.. 자기는 이론적으로는 급진주의자이지만 실제 행동하기는 망설여진다는 논지의 인터뷰를 본 거같은데 정확히 기억은 안나네요. 그거 보고 참 자기 하고싶은 대로 사시는 분이구나 했죠. 그리고 예전 선거에서 한 번 사표론 주장해서 진중권이랑 파이트뜬 적있을 걸요? 박노자가 일관성있는 사람이라니... 글쎄다 싶네요.
박노자는 언제나 자본주의적 욕망을 미국보다 더 천박하게 보여주는 한국 대중문화에 혐오감을 드러냈죠. 박노자 관점에서 싸이노래가 그 천박한 한류노래에서 벗어날 노래도 아니구요. 다른 분들도 싸이 현상이 재밌었지 노래랑 뮤비 봤을때 참신하다고 좋아한 분 있나요? 싸이노래가 강남풍자라고 그러던데 정말 그런가 잘 모르겠던데요. 싸이 캐릭터 자체가 강남 부잣집 자제가 그 풍요로움 속에서 일부러 어리석고 즐겁게 사는 캐릭터 아닌가요? 싸이가 뚱뚱하고 웃기다고 풍자가 되는건 아닌것 같지 말입니다.
정색하고 따지자면, 강남스타일은 어떤 층위에서는 강남문화에 대한 조롱적 패러디이지만, 더 안 쪽 층위에서는 박노자가 지적한 우월감이 자리잡고 있는 것도 맞다고 봅니다. 사회주의자 박노자가 자기 포지션에서 이 정도 발언 하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고, 발언 내용도 우습지 않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