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모임] 오이디푸스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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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희곡모임 같이 하실 분 찾는 글을 올렸는데 몇몇 분들께서 연락주셔서 격주 토요일마다 모이게 됐습니다.

제가 기존에 하고 있는 책모임들이 다 집과 멀어서 아니, 무슨 책 한 권 읽으러 한시간씩 차 타고 시내를 나가나,

그냥 편하게 츄리닝, 슬리퍼, 자전거 삼단콤보로 갈 수 있는 동네책모임 하나 만들어야지 했는데

어쩌다보니 또 사람북적이는 주말 합정 부근으로 잡게 되었어요. 서울 웬만한 곳들과 그나마 공평하게 거리가 먼 홍대-합정이랄까요.

참석자는 저까지 예닐곱명이고 20-4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 주부, 직장인, 프리랜서 분들입니다. 

첫 모임이 내일 오전 10시 합정역 카페캘러리 소소에서 열리는데 혹시 한두명쯤 더 오셔도 괜찮겠다 싶어

글 올립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메일 주십시오. brunette@hanmail.net

 

아, 같이 읽을 작품은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왕인데, 위에 링크된 숲에서 나온 천병희역 소포클레스 전집이 부담스러우시면

다른 버전으로 가져오셔도 괜찮구요. 소설 오이디푸스왕만 아니면 돼요.

배역 나누지 않고 대사를 돌아가며 소리내어 읽고 간단히 소감 나누는 식으로 진행합니다.

제가 혼자 소리내어 읽어보니 한시간반쯤 걸립니다. 공연을 염두에 두고 쓰인 거라 두시간 안팎이면 다 읽지 싶은데

여럿이 읽으면 또 어떨런지 저도 궁금합니다.

이 작품을 읽기 전에는(저는 제가 읽은 줄 알고 있었는데 안 읽었더라구요-_-;) 운명에 관한 이야긴 줄 알았는데 읽고나니 인간 오이디푸스가 보이네요.

설령 운명이라해도 오이디푸스는 그 운명에 '당하는' 게 아니라 운명을 향해 스스로 달려가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언젠가 "츄리닝"이라는 이름의 모임 하나 만들 날을 기원하며 이만 줄이고, 메일 주시면 모임장소 안내 해드리겠습니다. 

 

    • 아..천병희 좋아하는 저에게 달콤한 꿀같은 글이군요. 그런데 거리가 멀어..ㅠ.ㅠ
      그래도 고민 해보겠습니다. 그보나 이런 좋은 모임 만들어주셔서 감사해요^^
    • 참가하고 싶었는데 이번에는 안되겠네요. 하지만 덕분에 오이디푸스를 읽어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는 꼭 뵙고 싶네요.^^
    • 댓글과 메일 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열 명 미만으로 하려고 하는데 이제 인원이 다 차서 신청은 그만 받을께요. 앞으로 모임후기 형식으로 그 다음번 모임 공지도 같이 게시판에 올리려고 하는데요, 보시고 그때그때 시간되시는 분들은 연락주고 오시면 될 것 같아요.(어떤 모임이든 대개는 한두달 지나면 인원 확 주니까요, 자리는 넉넉할 거에요)
    • 아, 재미있겠어요. 낭독(게다가 희곡이라니!) 모임은 항상 관심이 가는데 독서모임에 비해 흔치 않은 것 같더라고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함께 읽어보고 싶네요. 후기 기다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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