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밥 문제의 본질은.

성평등 문제 라기보단,

전업주부와 맞벌이의 가사분담 문제라기 보단,


이래라 저래라 명령하는 시어머니가 불만인겁니다.

당연히 남편이 원하는 일이면 적절한 가사 분담 합의하에 기꺼이 해줄 수 있고. 

아니면 스스로 나서서 챙겨주고싶을때도 있겠지만.

정작 당사자 아들 본인이 '난 꼭 아침밥을 먹어야 하니 아침밥을 차려주시오 내 돈 열심히 벌어오리다' 하고 부탁한것도 아닌데,  시어머니가 나서서 정해버리는거죠 우리아들은 아침밥을 먹어야된다.

그리고 그게 너무 당연한 절대적 도덕률인듯이, 차려주면 고맙다는 소리를 듣기는 커녕 안하면 못된x이(가) 되는 상황도 싫구요.

내가 돈받고 고용된 것도 아닌데 누가 이래라 저래라 명령할 권리는 없는 겁니다.

며느리를 아들 밥 차려주는 가사 도우미 정도로 취급하는게 기분이 나쁜거죠.



이상은 장가 못간 노총각의 추측이었습니다.

제가 며느리라면 그런 기분일거같애요.

    • 결국 아들이냐 남편이냐의 정체성 문제가 되는 거군요.
    • 맞아요. 제 글의 요지가 그겁니다. 시어머니의 간섭(+주위 사람들의 은근한 힐난)
    • 좋은 분 만나시길...

      결혼 전이신데 이 정도 공감능력이면 훌륭하신 겁니다.
      • 일등신랑감인데 말입니다...
      • 그러게요 깜놀할만한 공감능력인데요.
    • 엄마 세대 중에 분명히 아침밥 안차려주는 엄마들이 있을텐데
    • 하긴 공부하려다가도 남이 공부하라 그러면 하기 싫은 거죠.
    • 좋은 분 만나시길...2
    • 시어머니가 명령 안해도 안챙겨주는 사람 많습니다. 꼭 그 문제는 아닐 거에요. 원래 어떤 것이 되는 이유는 대개 비슷한데 어떤 것이 안되는 이유는 다양하기 마련이니..
      • 물론 시어머니가 명령 안해도 챙겨주기 싫어서 안 챙겨주는 사람도 있겠죠. 근데 그건 당사자끼리 알아서 할 일이고, 그런데 시어머니가 끼어들면 권력(?) 문제가 되니까요.
        • 모든 인간 관계의 일은 '당사자끼리 알아서 할 일'입니다. 그런 식이면 모든 논의는 필요 없습니다.
          • 그런데 여자가 남자쪽의 아침밥을 차려주는게 당연하고, 시부모가 아침밥을 차려주라고 지시하는 게 당연하고, 밥은 얻어먹고 다니냐는 인사를 남자쪽에서만 듣고, 이렇게 당사자들이 알아서 할 수 없게 강제성이 들어가니까 그때부터 문제가 되지요. 그때 논의가 시작되어야 하구요.
          • 그래서 아내가 아침밥을 차려주느냐 마느냐가 당사자 외의 논의가 필요한 일이라는 건가요? 논의가 필요없다고 생각해서 단 댓글입니다. 물론 시어머니가 논의에 끼어들 필요는 당연히 없고요.
            그것조차도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에 알아서 할 일이라고 하시진 않겠죠.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에는 무시할 수 없는 권력 상하 관계가 있습니다. 부부 간에 알아서 할 일이라는 건 적어도 둘 사이에서는 공정한 대화가 된다는 전제를 깐 거고요.
            • 아뇨, 지극히 사적인 부부생활 - 이것도 비슷한 예로 계속 끌려 나오는데 - 도 당사자끼리 합의할 일이지만 한쪽의 요구가 특별한 사유 없이 받아 들여지지 않으면 사회적으로 부부생활을 지속할 수 없으므로 이혼을 요구할 수 있다는 합의 사항이 존재하죠.
              아침밥도 가사 노동으로 분류하면 이런 비슷한 사회적 합의 사항이 존재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 그 정도 수준의 논의가 되려면 다른 가사 노동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다른 집안일 다 하는데 아침밥 하나 안 해주는 걸 가지고 사회적으로 합의할 필요는 없지 않겠습니까.
                전업주부가 집안일을 아예 안한다면 그건 당연히 이혼감입니다. 하지만 설거지, 화장실 청소, 아침밥 같은 건수 하나하나는 상황에 따라 당사자들 간에 합의가 가능한 일이죠. 거기에 남들이 끼어들 필요는 없고 게다가 권력자;;인 시부모님이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건 불공정한 일이라는 겁니다.
      • 그런데 그건 부부간 사적인 합의의 문제죠. 저도 mad hatter 님 말씀대로 전업주부에게 아침밥을 같이 먹자는 요구가 비이성적이거나 부당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그게 전업주부를 도우미취급하는 일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당사자간 합의의 문제이고, 한쪽 성의 부모가 다른 쪽 성에게 당연하다는 듯 밥노동을 요구하는 건 다른 문제죠.
        • 합의를 하는 데에 기준이 되는 가치관이 무엇이냐의 문제도 있습니다. '가사 노동 분담'으로 접근할 것이냐 '아침밥은 개인 적인 일'로 접근할 것이냐의 문제인 거죠.
    • 헉 쓰고보니 같은 요지의 글이.. 제 말이 이 말입니다..
    • 남편이 이정도 생각을 할 줄 안다면 정말 고마운 결혼생활이 됩니다. 좋은분 만나세욥.
    • 아.. 뭔가 동정을 받으려고 쓴 글은 아닌데... ㅠ
      • 동정이 아니고 칭찬!기원!
    • 꼭 시어머니라고 대상을 특정할게 아니라(불쌍한 시어머니 그만 소환되셨으면 좋겠..)
      '아침밥은 <얻어먹고> 다니냐?'가 이제 갓 결혼한 남자에 대한 당연한 인사인 줄 아는 사람도 많은 정도니까요. (여자 입장에선 이런게 거슬리고, 또 남자들도 비슷한 맥락에서 분명 실체하는 사회적인 압박이 있죠.)

      뭐랄까, 사회적인 정서나 인식이 그런 수준인데 마치 그런게 존재하지 않는것 처럼, 또는 지극히 개인적인 레벨에서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인것처럼 말해 버리면 그냥 탁상공론이 되어버리는거 같아요.
      • 네 맞습니다. 그런 문화가 불만인거죠.
        다만 직속상사가 시어머니일 뿐...
    • 저희 회사는 아침 8시까지 출근인데, 임원들이 결혼한 여성 직원들한테 "남편 밥은 차려주고 나왔냐?" 물어볼 때가 있죠. 9시까지 출근하는 남자한테 8시까지 출근하는 여자가 밥을 차려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그 오지랖은 뭔지 -_-
      • 남편은 9시 출근이라 얻어먹었어요 라고 대답하면 뭐라 그럴까요
        • 정확히 그렇게 대답한 선배가 하나 있었는데요 "시집 진짜 잘갔네!"라고 주위에서 환호성이 ㅎ
          • 같은 상황에서 그저 남녀를 뒤집어 생각해 보시길 바래요..
            • 남자한테 밥 얻어(?) 먹고 출근하는 여자가 흔치 않은 케이스니 환호성이 나온거겠죠~

              어쨌거나 자기 부하 여직원들이 남편 밥 챙겨주고 출근하는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물어보는 임원들의 오지랖이 제 댓글의 요지입니다.
            • 저 임원들이 8시 출근하는 여직원들에게 남편 밥은 차려주었냐는 질문부터 남녀를 뒤집어 생각해보시면, 남편이 9시에 출근해서 얻어먹었다는 희귀한 사례가 주는 의외성이 유쾌하게느껴지는 이유를 아실 수 있겠죠. 왜 이 상황만 남녀를 바꿔 생각합니까. 남직원들이 8시출근하면서 부인 밥차려주고 나왔냐는 인사 듣습니까.
            • 맞벌이 남편들이 더 일찍 출근하며 아내 밥은 차려놓고 나왔냐는 질문을 받는게 평범한 상황이면 늦게 출근하는 아내가 밥 차려줬음 하고 대답하면 당연히 통쾌하겠네요.
    • 맞아요. 부부간의 지극히 사적인 문제를 외부에서 이래라저래라하면 짜증나죠.
    • 저는 미혼이고, 뻘플이지만..아침밥 차려준다고 해도 그 시간에 잠이나 더 잔다는 동생 때문에 마음 아픈 언니입니다.ㅡ,ㅡ;; 뻘플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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