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자이너 모놀로그를 보고서.

1. 며칠 전에 벼르고 벼르던 버자이너 모놀로그를 드디어 봤더랩니다.
대체 몇 년 전에 보고자 결심했는지 기억도 안나요. 대학교 들어가기 전이니까 6년은 더 된 것 같아요.
아무튼 결론은 대단히 만족스러웠다는 것. 정말 통쾌했어요.
오히려 그 단어는 저 스스로가 무성애자는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성적으로 무심해서였을까요, 아니면 너무 각오를 하고[...]가서 그랬을까요.
그 어떤 감흥도 없이, 무감각하게. 단지 '단어' 그 자체로 받아들이는 자신을 보고서 스스로 놀랄 정도였어요.
예전에 결심하게 해준 블로그 포스팅에 실린 원작자의 에피소드 때문이었는지도요. "아름다운 발음이네요." 아, 정말 그건 컬쳐쇼크였어요.

2. 공연진은 김세아씨, 낸시랭씨, 황정민씨였습니다.(가나다순이어요-)
운이 좋았는지 나빴는지 그 유명하신 이슈메이커 낸시랭씨를 직접 보는, 아니 정확히는 처음 보는 기회였어요. 어떤 사람인지 전혀, 일절 정보가 없었거든요. 이슈메이커라는 것 말고는.
심지어 연극은 이번이 처음이라던가. 뭐, 저도 제가 직접 골라서 본 제대로 된 공연은 이게 처음이었지만요. 이거 말고는 고3 때 수능 끝나고 대학로에서 본 연극이랑, 얼마 전에 자리가 남아서(...) 어머니랑 어머니 친구 분들이랑 같이 본 시카고 정도. 심지어 콘서트도 가본 적이 없어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참 좋았습니다. 황정민>낸시랭>김세아 순으로 만족스러웠달까요.
황정민씨가 나온 작품은 어쩌다보니 전부 본 적이 없어서 낸시랭씨와 마찬가지로 완전 처음 만나게 되었는데, 과연. 극 전체를 지배하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어요.
낸시랭씨는 확실히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조금 어설퍼보이긴 했는데, '이 사람은 진짜 예술가다'...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온몸을 내던지더군요. 특히, 황정민씨가 대선배인데다가 뿜어내는 포스도 강렬할텐데 여기에 대해서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서나가더군요. 인터넷에서 뭐라고 떠들고 평이 어떻던간에, 정말 이 사람은 크게 될 것 같았습니다.
김세아씨는 - 여기까지 설명하고서야 깨달았는데 생각해보니 세 분 다 사전정보고 뭐고 전혀 없이 부딪혔네요. 이 극을 통해서 전원 처음 본거죠 - 다른 두 사람이 워낙 기세넘치다보니 그 사이에서 치이고 있다는 느낌...도 느낌이지만.
무엇보다도 본인이 '이 공연'에 출연했으면서도 아직까지 완전히 자신을 드러내지 않은 것 같아서 좀 많이 실망스러웠어요. 다른 두 사람은 완전히 자신의 모든 것을 내보이고 있는데, 혼자만 속옷만은 지키겠다!...면서 발버둥치고 있는 느낌이었달까요. 대체 이 공연이 무슨 공연이라고 생각하는건지. 원.

3. 공연 외적인 부분에서도 제법 특색이 있었던게, 남성이 제법 많았다는 거. 30%정도는 차지하고 있는 느낌이더라구요. 또 나이 좀 있는 부부분들, 그리고 노부부도 보여서 이채로웠어요. 한국도 굉장히 변했다는 증거 아닐까요.

돌아와서 부모님께 추천드린 저만 할지 모르겠습니다마는....아, 이게 아닌가[....]

4. 그러고보면 듀나 게시판이라면 버자이너 모놀로그 관련 글이 있지 않을까 하고 찾아봤는데, 의외로 없더라구요. 예전 게시판에도요.

음, 보는 분이 별로 없었던 걸까...



수정 - 정치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냥 날려버렸습니다. 괜한 소리로 글 흐름을 망쳐버린 느낌이OTL

    • 일단 글쓴분이 페미니스트가 아닌 것은 알겠어요.
      페미니즘을 뭐라고 생각하시는지는 개인적으로 흥미가 생기네요.

      저는 여가부가 페미니즘 프레임을 점유하고 있다고 느낀 적은 없어요. 여성부와 페미니즘을 비방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길 좋아하는 것은 본 적 있지만. 전 지금의 여가부가 여성을 위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그것의 기치가 페미니즘인지도 모르겠고,
      그런 의미에서 여가부가 페미니즘에 먹칠을 하고 있다고 할 만한 것도 없다고 생각해요. 뭐 애초에 무슨 칠을 할 게 있어야 먹칠을 하던 금칠을 하던 하죠.

      그리고 박근혜와 페미니즘을 연관시켜 본 적이 한번도 없어서 2.2 문단의 내용은 그냥 와닿지가 않네요.
      박근혜가 자기가 페미니스트라고 선언한 적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이름이 더러워질 일은 뭐가 있담. 정도의 기분.
      • 댓글 감사합니다. 중점을 둬 주신 부분은 결국 날려버렸지만요OTL
        말씀하신대로, 페미니즘을 비방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페미니즘이라는 개념을 여성부랑 묶고 있죠. 전 그렇게 생각하는 흐름이 일반화되는 것처럼 보이기에, 결과적으로 페미니즘이라는 개념을 왜곡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생각한 거고요.
        글을 썼다가 지우니 역시 좀 더 고민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혼자서는 골똘히 생각해봐도 발전하는 게 없는 것 같아서 문제지만요.
        • 전 김영삼의 말을 빌고 싶어요. '개는 짖어도 기차는 간다'

          좀 더 고상하게 전고를 써서 말해보자면 -.- 춘추시대에 숙손무숙이란 사람이 공자를 흉보았습니다. 그러자 공자의 수제자인 자공이
          "그러지 마십시오. 선생님은 비방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현명하다 하는 이는 언덕과 같아서 넘어갈 수 있지만, 선생님은 하늘의 해나 달과
          같은 분이어서 감히 침범할 수 없습니다. 사람이 해와 달을 끊으려 한들 어찌 해와 달에 손상을 입힐 수 있겠습니까?
          그저 스스로 제 분수를 헤아리지 못함을 드러낼 뿐입니다."라고 했습니다.

          페미니즘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허수아비를 붙들고 자신의 알량한 반지성주의를 만족시켜 보겠다면 그렇게 하라죠.
          하지만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굳이 그런 데 관심을 기울여 줄 만한 가치는 없는 것 같아요.
          •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의 2번째 의미가 생각나네요. 그것도 김영삼이었죠.
            확실히 맞는 말씀이네요. 너무 불안해 했던건지도요.
      • 페미니스트가 뭔지 정의좀 부탁 드립니다.
        • 아, 지워진 부분에 제가 페미니스트가 아니라는 문장이 있었습니다. 넘어가주세요OTL
        • 네이버만 가서 쳐도 나오는데....

          '여성주의' '페미니즘' '여성학' 키워드로 검색해 보시고요. 저도 책을 많이 읽은 편이 아니라 입문서들만 읽어서 좋은 책을 많이 추천드리고 싶은데
          그렇게 못 하는 게 유감이네요. 그지만 입문서로서 베티 프리단의 <여성의 신비> / 시몬느 보부아르의 <제 2의 성> 같은 것 고전이고요.
          <혼자만의 방> <3 기니> 같은 것도 아직도 납득되는 부분을 많이 남겨주기 때문에 시작할 때 읽기 좋다고 생각해요.
          그러고 나서 벨 훅스의 <주변에서 중심으로>나 다른 저작들, 글로리아 스타이넘(일상의 반란 등) 책 몇권 읽어 보시면 아 이렇게 물살이 이동해가는구나 생각하시게 될 거고요,
          김은실, 허라금의 <글로벌 시대의 지역 여성주의> 같은것도 전 이번에 재미있게 읽었네요. 공부해보시면서 본인의 정의 하나쯤 가지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요.
          • 아아, 제2의 성. 솔직히 두께가 너무 공포여서 손을 못댔습니다[....]
            지금 등 뒤에 읽겠답시고 놓인 책들 두께 합치면 그보다 더 두껍긴 하지만요. 아, 언제 읽지...
            좌우간 책 추천 감사드려요.
            • 저도 솔직히 지겹고 내가 아는 뻔한 소리(옛날에 나왔으니까...)한다고 생각이 되어서 읽기 싫더라구요... 식후에 읽기 좋은 책은 아닌 것 같아요...
              저는 웃면님께 대답한 거라;;;

              근데 저도 사실 입문서, 사회과학 서적 류 읽기 되게 싫어해요. 공부하려고 사는 거 아니니까 평범한 책 읽어가며 자기 뷰를 기르는 게 더 좋아요.
              자기가 그걸 해부할수 있는 능력만 있다면 다른 소설도 다 여성주의에 보탬이 되는 책이잖아요.
              지금 당장 생각해도,지금 제 책꽃이를 보고 눈에 띄는 책을 말하는 건데요. 뭐, 국두, 홍루몽, 금병매, 제인에어, 알렉시, 연인,
              거미여인의 키스, 주홍글씨, 크라바트, 영혼의 집, 그냥 줄줄히 말했어도 다 여성주의 공부하는데 쓸 만한 좋은 컨텐츠잖아요.
              저는 인생은 짧고 공부하기엔 너무 짧다고 생각해서...그냥 공부 안 하는 쪽에 더 가까움....
              • 아무렴 어때요. 전 지식에 굶주려있답니다.
                공부 안하시는 쪽인데 그렇게 읽으셨다니 부럽네요ㅠ
          • '당신은 페미니스트가 아니군요'라고 단정지으시길래 봉산님 '본인의 정의'를 여쭤본거지요.
            였으나
            작성자님 이 스스로 아니라고 하셨다면 다 쓸모없는 얘기네요.
            그래도 궁금하긴 합니다.
            • 다 제 잘못입니다. 절 죽여주시옵소서o>-<
            • 굳이 궁금하시다니까(생색)

              사회와 개개인의 삶을 왜곡하고 살 방식과 삶 자체의 가능성을 억누르는 가부장주의 헤게모니와 특정 성별 우월주의에 반대하고,
              누군가가 성별으로 인해 어떠한 종류의 차별이나 압박을 받거나 피해를 입거나 타자화를 경험하거나 기회를 박탈당하는 일에 찬성하지 않는 사람이요.
              양성 평등의 가치를 지지하고 정상적인 사회의 가능성을 신뢰하고 있는 사람이요. (여기서부터 필요조건은 아니지만)여성학을 공부하고
              그 기본적 바탕을 이해하거나, 평등사회 구현을 위해 삶 속에서 사회 변혁을 꾀하는 사람입니다.
    • 남자 관객이 의외로 30프로가 되는것은 아마도 이 작품이 남자 관객 동반하고 보면 1+1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일겁니다. 그러니까 그 남자 관객들은 사실상 공짜 관객. 물론 할인률이 원체 높은 공연이라 혼자 봐도 반값에 볼 기회는 많지만서도. 빼빼로데이때는 11,000원이더군요. 생리대는 받으셨나요? 매 회 선착순 100명한테 생리대 증정한다는데 극장이 소극장이라 웬만하면 받을 수 있을것같긴 하던데요.

      자주 올려졌던 연극이고 오래된 연극이라 별로 언급이 안 되는걸수도 있어요. 이지나가 투자도 안 되고 올려도 자꾸 망하니까 이번을 끝으로 안 올린다고 하던데(그러나 일말의 가능성은 남겨두고)나중에 다시 올라간다면 그땐 모노드라마로 다시 올렸으면 해요. 버자이너 모놀로그는 모노드라마 버전이 훨씬 괜찮았어요. 근데 낸시랭은 연극에서도 고양이 붙이고 나오나요?
      • 그러고보면 동반자 무료가 참 많은 세상이었지요. 카드에 쓰여있는 영화 동반자 무료 혜택은 정말 혼자 보러갈 때마다 후배라도 불러야 하는지 고민하게 하더군요. 이번엔 후배님이랑 같이 갔지만요. 그리고 그렇게만 판단하기 뭐한게, 남자 두 명이 같이 온 경우도 있었어요.

        증정품 행사?…같은건 못봤네요. 낸시랭씨의 인형괭이라면 정답은 yes! 김세아씨마저 대항하겠다고 인형을 들고 나오던걸요. 고양이 부착 쿠션도 하나 갖고 와서 혼자 솔로이신(…)황정민씨께 하나 드리기도 했고요.
    • 지난주에 임성민 이경미 황정민 버전으로 봤어요. 정말 황정민씨는 대단하더라구요. 임성민씨는 첫공이었는데 생각보다 잘 소화하셨구요.

      몇년전에 전수경 최정원 버전으로 봤는데 그땐 좀..많이 별로였거든요. 임신과 출산에도 배우의 특성상인지 좀 과하세 할애하는 느낌이었고요. 아마도 전 여건이 허락하는 한 이 극을 계속 볼 것 같아요.
      • 저도 다른 배우분들의 해석이 궁금해서 기회되면 한번 더 보고싶더군요.
    • 저는 이 연극을 본 적은 없지만, 왜 한국에서 제목을 굳이 영어를 번역하지 않고 버자이너 모놀로그로 하는지 모르겠군요.
      • 제 기억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연극 시작하자마자 나오는 대사가 제목 관련 썰이었던 것 같아요. '보X의 독백' 운운하면서 사람들이 그 단어에 얼마나 잘못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지 언급했던 걸로 기억해요. 아마 그래서 대놓고 제목에 못 썼다는 게 아닐지...
        • 저도 궁금해서 대본을 찾아봤어요. 한국어 대본에만 제목에 대한 썰이 한참 있더라구요. 그리고 그건 뒤에 나오는 주제를 많이 흐려버리는 변명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사실 이 제목은 영어로 해도 거부감이 들지요. 그리고 애초에 그 제목을 씀으로 거부감에 대해 도전하면서 그걸 드러내서 말하는 효과를 노렸다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아직도 이 연극의 제목을 "보지의 독백"이라고 말하지 못하는 것 자체가 뭔가 이 연극이 추구하려는 어떤 것에 다가서다 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리고 영어로 하면 뭐 낫답니까. 축구나 사커나. 사과나 애플이나...
      • 내용가지고도 외설이라 논란이 있었던 작품인데 차마 보지의 독백이라고 공연할 순 없었겠죠. 통과하기 힘들었을거에요. 자지, 보지를 전면에 세운 제목이 지금까지도 없었는걸요.
        • 저도 동의.

          참고로 옛날 듀게글 훑어보니, vagina는 나름 학술적 위치가 있어서 차라리 음부로 번역하는 편이 맞고, cunt여야 그 번역이 적절할거라는 이야기가 있었어요.
          • vagina와 cunt의 정확한 어감상의 차이를 저는 잘 모르겠기는 하지만, vagina를 음부로 번역하는 건 맞지 않는 것 같아요. 음부는 일단 남자 여자 성기를 모두 지칭하는 말이고, 이 연극의 한국어판 도입부에서도 지적하고 있고, 김용옥 선생의 초기 저서인 여자란 무엇인가에서도 지적하듯이 한국어에서 여성의 성기를 지칭하는 단어는 하나 밖에 없지요.
        • 그러니까 한국 사회에서 여전히 이런 걸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되었다는 사실이 안타까워요. 성매매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거래되고 있는 나라에서 성기의 명칭을 언급하는 것만으로 문제가 된다는 아이러니란 참....
    • 2009년에 이경미 전수경 최정원 캐스팅으로 본 적 있어요. 당시 사귄 지 막 일 년 되어가던 제 첫 여자친구가 같이 보자 해서 본 건데 저도 재밌게 봤어요. 어딘가 투박한 구석이 있긴 한데 그게 못나 보이진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저도 보고 와서 엄마, 여동생에게 보라고 추천은 했는데... 그렇다고 보진 않더라고요ㅜㅜ 그런데 저에겐 연극 자체도 흥미로웠지만, 모태 신앙의 독실한 크리스천+혼전순결주의자인 당시 여자친구가 그 연극을 깔깔 웃고 엉엉 울면서 보던 게 더 뇌리에 강하게 박혀 있어요
      • 전 그게 바로 페미니즘의 본질이라고 생각해요. 누구를 막론하고 느낄 수 있는, 해방감.
    • 낸시랭에 대한 선입견+편견이 있는데 평이 의외군요. 궁금해요.
      • 제가 처음 보자고 권했던 사람도 그것 때문에 보기 싫다고 하더라구요. 과거 행적이 어떻던 간에, 제가 본 공연에서의 그녀는 정말 예술가였어요.
    • 아 그거 남자관객 많은 거 누가 써주신 것처럼 1+1이라 그럴 거예요. 저도 애인 데려갈 예정입니다 그런데 일 플러스 일로 하는 것보다 둘이라도 학생 할인해서 보는 게 더 싸더군요 (...)
      • 정리해드릴게요.

        일반가-45000

        쿠폰가-22500

        학생가-15000

        전 쿠폰을 구해서 좋아라고 반값에 예약했는데, 학생할인이 더 싸서 좌절했어요. 7500원 날렸죠, 뭐. 기부한 셈 쳤지만요.
    • 신한올댓걸쳐에선 12월 16일 공연까지 전석 만원입니다. 좌석배치도는 인터파크와 동일하고요. 굳이 신한카드가 아니더라도 반값, 그걸 넘어선 염가 티켓 많이 나올거에요. 이거 엄청나게 장사 안 되는 연극이라 폭탄 할인 없이는 못버텨요.
      • …쿠폰을 구했던게 운명의 장난처럼 느껴질 지경이네요OTL
      • 물론 저도 만원 내고 봤지만 그래도 관객은 만석이더라구요. 엄청 안팔리는 공연 까지는 아닌 것 같아요.
    • 영화 <밍크코트>를 통해 처음 본 황정민씨, 사랑합니다.
      오늘 조선일보에 기사 나셨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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