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사이드 다운,정말 최악이었습니다

업사이드 다운,정말 최악이었습니다

최악,극악,완전 저질,막 이런 극단적인 표현 쓰는거 별로 안좋아합니다만,
이번만큼은 그런 표현을 써야될 것 같군요.최악,극악,저질,완전 별로,내 돈 내놔
수준입니다.

 

보고나서 평론이나 감상문 써야지 하는 마음으로 본 영화인데,솔직히 할 말이 없어요
네,그냥 할 말이 없습니다

 

할 말이 없는 이유는,영화가 아무것도 안하기 때문입니다.
그냥 뒤집어진 세계 두개 붙여놓으면 되게 재밌을 줄 알았나봐요.

거기서 한발짝도 안 나가요.중력이 반대방향으로 작용하는 두 세계가 마주붙어있다는
설정 자체가 말이 안되지만,사실 ‘영화니까’,말이 안되는것까진 괜찮다고 봐요 전.
다만 말이 안되는 세계가 정말 말이 안되게 느껴지는 게 문제죠.

 

무엇보다,두 세계를 뒤집어 붙여 놨으면 그 설정속에서 생길 수 있는 이런저런
일들을 고민했어야하는데 그 고민이 전혀 없어요.그냥 천장 보고 서로 이야기하는
것 외엔 전무합니다.

아니 그리고,상부세계 하부세계 간에 자본 문제와 계급 이야기는 대체 왜 넣은
건가요.넣는건 좋아요.그런데 벌려놨으면 뭐라도 해야할 것 아닙니까.상부계는
잘살고 하부계는 못산대요.그게 다에요.믿어지십니까.그게 답니다.
여기서부터는 스포일러입니다.뭐 읽으셔도 크게 지장은 없겠습니다만.

 

 

 

 

 

 

 

 

 

 

 

 

 

 

 

 


상식적으로,아무리 사랑하는 여자라고 해도,그 여자랑 밥 한번 먹으려고 목숨 거는
남자,이해되십니까.전 이해 안돼요.그런데 이 영화속 남자는 그래요.밥 한번 먹자고
전신화상의 위험도 감수하고,죽을고비 넘긴 후 강물에 한 번 빠지고 바다에 한 번
빠집니다.

뒤집힌 세계 두개가 마주본다,뭐 이거야 그러라쳐도 이런 인류 보편적인 감정마저도 왜곡해버리면 어디다가 대고 몰입을 해야하나요.

두시간 반 동안 빙글빙글 돌아가는 화면 보고있으면 멀미만 납니다

심지어 화면도 별로 안 예뻐요.이건 취향 문제이긴 한데…너무 동화같이 해놔서 어지럽기만 하고 창의성이 없다보니 와닿질 않습니다

 

 

 


며칠새 본 영화 공공칠 늑대소년 다 너무 재밌어서 업 돼있었는데
이거보고 업사이드 다운됐습니다

그리고 듀나님 평론은 생각보다 관대하다는거…다시금 깨닫게 한 작품이었습니다
보러가실 계획 있으셨던 분들은 저 믿으세요.안돼요.커스틴 던스트도 이 영화에선
그냥 그래요.멜랑콜리아를 차라리 한 번 더 보세요

    • 그 여자랑 밥 한번 먹으려고 목숨 거는
      남자,이해되십니까./
      각본가가 저처럼 모쏠인 듯...
      목숨까진 몰라도 콩팥 하나 정도는...
      • 콩팥 받고 간의 일부까진 떼어줄 수 있을 듯 합니다
        저도 요새 좀 외로버서
    • 아 그런 내용이었나요. (별로 스포는 아니네요.)
      그냥 장수면 같은 거 (면발이 하나로 이어진 면이라나) 양 쪽 세계에 대롱대롱 띄워놓고 둘이 레이디 앤 트럼프처럼 쭉 흡입하면 되지 않나? -_-(음?)
      • 아 물론 밥만이 목적은 아니에요.여주인공이랑 사랑에 빠지는게 남자의 목적인데
        문제는 그런 방법 아니어도 방법이 많은데 목숨을 건다는거에요…
        그리고 보다보면 지금 농담으로 하신 그 말씀을 극중 남녀에게 진담으로 하고싶어지실겁니다.이보게 젊은이들,쭈욱 빨아들이면 될거아닌가
    • 전 예고편만 보고도 매우 궁금한 부분이 뒤집어진 칵테일 컵의 음료를 마시는데 그게 식도를 내려가서 장에서 흡수가 될까요?
      입천장에 물이 달라 붙어서 기도로 들어가거나 하지 않을까 싶고, 서로 다른 중력의 영향을 받는 원자들이 같은 몸에서 어떤 문제를 일으킬까 매우 두렵던데요.
      • 그런 식의 무리수가 두시간동안 계속 이어집니다.
        남자주인공은 뒤집혀서 걸어도 피가 위로 쏠리지도 않아요
        • 침대에 누워서 목만 빼꼼히 아래로 스트래칭 하듯 잠시만 있어도 피가 몰려서 핑핑 도는데 참 대단하군요.
          애니메이션 세계의 물리학처럼 한수 접어두고 '이야 CG다~' 정도의 마음가짐으로 봐야되는 영화로 예상합니다.
    • 헉 두시간이라는데에서 쇼크... 예고편만 보고도 90~100분 내외가 딱? 뭐 이런 생각이었는데...
    • 글만 읽어도 멀미가 나는것 같은..
    • 예고 보고 뭔가 인셉션의 한 장면에서 아이디어만 따온거같다 싶은 느낌에 그다지 땡기지 않았었는데 그렇게 틀리진 않았나보네요.
    • 다들 혹평인데 ㅎㅎ 결말이 좀 심하다 싶었지만, 전 그래도 엄마랑 시사회 갔다오고 나서 전철에서 ,, 그래도 광해보단 낫네 광해는 내돈주고 봤는데 ;; 라고 생각을 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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