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열려라 클래식>이라는 입문서로 시작했어요. 라디오가 나오는 오디오가 없어서 그 대신 음반을 가능한 많이 접했고요. 이 책은 서양 음악사의 중요한 부분을 쉽고 아-주 간단하고 단순하게 요약하고 있어요. 그래서 가장 기본적인 부분들을 알 수 있었지요. 그 다음에는 <천년의 음악여행>이라는 좀 더 아카데믹한 책과 <교향곡은 어떻게 클래식의 황제가 되었는가>라는 교향곡에 대한 중요한 정보들을 쉽게 다루고 있는 책을 읽었고요. 그 이후로는 글렌 굴드나 스비야토슬라프 리히터의 전기, 말러 전기 등을 읽으면서 좀 더 자세하게 알아갔군요... 아직까지는 클래식이라는 거대한 바다에 몸을 막 담근 수준에 불과하지만요. 듀게의 클래식 매니아분들에 비해도 일천한 수준이지만, 그래도 이젠 클래식이 너무 친근하고 좋아요. 그리고 이런 책들을 읽는 중 관심가는 음악들은 고클래식에서 저렴하게 구해 들었습니다. 이러다보니 여러 연주자와 지휘자를 비교하는 단계에까지 이르게 되었어요. 요즘은 공연도 종종 간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제 경험담을 적어봤어요~
Apfel님 조언대로 영화로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 같아요. 클래식을 좋아하면서도 개인적으로 모차르트/베토벤이라는 양대 거목의 매력을 잘 실감 못했었는데 아마데우스와 불멸의 연인을 보고 빠져들었던 기억이 있거든요. 최근엔 음악 영화는 아니지만 브라이트 스타에서 남성 중창단이 부른 노래 때문에 모차르트의 그랑 파르티타를 '재발견'(?)하기도 했었죠.
앗 참, 박종호씨의 책도 정말 좋아요. <박종호에게 오페라를 묻다>와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 시리즈는 저의 가장 좋은 선생님들이었어요. 저도 압펠님이나 비미날님 말씀처럼 영화에사도 많은 자극을 받았지요. <아마데우스>는 영화 자체로도 정말 명작이고요. 같은 감독이 찍은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까지 찾아서 보았을 정도니까요. <불멸의 연인>은 영화 자체로서 좀 떨어진다 싶지만 게리 올드만이 워낙 멋지니 뭐...
그런데 제가 클래식을 정말로 처음 듣기 시작한 건 고전음악 교양강의가 계기였어요. 곡을 들려주고 제목을 맞혀야 하는 문제가 나와서 안 들을 수가 없었다는...그래서 점점 더 듣다가 이젠 클래식으로 개종하는 단계까지 왔다는 그런 이야기.ㅇ_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