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민 교수 발언에 대한 보수성향인 분들의 반응

황상민 연세대 교수의 이른바 '생식기' 발언에 대해서 가장 공감이 되는 발언은 고종석씨의 트윗이었어요.

 

지금 새누리와 찌라시들이 열을 올리는 이유는 황상민이 여성성의 기준을 잘못잡은 무식한 자라는 데 있는 게 아니라, 박 후보님와 관련해 감히 '생식기'라는 말을 쓸 정도로 무도한 자라는 데 있음. 그런데 생식기를 대체할 말이 내겐 도무지 떠오르지 않아.

 

'생식기' '소화기' '호흡기'처럼 드라이한 말이다. 거기엔 아무런 부정적 뉘앙스도 없다. 비속어도 아니다. 무엇보다도, 황상민은 "박근혜는 생식기만 여성"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따옴표는 아무데나 사용하는 게 아니다.

 

정말 핵심을 찌른 말 같아요. 제 주위에 보수성향을 가진 분들도 결혼해서 아이 낳고 키우는게 여성성이라는데는 동의를 하면서 유독 '생식기'란 단어에 열을 올리시더군요. 즉 전근대적이고 왜곡된 여성관에 대해선 황상민 교수와 일치한다는 말이죠. 문제는 공주님을 거론하면서 감히 '생식기'란 불온한 단어를 썼다는거예요. 고종석씨 트윗 멘션대로 황상민 교수가 직접적으로 'ㅂㄱㅎ은 생식기만 여성'이란 말을 하지도 않았어요. 이건 언론에서 제목을 그따위로 뽑은거고 대부분 사람들은 황상민 교수가 그렇게 말한것으로 알고 있죠. (이런걸 보면 기사 제목으로 여론을 원하는 방향으로 몰아가는건

식은 죽 먹기일 듯 싶어요)

    • 기사를 찾아보니 생식기란 단어를 쓰긴 썼네요.



      황 교수는 지난달 31일 종합편성채널 채널A의 <박종진의 쾌도난마>에 출연해 김진애 전 민주통합당 의원이 트위터에 올 린 ‘박근혜 후보의 여성 대통령론. 여성인 저는 왜 모욕당한 느낌이 드는 겁니까’라는 질문에 답을 하면서 이 같은 표현을 했다. 황 교수는 “한국 사회에서 여성으로서 생활한다는 것은 남자와 여자의 생식기가 다르다는 것이 아니라 여성으로서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라며 “결혼을 하고 애를 낳고 그 애들을 키우는 것을 보고 우리는 ‘여성’이라고 이야기한다”고 말했 다.



      황 교수는 “그런데 박근혜 후보가 결혼을 했나요, 애를 낳았나요”라고 물은 뒤 “(박 후보는) 생식기의 문제지 여성으로서의 역할을 한 건 (없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린 박 후보보고 공주라고 하는 거고 그분은 여왕으로서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인데 왜 뜬금없이 여성이 나옵니까”라고 말했다. 황 교수는 이어 “결혼하지 않은 사람은 여성의 차별을 이야기하기가 사 실은 어렵다”고 말하기도 했다.



      ( http://m.khan.co.kr/view.html?artid=201211022219115&code=940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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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정도면 제목에 "생식기만 여성"이라고 요약할수 있지 않나 싶은데요. 물론 이걸 실제 워딩으로 그대로 받아들이는 관행은 문제가 있습니다만... 황교수가 그 단어를 쓴 건 사실이죠. 저 단어를 빼고 전체 워딩을 봐도 내용이 정제되지 않은 것도 맞구요.
    • 배꼽이야,
      무엇보다도, 황상민은 "박근혜는 생식기만 여성"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따옴표는 아무데나 사용하는 게 아니다.
      고종석 대단한 정말 웃기게 해주는 분
    • 근데 솔직히 이런 경우에 흔히 쓰는 표현으로 '생물학적으로만 여성' 이라는 괜찮은 문구가 있는데 왜 굳이 생식기가 나왔는지는 저도 의문.
      그렇다고 이걸 지금 저쪽에서 논하는만큼 격하게 까는게 맞냐면 거기에도 동의하긴 어렵지만요. (표현이 세련되지 못했다고 이걸 비난할 수는 없죠)
    • 황상민 발언내용은 처음 봤는데 생식기란 말 자체보다는 내용이 더 이상한데요. 결혼하고 애 안낳으면 여성이 아닌가봐요. 박근혜가 아니더라도 여성이라면 누구나 불쾌할 말인데요. 특히나 전국의 독신여성을 무성인자로 저격. 근데 전에도 댓글로 한 번 남겼지만 여성성을 감성적이고 온화하고 자애스런 이미지로 단정짓는 것도 스테레오타입이죠. 아니면 애초에 여성이란 젠더의 정의가 그런건가요? 여자도 충분히 권위적이고 보수적일 수도 있는데 그게 여성적이지 않다고 말할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남성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종종 한겨레같은 언론이 대처나 메르켈을 묘사할 때 '치마두른 남성'이라고 표현하는 데 전 좀 맘에 안들었습니다.
    • 황상민교수 말씀하시는걸 보면 듣는사람 생각안하고 그냥 입에 나오는대로 내뱉는거 같으네요
      근데 황상민만큼 꼴보기 싫은 양반이 이때가 기회다 싶어 사건 좀 크게 만들어 보려고 면도칼 테러에다가 문재인 안철수까지 갖다붙이는 이한구 이양반-_-
    • 오히려 생식기란 단어보다 결혼하고 애를 낳아야 여성이란 말이 더 마초적인데요? 황상민 교수는 이번에 실수한거 맞아요. 황상민이 나서서 깨끗하게 실수를 인정하면 될텐데 그게 참 어려운 일인가 보네요
    • 생식기는 드라이 한 것 이상으로 날 것의 느낌이 나는 단어지요. 호흡기나 소화기와는 받아 들여지는 뉘앙스가 다릅니다. 보통의 대화에서는 이런 단어 보다는 조금 더 상대에 대한 예를 갖추는 단어를 쓰는게 일반적이구요. 그 상대가 박근혜던 다른 여성이던 간에 하고 많은 단어들 중 하필 단어를 사용한건 그냥 멍청한 겁니다. 그것도 그런 키워드가 나올 경우 신난다고 달려들 언론과 저쪽 진영 사람들이 눈을 빛내고 있는 상황에서요.
    • 그것보다 "결혼을 하고 애를 낳고 그 애들을 키우는 것을 보고 우리는 ‘여성’이라고 이야기한다" 이게 워딩이라면, 이 쪽에 더 큰 문제가 있네요. 물론 좋게 보자면 맥락상 공주로 자라면서 보통 여성의 문제를 느껴봤냐는 말을 하고싶었던 거겠지만, 저 자체로는 '생식기'라는 단어보다 더 큰 잘못이죠.
      결혼 안 하고 애 안 나도 (혹은 그래서 더) 여성으로서 받는 차별과 어려움 많은데.
      • 맞아요. 잘못된 여성성의 정의가 더 큰 문제인데 단어 하나에 더 주목을 하고 있죠.
    • 참... 저 사람들이 상상하는 여성의 삶이란 매우 한정적이군요. 생식기만 여성이라는 표현도 무신경하지만 애초의 여성관 자체가 문제인 듯.
      • 그런데 저런 사람이 반새누리 진영이라는게 참 난감하더라고요. 이 때다 싶어서 새누리당에선 안.문에 대한 공격의 칼날을 세우고 있고요. 근데 정작 황상민 발언의 본질적 문제는 그들은 몰라요.
        • 그게 전 슬프죠 ㅠㅠ a라는 잘못을 비판하기위해 b라는 잘못을 행하는 사람을 비판하는 건 요즘처럼 프레임이 유행하는 시국엔 힘든 일이에요. 하아. 뉴스룸의 앵커 윌처럼 공화당원이지만 공화당의 삽질을 자유롭게 비판할 수 있는게 중요한 것 같은게 말이에요. 오늘 논쟁이 그렇지 않다는 건 아닙니다만.
    • 결혼도 하지 않고 애도 안 낳아본 저 같은 비혼 여성들도 생식기의 문제일 뿐 여성으로서의 역할을 한 게 없는 게 되는군요. 하하. 이 얘기 생각할 수록 웃기네요.
    • 고종석의 문제제기에는 동감하나 '생식기'란 표현도 날것의 효과를 노리고 터뜨린 막나가는 표현인 건 맞습니다. '생물학적 여성'으로 훨씬 정확하게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데, 여성 신체가 생식기로만 정의된다고 사고하는 것도 무리죠.
      • 동의하는데요 새누리 (혹은 보수)진영에서 분노를 하는 것은 좀 다른 측면인 것 같아요.
        • 그쪽 진영의 반응이야 뭐, 헤드라인 뽑은 걸 보건대 감히 공주님께 ㅂㅈ라고 수준의 분노일 것이므로 애초에 제대로 된 반박을 기대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황상민이 반새누리당 진영에 제대로 엿을 먹일 빌미를 제공한 건 사실이죠. 여러 가지로 싫은 사람이에요.
    • 황교수의 말은 박근혜의 여성 대통령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면서 "박근혜는 성별만 여성이지 실제로 여성의 삶을 대변할 만한 삶을 살지 않았다. 따라서 여성 대통령론을 거론할 근거가 없다."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것 같은데... 우리는 이 말에 대해서 두 가지 대응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냥 성별만 여성이지라고 말하면 될 걸 거기에 왜 "생식기"라는 말을 쓰느냐... 일반적인 생활언어로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라 불쾌하다. 또는 본문글처럼 감히 박근혜에게 이런 말을 사용하다니.. 라는 말일 수도 있고... 또 하나는 같은 의미의 말이라해도 좀 점잖게 할 수 있는데 굳이 오해가 될 만한 표현을 사용하느냐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글쎄요. 말의 맥락보다 그 말에 사용된 단어의 뉘앙스에 집착할 필요가 있을지 모르겠어요. 황교수가 박근혜라는 대통령 후보에 대한 호불호때문에 의도적으로 저런 단어을 사용했는지는 알길이 없지만 또 엄청난 논란이 될 만한 단어인지도 의구심이 들고요.

      호레이쇼// 여성에 대한 대변인의 역할을 하기 힘들다는 의미를 상징하는 예를 하나 든 거겠죠. 단지 주부의 삶 말고 그 밖에 다른 모든 예를 하나씩 들기도 어려울 것이고... 마초적 발상이니 뭐니 해도 현실적으로는 가장 대표적인 여성의 삶이라고 볼 수 있으니까요.
      • 고종석의 말대로 황상민의 여성관은 편협하고 무식하죠. 지금 언어사용의 문제로 저쪽 진영에서 문제제기를 하니 거기에 국한한 것뿐, 황상민의 발언이 내포하는 여성관이 더 어마거창하게 문제적입니다. 비혼여성이 진정한 여성이 아니라고 친다면, 그럼 황교수 저는 뭔데 지가 여성정체성의 자격씩이나 논하고 있답니까. 황상민 같은 작자의 발언을 참고 수업을 들어야 하는 20대 여대생의 삶만 상상해도 대학 내에는 남녀차별이 부재하다는 황상민의 주장을 쉽게 반박할 수 있겠구요. 그리고 아이를 낳고 시집과 지지고 볶아야지만 여성 정체성을 확립하고 여성지위에 문제의식을 가질 수 있다는 발언은, 아무리 쉴드를 쳐봤자 '애도 안낳아본 것들이' '군대도 안갔다온 것들이'의 범주에서 벗어날 수 없어요.

        덧붙여서, 여성 생식기에 집착하는 거나 여성의 생식기능에 집착하는 거나 여성을 생식을 위한 수단으로 환원한다는 점에선 도찐개찐입니다. 황상민의 발언은 논리적으로도 글러먹었어요. 저런 인사가 시류 타고 이름을 얻고 있으니 진정 말세라고 생각됩니다.
        • 그런 사람이 외적으로 드러난 스펙은 참 훌륭하다는게 정말 난감해요. 서울대-하버드대 석박사로 이어지는 찬란(?)한 이력이더군요.
          • 미디어 관심병이 걸렸던 사람이 시류에 맞춰 효과적으로 이름을 알린 걸 보면 머리는 잘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 저는 황상민 개인의 여성관은 잘 몰라요. 저 말이나 TV에서 나오는 말 몇마디로 그 사람의 여성관을 파악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저 사람의 여성관이 사실 편협하다하더라도 그에 상관없이 저 말의 의미는 유의미하다고 봅니다. 박근혜후보가 여성의 삶을 진정으로 느끼고 그에 대한 대안을 내놓을 만한 삶을 살았는지 의문이 드는 건 사실이니까요. 단지 육아 문제 뿐만 아니라 우리사회에서 여성이 겪는 차별을 박근혜 후보가 경험했을 기회는 좀 적었다고 보는게 정확하겠죠. 이건 마치 문제인이 나는 경제대통령이다라고 선언했다면 나왔을 법한 반응일 수도 있죠. 문제인이 과연 경제를 알 정도의 삶을 살았느냐? 이건 어찌보면 당연한 반응일텐데 박근혜가 단지 여성이니까 여성대통령론을 거론하는것도 좀 어폐가 있다는 반응이겠죠.
          • 황상민 개인의 여성관이야 알 바 아닙니다만 TV 에 나오는 그의 발언을 여성관의 측면에서 비판하는 데에는 아무런 무리가 없죠.

            저 발언에서 여성 차별과 여성 일반에 대한 대표성을 논하고 있는데 정작 발화자의 여성관이 가장 차별적이고 편협해서 틀려먹었고, 여성대통령 후보임을 강조하는 논리를 비판하는데 정작 그 비판도 똑같은 생식기능 중심주의에 입각하고 있다면 논리적으로도 틀려먹었네요. 명예남성이자 유신독재의 적자 박근혜가 여성을 대표하는 후보로서 불릴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가진 사람은 황상민 말고도 많을 겁니다. 그걸 효과적으로 반박할 생각은 못하고 고작 본인의 차별적 여성관을 실어서 선정적인 단어 사용으로 눈길이나 끌려고 해요? 그런데도 저 발언을 굳이 살려서 감싸주어야 할 필요가 있나요? 잘라낼 걸 잘라내지 못하고 어영부영 팔이 안으로 굽다가 항상 상대방에게 되잡히는 게 이쪽 진영과 그 지지자들의 문제점으로 보이네요. 쓰레기도 반새누리당 정서를 가진 쓰레기면 다 좋다는 건지.
    • 고종석은 자유주의자지 보수가 아닙니다.
    • 발언자의 보수적인 태도는 프로그램 주제와는 별개의 문제죠.
      부수적인 발언으로 비난받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내용 자체는 핵심을 제대로 짚었고 추후 발언도 기대할 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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