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걸렸어요 그 외에
0. 고등학교때까지만 해도 감기라는 건 하루 뜨뜻하게 자면 나앗는데 이제 늙었는지 감기가 안 떨어집니다.
이번 주 동안 부모님이 외가 어른들이랑 제주도 여행을 다녀오셨습니다. '신선한 공기가 건강을 보장한다'고 믿는 아버지는 싱크대 앞에 있는 창문을 활짝 열고 가버리셨고 월,
화 밤샘 일하고 온 저는 그걸 모르고 집에서 자다가 감기가 걸려버렸습니다. 절정은 목요일 밤이었습니다.
건조하다 보니 목이 아파서 잠이 달아나고 한 두 시간 동안 별 짓을 다하다 겨우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상태로 회사 출근...
회사에서 감기 걸렸다고 미리 통지를 하고 일을 보다가 오후에 만나기로 한 사람이 있어서 거길 갔습니다.
이 분은 나를 기다리다 그냥 자리를 비웠고 미안한 마음에 자기가 근처 커피숍에 있을테니 그리로 오라고 전갈해 거길 갔습니다. 커피숍 흡연실인데 오버코트를 입어도 찬 바람
이 스며들더군요. 그리고 일 마치고 집에 왔습니다. 감기 상태는 크게 나쁘진 않았어요.
점심 먹고 병원가서 주사 맞았습니다. 오늘 내일 푹 쉬렵니다.
1. 지난 7월에 회사에 직원을 채용 했습니다. 나이는 저랑 동갑이구요. 원래 암치료를 한 번 받고 직장생활을 하는데 행동 거지가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있어도 그냥 안본걸로
치고 있었는데, 어제 회사를 그만 두겠답니다. 이유는 전에 치료 받은 암이 전이가 되는가 봅니다. 그 집은 나름 준비를 해온 모양입니다. 원래 보험영업을 했는데 그걸 부인한테
넘겨주고 소득원도 만들어주는 등 작업을 해서 지장은 없는데, 그 사람이 참 안됐더라구요. '잘 있다 오라'는 인사라도 하고 싶은데 못해서 전화를 했습니다.
할 말도 없더군요. 그냥 '다 낫고 갈데 없거든 다시 오라고 내가 뛰면 당신 월급은 맞춰줄꺼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2. 회사에서 한 1년 가까이 끌던 권력 싸움이 어제 부로 막을 내렸습니다. 영구히 내린 걸지 아니면 1막일지 모르지만요. 회사 직원 하나가 저를 그 동안 사장한테 가서 열심히
씹어댔답니다. 사장 있을때와 없을때 태도가 엄청 차이난다는게 그 이유였습니다. 그리고 저한테 와서는 '니 처우가 너무 안좋은데 그렇게 당하고 살꺼냐'고 늘 이야기 하고..
저는 그 사람이 말 하는게 눈치도 없고 또 뭔가 속셈도 있어보여서 적당히 대응했는데 옆에 보던 다른 직원이 그걸 사장한테 다 이야기 했습니다.
사장님이랑 어제 같이 어디 가는데 그러시더라구요. '다음에 또 그러거든 내 앞이라도 좋으니 확실하게 본때를 보이라'고 합니다. 그 사람이 저한테 큰 선물 하나를 해줬네요.
그런 걸로 큰 소리 지르고 뒤집어 엎는데는 소질이 없으니 한 번 촌철 살인으로 한 방 준비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