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최근 겪은 황당한 경험을 공유해요(황당한데 화도나고 짜증나는데 웃기기도한..)

출,퇴근 길은 언제나 대형 쇼핑몰을 지나야

집으로 갈 수 있습니다.

하긴, 꼭 그러는 건 아니에요.

지하철에서 바로 연결되는 계단으로 나오면, 쇼핑몰 내를 거치지 않아도 되지만

단 몇 초간의 아이쇼핑이 나쁘지는 않아서

언제나 연결통로를 거쳐 집으로 향했습니다.

 

간단히 회식을 하고 난 저녁 쇼핑몰 연결 통로를 지나가고 있는데

맞은편에 연인으로 보이는 남녀가 걸어오더군요.

남자는 여자가 사랑스러워 죽겠다는 눈빛인 것 같았고

여자는 수줍어 했어요.

그 커플과 내가 일직선으로 마주 걸었기 때문에

저는 살짝 여자쪽으로 비켜지나치려고 했어요

 

그 순간!!!!!!!!!!!!!

 

 

퍽!!!! 눈에 별이 보이는 거 같았어요(정말. 노오란 세상,을 느꼈어요)..

 

그 남자는 여자의 어깨를 감싸기 위해

(도대체 왜!!) 있는 힘을 다해 팔을 올려 여자 어깨를 감싸기 위해 뻗었는데

거리조절이 되지 않아

 

<그림>

           (여자) (남자)

     (나)

 

 그 여자 옆을 지나가고 있는 내 얼굴을 주먹으로...........(더 이상의 설명은..)

 

앜, 하고 주저 앉았고, 그 남녀는 당황했고, 지나가다 그 모습을 본 몇은 미친듯이 웃고..

 

아픈것보다 쪽팔린게 더 커서(퇴근시간이었는데!!!!!!!!!) 민망했어요.

 

그 남녀는 '죄송합니다-' 를 두어번 말하고는 도망치듯 가버렸고, 저는 얼굴을 들지도 못한 채 집으로 왔답니다.

 

 

여러분은 최근 어떤 황당한데 화가 나기도 하고 짜증나는데 웃기기도 한 경험을 하셨나요?! 흑흑

    • 세상에나.. 그정도로 심하게 맞았으면 멍이라도 들지 모르는데 괜찮으신가요? ;ㅁ;

      저는 엊그제 개님 산책시키는데 공원에 붙은 주차장에서 아마도 주차연습하던 차가 뒷범퍼보다 조금 높은 화단 턱에 그대로 후진을 돌진 수준으로 해서 퍽 박더군요. 놀라서 내리는 것을 보니 아마도 남친이 자기 차로 여친 운전연습 시켜주던 중인듯.. 차가 제가 보기에도 심하게 찌그러졌는데 남자가 너무 충격을 먹었는지 잠시 아무 말도 못하다가 여자를 좀 책망하는듯한 말투로 후진은 살살해야지, 이걸 어떡해.. 그랬어요. 그러자 여자가 나보다 차가 소중하지 이 거지새끼야!! 하고 그대로 울면서 뛰어가버렸어요. 이 무슨 드라마에서나 보던 시츄에이션...^^; 남자는 여자를 쫓아가야하나 차를 수습해야하나 고민하면서 우왕좌왕, 저는 더 구경하고 싶었지만 개님이 어서 산책을 마저하자고 저를 끌고가셔서 거기까지만..
      • 황당하고 웃겨요ㅋㅋ 이 거지새끼야!!라니.... 울면서 뛰어갈 정도인가; 미안하다고 사과부터 해야지! 재미있게 읽었어요. 그나저나 반지님은 언제 또 볼 수 있나요...
    • 문자메시지를 확인하며 지하철 출구계단을 올라가는데 내려오는 어떤 할아버지랑 어깨를 심하게 부딪혔어요. 할아버지가 대뜸 '젊은 사람이 우측통행도 모르나!' 하고 호통을 치셨어요. 엉겁결에 죄송합니다- 하고 고개를 푹 숙였습니다. 몇 초 후에 우측통행 중이란 사실을 깨닫고 뒤를 돌아보니 할아버지는 홀연히 자취를 감춘 뒤였습니다.
    • 헐...황당하고 아프셨겠어요. 저는 지하철 옆자리에 커플이 나란히 앉아있는데(남자 여자 나 순으로) 남자가 여자 허리에 팔을 둘러 몸을 만지작거린다는게 제 옆구리를 만지작거리더라구요. 처음에는 옆으로 피했다가 더 피할곳도 없고 해서 제 몸을 만지고있는 팔을 털어냈어요; 민망해하더라구요. 젊은이들 애정확인도 좋지만 자제 좀.
    • 저 학교셔틀버스 젤 마지막으로 타서 문앞에 겨우 서있었어요. 그날따라 미친봄바람이 들어서 하얀미니스커트입고 도도한 척 쩔고 있었는데...
      마지막으로 탔으니깐 첫번째로 내리잖아요
      버스계단에서 내리면서 위치에너지를 더해 한번에 넘어졌어요.. 버스 문쪽으로 엉덩이를 들이대면서 (하얀 미니스커트)
      학생들이 예의바르게 3미터 정도 후에서 웃기 시작하더라구요.

      무릎이 다 깨져서 엄청 아팠는데 (스타킹이 피로 물들었죠) 저도 웃기더라구요..
    • 저는 건너편에 서있는 친구를 보고 웃으며 달려가다가 열리는 차 문짝에 맞아서 웃으면서 뒤로 나동그라졌어요.



      칭구 말을 빌리자면 발라당 뒤집어지는 모습이 쳇바퀴 돌다가 미끄러진 한마리 햄스터 같았다고 합디다.
      • 합디다 -> 합니다



        ^_ㅠ
        • "합디다"가 더 재밌는데요? ㅋㅋ
      • 죄송합니다. 좀 웃었습니다. 끅끅
    • 최근 겪은 황당한 일은 화도 나고 짜증도 나는데 결정적으로 전혀 웃기지가 않았어요. -_-;;
    • 예전에 어머니랑 저랑 마트에서 물건을 사서 가지고 온 적이 있었는데, 서로 양쪽으로 물건을 들고서 왔죠. 물론 제가 더 무겁게 해서 앞서가는데 어머니가 늦게와서 앞에 물건 잠깐 내려놓고 맨손으로 터벅터벅 걸어갔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물건 들고 오는 저랑 어머니보면서 지나가면서 어머니한테 아들한테 들라고 들라고 아무것도 안들었네 하면서 지나가더군요. 물론 바로 밑에 눈깔이 있었다면 제가 들고 있다가 어머니를 지켜보고 있다는걸 알텐데 졸지에 남의 귀한자식을 불효자식으로 만들고 미안해하지도 않고 쌩하고 가더군요. 그 이후로 잘알지도 못하면서 남의 도덕적 결함을 함부로 지껄이는 인간들 안좋아합니다. 이런 인간들치고 자기가 잘못했으면 사과하는거 못봤구요. 어떻게 남을 그렇게 쉽게 판단하는지 아직도 그 때 일을 못잊고 있어요.
    • 1. 중학교 시절 체육시간에 피구를 했어요.
      운동신경은 제로에 덩치는 산만한 제가 볼을 맞았는데...
      맞은 순간 너무 아파서 몸을 뒤틀며 주저앉았어요. 근데 다들 웃더라고요.
      왜 웃냐고 물었더니 너무 웃기는 포즈를 취했대요. 마치 로봇 댄스를 추는 것 같았다고들.
      별로 화는 안 나지만 당황하고 웃겼어요.

      2.
      짜증이 많이 나 있는 상태였어요. 부엌에 가서 도시락통을 집어 들었는데 순간 바닥이 미끄러웠는지 아주 세게 넘어졌어요. 도시락도 상당한 소리를 내며 떨어졌죠. 얼마나 아팠던지 눈물이 핑 돌았어요. 집안 한복판에서 넘어진 게 어이없기도 하고,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어서 한심한 자기 자신에게 화도 나고..
      소리를 들은 오빠가 진지한 얼굴로 맹렬하게 달려왔어요. 그러더니 도시락에게 하는 말 "도시락 괜찮아?"
      그리고 오빠는 빡친 저에게 얻어맞았다는 훈훈한 결말... 응?
    • 1. 저 중학교때 버스 맨뒷자리에서 내릴려고 일어났는데 버스가 급정거해서 앞문까지 데굴데굴 굴러가서 내렸습니다. 저는 정신이 없어서 뒷문으로 내린줄 알았는데, 친구들이 빵 터져서는 앞문까지 굴러갔다고 하더군요..

      2. 고등학교때 버스 뒷문에서 점프(를 왜했는지) 하면서 내리다가 뒷문 천정에 이마 '빡!!' 하고 박았습니다. 버스안의 모든 승객이 큰소리에 놀라 쳐다보고 빵 터지시더군요.
    • 또! 또 있어요. 많이 있어영. 슈퍼에서 계란 한 판 사들고 환경을 생각한다고 주시는 비닐봉지도 극구 사양하고 숄더백에 넣어 왔는데, 깜빡하고 방바닥에 패대기쳤어요. 제잘못이라 어디다 욕도 못하고 새벽에 왕 계란말이 부쳤습니다.



      저번 달에 난생 처음 눈썹 왁싱을 받았는데, 제가 숱이 얼마 없으니 자연스럽게 눈썹 위아래 잔털만 제거 해달라고 극구 부탁드렸어요. 완성 후 거울을 보니 눈썹이 너무 날카롭게 가는 한 줄로만 표현된거예요. 제가 시술해주신 분 붙잡고 으헝헝 선생님 이거 너무 어색해요 생각보다 별로인거 같아요 너무 얇아요 저 어떻게하면 좋나요ㅠㅠㅜ 하소연했는데 선생님 왈, "처음 오신 분들은 보통 손님같은 반응이에요." 단호히 말씀 해주셔서 바로 수긍했어요. (제 귀는 너무 얇아요ㅋㅋㅋ)
    • 옛날에 단성사 '사열 #번'에서 영화를 보려고 앉아 있는데 어떤 여자분이 와서 대뜸 자기 자리라고 비키라는 거에요. 나는 내 자리가 맞다고 하는데 자기 자리라고 조용한 실내에서 어찌나 큰소리로 면박을 주는지;;
      그래서 티켓 좀 보자고 해서 보니깐 단성사의 '사'자를 보고 사열이라고;; '이건 단성사의 사자 잖아요!'라고 확인시켜주니깐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되려 화내면서 휙 가더군요. 그 분도 쪽팔려서 그랬겠죠.

      그분 보고 계신가요??-.-+
    • 이른 아침부터 지하철역에서 한 아주머니가 다가오셔서 문자 메시지 맞춤법 좀 봐달라고 하셨어요. "아 이거 틀렸어요." 하니까 직접 고쳐달라시네요. 고쳐드렸어요. 쭉 읽고 다른데도 맞는지 봐달라고 하셔서 문자 메시지를 열심히 읽는데 문자 내용이 '야이 xx놈의 새끼야 꽃뱀x이랑 바람나서 그러고 다니니 좋더냐 내돈 다 x먹고 그x이랑 놀아나니...' 몇군데 고쳐드리고 나니 밝은 미소로 "고마워요" 하시는데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 그리고 노숙자 아저씨한테 똥꼬킥 맞은 적도 있어요. (진짜 아무짓도 안했다는)
    • 흐아아 본문하고 리플들 상상하며 읽고 있는데 하나같이 다 웃겨요ㅋㅋㅋ
    • 아 중학교 2학년때 새벽에 아침운동 한다고 가까운 초등학교 운동장을 돌러 나갔어요. 그런데 운동하는 분들이 러닝하다가 기둥 사이를 지나가지 않고 뭔가 부자연스러운 코스로 피하시더라고요. 저는 '왜 그러지?' 하면서 당당하게 기둥 사이로 뛰다가 (배드민턴용으로 쳐놓은) 빨래줄에 목이 걸려 그대로 발라당 자빠졌습니다. 목에는 상처가 났죠.. 저는 쪽팔렸죠.. 뒤에 뛰던 아저씨가 '학생 괜찮아?' 하시더군요. 그 뒤로 운동 안나갔습니다.
      • 이 무슨 시트콤 같은 하하하하 상상이 가서 웃었네요
    • 봄쯤에 동생이랑 지하철을 타고 가는 중이었어요. 저희는 문 바로 옆 의자에 앉아 있었고요. 옆칸에서 저희칸으로 씩씩하게 걸어오시던 어떤 남자분이 갑자기 문 앞에 서서 윗옷을 벗으시더니; 안에는 흰 나시만 입고 계셨어요. 그 유리를 보며 헬스장에서도 하지 않을 법한 행동을 마구 하시는 거예요. 어떻게 설명해야 하지.. 보디빌딩이라고 하나요, 그 분들이 하시는 포즈 같은 걸 지하철 문에 달린 유리를 보며 열심히 하시더라고요. 바로 제 옆에서요. 무서워서 저는 반대편을 쳐다봤어요. 동생은 웃으면서 쳐다보길래, 보지말라고 쿡쿡 찔렀죠. 싸이코 같이 보여서 혹시나 해코지 할까봐; 그렇게 열심히 난닝구 바람으로 포즈 취하시더니 다시 다른 편 칸으로 걸어가시더라고요.
    • 예전에 일행들이랑 버스 뒷자석에 나란히 앉아서 가고 있었어요. 가운데를 중심으로 세명이 저희 일행이었고 양 사이드로 다른 승객도 앉아있어서 뒷자석은 만원이었어요.
      근데 갑자기 어떤 여자분이 성큼성큼 걸어오더니 뒷자석 가운데 자리에 앉으려고 하는거에요. 거기엔 이미 우리 일행한명(남자선배)이 앉아있는데! 그 위에! 앉으려고 했어요 그 여자분이...
      그 선배가 마치 의자처럼 보였나... 암튼 그 여자분은 어머, 하며 내려갔고 그때 정말 너무 웃겨서ㅋㅋㅋㅋ지금도 쓰면서 웃고있어요ㅋㅋㅋ내가 살면서 제일 웃겼던 일 중 하나에요ㅋㅋ
    • 전철을 타서, 문이 닫히는데.. 승강장에서 군인이 지갑을 줍는 거에요.
      '호.. 맛난거좀 사먹겟다..' 했는데, 많이 본거 같은 지갑. 제지갑;;
    • 어제 퇴근하며 엘레베이터를 탔는데 같은 회사애가 퇴근전에 바로 향수를 뿌린거에요. 다음층에서 탄 다른 회사 여자들이 우리 바로 앞에서 킁킁거리더니 "야 에프킬라 냄새 나지 않냐?" 이랬어요. 우리회사여자애가 황당해하면서 "향수뿌렸는데 졸지에 에프킬라 됐어"라고 다 들리게 말해버려서 엘레베이터 사람들이 다 웃었어요. 재미없나요? 아 어제는 진짜 웃겼는데.
    • 글루건님 댓글 보니 생각납니다.
      보통 계란 열개가 든 종이케이스 있죠?
      계란을 냉장고 계란칸에 정리해놓고
      종이쓰레기 부피를 줄이고자 그 종이케이스를 발로 밞아 납작하게 만들어서 버리고는 하는데요,
      정신 나간 어느날, 계란을 꺼내놓지도 않은 그 계란케이스를 바닥에 살포시 내려놓고 호쾌한 기세로 콱콱 밟았습니다.



      ..저도 글루건님처럼 두툼한 계란말이를 저녁으로 먹었습니다.
    • Francisco님// 거러췌!!!요.
      fysas님// 흑흑, 아팠어요.흑흑, 멍은 안들었어요(이 놈의 건강한 몸뚱아리!!) ..근데, fysas님 경험,,재밌으셨겠다잉!
      roger님// 연세 있으신 분 들중에서 무조건 본인이 옳다며 화부터 내시는 분들이 많죠. -_- 저는 큰녀석과 자전거 타고 가는데
      우리는 나름 오른쪽으로 바짝 붙어 가고 있는데, 풀장착한 할아버지께서 뒤에서 찌링찌링 계속 벨을 울리시면서
      '동네에서나 타! 이런데 나오지 말고!' 하고 지나치시더라고요. 쳇. 우리 진짜 조심해서 오른쪽으로 바짝 붙어 가고 있었는데..
      물위로라도 달렸어야 하나..

      RLAQKQ님//푸하하하.. 상상하다 막 웃었어요. 큭큭

      꽃게랑백작님// 웃으면 안되는데 웃음이 나오는 순간이죠 그게. 저도..타인들이 마구마구 ㅠ_ㅠ..어떻게 그 찰나에 얼굴을 강타당했는지 원.

      침흘리는글루건님// 어쩌면 웃으면서 넘어지셔서 더 햄스터같았는지도. 귀여우세요 하하

      천생염분님// 그건 그야말로 진짜 짜증나고 화나면서 황당한 일이었네요. 심심한 위로를 보내드립니다(_ _)

      사과식초님// 맞아요. 보이는게 전부는 아니라는거 잘 알면서도 우리는 쉽게 휘둘리곤 하죠. 근데 그건 웃긴일이 아니잖아욧! 무효! 아줌마 나빠요!

      에아렌딜님// 1.전 학교때 별명이 피구왕통키였습미다. 불꽃슈웃(뭐임마?!). 2. 오빠...두 대 맞으셔야겠.

      가라님// 앞구르기 잘하셨구나!! ..그런데 중학교때 한번, 고등학교때 한번 ,,그 이후에는?!

      침흘리는 글루건님// ㅋㅋㅋ 저는 손에 물잔 들고 있으면서 시계본다고 손목 뒤집어서 물을 바지에 쏟은 적도 있어요(자랑스럽기도 하구나.-_-)

      킹기돌아님//.. 저도 예전에 앉아 있는데 제가 앉아있던 자리가 본인들 자리라고 막 그래서 휴대폰 불에 비춰보니 진짜 제 자리와 같은 번호였어요
      이상하다 싶어서 봤더니 그 분들은 그 쪽 상영관이 아닌, 다른 상영관!!!!!!!!!!!!!! ..이 사람들이!!!!

      지지님// ........쿨하시네요. 그 아주머니. .근데. 똥꼬킥은..왜.ㅠ_ㅠ

      가라님// ..영화에서 보던 장면 시연!!!!
    • 사월님// 저도 예전에 비도 오지 않은 맑은 날 트렌치코트에(여름이었어!) 우산을 쓴 머리가 젖은 남자가 같은 칸을 탔는데, 히죽히죽 웃으셔서(시선이 내가 앉은 방향 쪽) .. 시선을 피했습니다.

      꽃개구리님// 크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다있다그러네님// 아앜.......안웃기잖아요 ㅠ_ㅠ 엉엉 슬프다 슬퍼.

      쭈님// 저도 향수 막 뿌리고 탔는데, 다음 층에 탄 분들이 '어디서 맛있는 냄새' 난다고 해서 흐뭇해 했ㅅ...이게 아닌가.

      MARGOTT님// 힛..글루건님이랑 친구 먹으세요!
    • 중등시절 본 두 커플 이야기
      1. 강변에 살던 때입니다. (한강이 아니라 대구 신천) 주말 일찍 강변에 운동하러 나갔는데 다리 밑에 세워진 차가 보였습니다. 아마 스쿠프던가 그랬던 거 같은데. 차가 들썩들썩 요란하게 움직이고 초가을 추운 공기에 차안은 수증기로 뿌옇... 막 성에 눈뜨던 사춘기 소년의 왕성한 호기심에 얼른 갈대를 이용 은폐후 차를 뚫어져라 살폈습니다(대체 왜?) 잠시 후 진짜 문이 열리더니 안에서 나온 건 평범하게 생긴 형들, 사랑에도 여러가지 방식이 있음을 처음 깨닫게 된 경험.

      2. 역시 중학교 시절, 공원에 놀러가서 친구와 음료를 마시고 있었습니다. 저편 놀이터에서 연인으로 보이는 남녀가 나잡아봐라 놀이를 하고 있더군요. 때는 90년대 중반, 아직은 그러고 노는 꼴이 자주 보이던 시절이지요. 그런데 막 도망치던 여자가 철봉 아래로 후다닥 달려갑니다. 남자가 쫓아갑니다. 그리고 빡! 남자는 철봉에 얼굴을 정면으로 박고 뒤로 자빠집니다. 그 모양이 웃겨서 저와 친구는 서로의 허벅지를..은 아니고 자기가 자기 허벅지를 꼬집으며 웃음을 참습니다. 나중에 커플들이 사라지고 이번엔 우리가 철봉 근처에서 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별다른 이유도 없이 저는 똑같이 철봉에 얼굴을 부닥쳐 코피가 납니다. 아마도 귀신이 씌인 장소인 듯.
    • clancy님// 1. 두 사람은 차 안에서 싸운겁니다. '이 색히!!' 하면서, 그래서 들썩 & 수증기 뿌옇.. 어.. clancy님 생각이 불순해..(마치 나는 안그런것처럼)

      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전에도 게시판에다 댓글로 단 건데... 하교하러 버스 기다리는 중에 버스 출입문 앞에 외국인 남정네 둘이 문 양쪽에서 맞담배를 핀 걸 본 적이 있었습니다. 담배 연기로 버스 타는 사람들을 위해 연기 구름다리를 만들어주는(...) 모습이 너무나 초현실적이어서 그 누구도 뭐라 하지 않고 얌전히 그 담배 연기를 다 맞으며 버스에 타야 했지요. =_=
    • 기차를 타러갔습니다. 역에서 신문을 샀습니다.
      신문을 양 손으로 펼쳐읽으며 걸어가는데 누가 제 머리를 세게 후드려쳐서 쿵하는 소리가 났습니다.
      알고보니 제가 신문 때문에 앞을 못봐서, 역사의 쇠기둥을 정면으로 들이받았던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웃었습니다(-.-;).
    • 예전에 애인님이 저에게 고백하려는 순간에 어떤 아저씨가 쓱 나타나서는 대리필요없으세요? 대리? 하고 정적을 깨서 애인이 지금 상황판단 안되시냐고 버럭했던 기억이 나네요. 근데 셋 다 웃었어요. ㅋㅋ

      그리고 잠시 후 집에 가려는데 어떤 아저씨가 통신사 대리점 앞에서 헛헛!! 하고 발차기를 하는 거에요. 근데 격하게 하다가 그만 뒤로 벌러덩하심.
    • 고등학교때 버스에서 많은 슬픈;일을 겪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건... 비오는 날 큰쇼핑백을 들고 버스를 탔는데 (종이백안엔 빈도시락과 올나간 스타킹, 먹다남은 과자봉지, 낙서가 가득한 책상보, 체육복 웃도리, 비에 젖은 3단 우산 등등이 들어있었어요.) 앞에 앉은 아줌마가 한사코 괜찮다는 종이백을 들어주겠다는거예요. 사양하다가 하도 그래서 고맙다고 드렸더니 자기 다리앞에 바닥에 철퍽 내려놓더군요... 그날 기분이 별로 안좋아서 무심히 있다가 내릴 곳 문이 닫히려고 하는 순간 헐레벌떡 종이백을 받아들고 뛰어내렸는데요....

      종이백 바닥이 ... 바닥이 몽창 터져있었어요 ㅜㅜ 비에 젖은 차안에서 비에 젖은 우산과 바닥의 물을 머금고 있다가.... 제가 황급히 뺏어들 때 퍽하니 터져버렸..... 버스는 출발합니다.... 저는 그 빈 종이백을 들고 우산도 없이 멍하게 거기 한참 서있었지요....;;;;





      또 지금까지 너무 미안한 일은...

      제가 타던 버스가 맹인학교쪽을 지나는 버스였는데 제 앞자리에 맹인분?이 계셨어요. 버스가 섰는데 그 분이 뒤를 휙 돌아보며 "여기가 땡땡 맹인학교앞인가요?"라고 하시기에 아! 맞아요!! 언른 내리세요! 해서 그 분이 헐레벌떡 내리셨죠. 그런데 그 분이 내리고 나도 한참을 버스가 안가는겁니다. 주변을 보니 버스기사와 버스에 앉은 사람 모두가 저를 째려보듯 보고 있어요;;;; 왜 그런가 싶어 밖을 보니. 그 정거장은 맹인학교 전전 전거장이더라는 ㅡㅡ;;;; 길눈도 더럽게 안좋은 제가 뭐하러 그런 대답을 섵불리 한걸까요 ㅜㅜ 지금까지도 그 분께 죄송한 마음 ㅜㅜㅜㅜ이랍니다...
    • 점심 먹고 들어오는데 자동 회전문이 고장이 났는지 안 돌아갔더랬습니다. 다른 문이 없어서 저는 낑낑 힘으로 밀면서 가고 있는데 뒤에 오신 분들은 고장난지 몰랐는지 아주 자연스럽게 팔짱끼고 들어오시더라는;;;; 이 사람들이 나를 무슨 로마시대 노예로 아는건지;;;
    • 다들 너무 웃픈 사연들이네요. 기분이 우울했는데 다 잊고 깔깔 웃었어요. 컬투쇼 내면 다 특상감! 저도 그런 일들이 있었을텐데 그 순간뿐이고 기억이 안나는 게 슬프네요. 생기면 적어놨다 2탄 할 때 적어야겠어요.
    • 예전 회사 강당 문이 있는 곳은 전면 유리로 되어 있는데, 몇년전 시무식이 끝나고 모두 나갈 때 직원 한 분이 문이 아닌 곳으로 파워풀하게 걸어갔습니다. 정말 만화에서나 보는 장면이 일어났어요. 문과 문 사이의 유리를 보지 못하고 아주 세게 머리를 박았는데 생각치도 못한 큰 소리가 나더군요...머리가 정말 단단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여기 지정해놓고 우울할때마다 와야겠어요. ㅋㅋ 리플들이 하나같이 빵빵 터지네요.
    • 지금 남편이랑 연애때, 싸우고 헤어지자고 눈물 줄줄 흘리며 돌아섰더니 택시타고 저희집까지 델다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제가 까만벨벳 재질의 타이트한 바지를 입고있었는데 정확히 엉덩이 중간 부분이 투툭 하고 터졌어요. 속옷은 밝은색이었고요.
      택시안에서 둘다 헤어지기는 싫어한다는 걸 공감하고 저는 저희집에 내린 담에 차한잔 하며 얘기하고싶었는데 바지가 터져있으니 그러기가 어렵더라구요. 위 겉옷도 가려주지 못해서... 결국 어떻게 했냐면, 내리자마자 가방으로 엉덩이 가리고 잠깐만 기다려! 꼭 할얘기가 있어! 가지마 가지마! 하고 집에 쌩하니 들어가서 옷갈아입고 나와서 다시 잘되었음요... 이얘긴 남편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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