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소연하소연] 가까운 사람에게 엇나가고 싶은 사람의 심리?

옙! 제목처럼

저는 가장 가깝고 가장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에게 엇나가고 싶은 못된 심성을 가졌습니다.


가족과 연인 등 내가 가장 의지하고, 제게 중요한 사람들에게

본심은 그게 아닌데

괜히 말을 빈정거리며 하거나, 

연락을 하지 않거나 하는 등 못된 언행을 해요.


제가 스스로 분석하기에는

그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을 알고 있기에

제가 함부로 해도 그들이 나를 떠나지 않을 거라고 믿고 있으면서도,

이러한 행동으로 더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는 거예요.

혹은 이런 행동으로 그들의 반응이 여전히 나에 대한 사랑을 가득 포함하고 있음을 확인받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왜 그 방법으로 발현되는 건지는 모르겠어요.


아무리 가족이라도, 연인이라도 지칠텐데

고쳐지지 않는 저를 보면서 스스로 걱정이 되네요.

그렇다고 매사 엇나가는 건 아녜요.

아홉번 잘하다 한번씩 엇나가서 그 간의 잘한 아홉번을 무너뜨린달까?


가깝지 않은 사람에게는 언감생심 이러는 거 꿈도 못꾸면서

제 스스로 이런 행동들이 가식적이고 위선적으로 느껴지는 듯 해서 하소연 해봅니다.

아아 하소연하소연금요일 오후예요.





    • 혼자 먼곳으로 여행을 떠나보세요
    • 주변에 그런사람 있는데 그냥 정신적으로 어려서 그런 거 같네요
    • 스스로 못된 거 잘 아시네요.
      그러다 버림받아도 할말 없는거죠.

      4살짜리 꼬마 키우는 엄마인데요.
      저희 아이 심리랑 똑같으신 것 같아요.
      (우리엄마가 이래도 나한테 화안낼까?)
      내 새끼니깐 참지 남이면 못참아요. 그것도 성인이면

      그냥 어른이 이러는 거 보니깐
      욱해서 댓글이 날이 섰네요. 이해바랍니다.
    • 관심가져줘, 라는 마음이 상대방 마음 다치게 하는거보다 중요하면
      나중에 결국 그런 대접 받아요. 가족이든 연인이든.
      다른 사람 마음도 중요하게 여겨주세요.
    • 저도 주변에 그런 친구가 있었어요. 친한 저에게만 저렇게 하는...
      그래서 정작 그 친구랑 별로 안 친한 친구들은 그 친구를 괜찮게 생각하는데
      저는 그 친구 때문에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고 진짜 힘들었어요.
      아홉번 잘 하고 한번씩 엇나가는 것도 비슷하네요.
      아무튼 전... 결국 애도 아닌데 그 친구랑 절교했어요. ;;
      왜냐면 상대 역시 애도 아닌데 자꾸 애 같은 행동을 몇 년간 하면서 절 힘들게 했으니까요.
      떠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떠나게 되어요. 실은 이미 지치고 지쳐서 님이 엄청 싫을지도 몰라요.
      그냥 정 때문에, 그리고 그 아홉 번 잘해준 것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버티는 거지
      님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는 정말 어마어마할걸요. 더군다나 님 같은 패턴 받아주는 성격의 사람들이라면
      스트레스가 일반인의 몇 배일 거에요. ;;; 제발 그러지 마세요. ;;;;
    • 주는대로 받아요. 딱 글쓴님 같은 친구가 있었는데 걔가 저한테 울면서 자긴 이렇다고 진심이 아니라고 얘기했던 적도 있었어요. 진심을 알고 그 심리에 대해서 이해해도 걔가 엇나가게 굴 때마다 이해하는 이상으로 지치고 힘들더군요. 10년 넘게 시달리다가 몇년 전부턴 연락 안합니다.
    • 예.. 맞아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 말씀이 맞죠. 저도 스스로 받는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아요.
      그런데 원인이 궁금해요. 제가 뭐에 결핍이 있어서 이런건지, 뭐가 과잉이라 이런건지.
    • 진심으로 이해가 안되는 사고방식이군요.
      문제가 된다고 진심으로 생각하신다면, 마음 독하게 먹고 상담이나 치료 받아 보세요.
    • 근데 관심받아서 그거 엇다 쓰는데여? @_@;;
      사람에겐 사랑받고 싶고 관심받고 싶은 욕구가 있지만 그게 다 공허한거죠. 님 그래봤자 세상 그 어느 누구도 그 사람 자신보다 님을 신경써주진 않아요.
      다들 나 자신을 사랑하기에도 바빠요, 그런 사람들한테 자꾸 옆구리 찔러서 나 좀 봐달라 그러지 마세요. 그래봤자 우쭈쭈 한 번 받고 땡인데 그딴 게 뭐가 그리 아쉽나요.
    • 저도 그런 친구가 있었는데 경험해보니

      그냥 인간관계 전반에 걸쳐 잡아논 물고기엔 떡밥 안 주면서 가까운 사람은 만만하게 보는 것 같았습니다;;

      친하고 좋아한다는 나한테는 함부로 대하면서 나한테는 쟤 별로라고 뒷담화하는 뉴비(?)한테는 친절했어요.

      뉴비한테는 상냥, 뉴비가 올드비 친구가 될 무렵엔 막 대하고 새로운 뉴비한테 공들임...의 반복이었습니다
    • 저는 글 읽으면서 누구나 그런 부분이 좀 있는 거 아닌가 생각했는데 의외군요. 결국 정도의 문제 아니겠어요? 엄마한테 괜히 심술내고 애인한테 어리광부리고 뭐 그런 맥락으로 이해했어요. 근데 그게 정도가 심해지면 문제가 되는 거고요. 혹시 인간관계를 어리광 부려도 되는 사람/ 안되는 사람으로 철저하게 나누셔서 후자쪽의 스트레스를 전자쪽으로 (무의식적으로겠지만) 돌리는 건 아니신가요? 그 경계를 좀 허물고 주변 사람을 어느 정도 비슷하게 대한다면 스트레스가 분산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 퀴리부인님의 친구까지의 상황은 아니예요. 저도 그냥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다들 평범하게 인간관계 맺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간혹 제게 정말 소중한 사람한테 너무 못되게 구는거죠. 어리광 부려도 되는 사람/안되는 사람을 나누지도 않고요.
      가까운 사람한테도 서로 예의는 있는데(더 지켜야 할텐데), 가까운 사람에게 오히려 그러한 필터를 거치지 않을때가 있어서요.
    • 연인이나 가족에게 빈정대고 연락 안받고 그러지 마세요ㅠㅠㅜ 당하는 사람은 되게 상처받거든요. 저사람이 평소에 잘 하다가도 언젠가 날 또 상처입히겠지 싶어서 항상 조마조마하고요. 진심어린 사과는 바로바로 하시나요? 안그래야지 안그래야지 하지 마시고 이참에 딱 끊으셨으면 좋겠어요. 못된 심성을 왜 가졌는지 물으시면 저는 서버에 요청중 님의 생활환경이나 성장배경을 잘 모르기 때문에 답해드릴 수는 없지만 계속 그러시면 언젠가는 가족이나 연인처럼 정말 가까운 사이라도 마음의 문이 닫힐 거라는 건 말씀드릴 수 있어요.
    • 평소에 다른 인간관계에서 예의 바르게 지내야 하는 스트레스를 푸는 과정인 것 같다고 야매로 짚어봅니다...
    • '가까운 사람일 수록 더 지킬건 지키자.' 요걸 항상 명심해야해요. 아예 방에 액자로 딱 붙여놔요.

      가까운 사람일수록 나오는 그게 사실 자기 본연의 모습일 수도 있죠. 그냥 본능적으로 그렇게 하는 게 더 편한거에요. 그럼에도 자신도 힘들고 이렇게 고민되는 건 그래도 이성이란게 있기 때문이겠죠. 그런 본성을 갖고 있는 사람은 많지만 다들 자라면서 배우고 남의 입장도 생각해 보고 해서 지키고 배려하고 사는거죠. 자기 본능대로만 살면 세상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 받아주는 사람 쪽에서도 언제나 여유와 사랑으로 보듬어줄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시기를 잘못 타면 평생 안 보게 되고 그래요. 내가 상대방에게 받기 싫은 대접을 상대방에게 해버리지 않도록 항상 주의해야지요.
    • 저도 애정결핍의 일종이라고 생각해요. 좀 더 많은 사람한테 사랑을 갈구하고, 그러다 보니 아직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겐 친절함과 예의를 모두 갖추지만 일정 이상 가까워진 사람들에겐 사랑을 확인하기 위해서 일부러 못되게 구는.

      하지만 이유야 어떻든 삐뚤어진 사람을 상대하고 있는 상대방은 몹시 지쳐요. 무의식 중에 그렇게 되는 거겠지만 의식적으로 행동을 컨트롤해 보시는 것도. 혹은 어느분 말씀대로 오랫동안 사랑하는 사람들이랑 떨어져서 지내다 보면 좀 나아지기도 합니다.
    • '호구'라는 단어가 괜히 나온 게 아니에요.
    • 댓글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충격(ㅠㅜ)적인 댓글도 있었지만, 그게 밖에서 보는 저일테니깐요.

      애정결핍도 맞는 듯 하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 스트레스의 비뚤어진 발현인것도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아직도 미성숙한 인격이기 때문인듯도 하구요.

      사실 핏줄이 아닌 사람에게도 그럴 기미가 보이는 듯 해 스스로 경계하던 중이었거든요.
      핏줄이 아니면 정말 떠나는거잖아요.

      그렇게 놓치고 싶지 않으면서도, 엇나가는 이 못된 심뽀!
      제 본성은 아니겠죠. ㅠㅜ
      오늘부터라도 조금씩 노력해야겠어요.
    • 그런 사람 몇을 아는데... 자신이 그런 사람이라는 걸 나이 40 넘어서까지 모르고(혹은 모른척 하고) 계속 자기합리화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자길 이해해야한단 식으로 주변에 폐끼치는 사람도 봤어요.
      그래서 제가 님을 직접 본 적은 없지만 적어도 그렇진 않다는 점에서 님은 정말 그런 타입 중(?)에선 참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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