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자신감있고 조리있게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어렸을 때부터 수줍음이 많아서 말이 별로 없었습니다.

 

학교 다닐 때까지만 해도 발표 수업은 가급적 피해서 들었고,

조별 발표를 할 때면 '발표만 빼고 다 하겠다!'고 선수를 쳤었죠.  

 

그런데 회사를 다니기 시작하니까

말을 하지 않을 수가 없더라고요.

하루에 수십통씩 걸려오는 업무 전화에

당황하며 버벅거리는 제 모습이 너무 한심하더군요.

 

사무실 주변분들의 대화를 유심히 듣고 있으면

다들 청산유수라는 사실이 저를 더욱 의기소침하게 만들고 있어요.

 

'너무 염려 말자. 내가 아직 신입이라 업무 파악이 안 되서 그런거다.'라고 홀로 위안을 해보지만,

불과 1년 선배가 업무 통화를 하거나 상사들에게 자신감 있고 조리있게 하는 말을 듣고 있으면

제가 도달할 수 없는 경지라는 생각이 들어요.

 

일단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매일 같이 신문 사설을 소리내어 읽고 있는데,

잘 하고 있는 짓인지 모르겠어요.

토론 프로그램 같은 걸 꼬박꼬박 챙겨봐야겠다는 생각도 있는데

생각처럼 쉽지 않네요.

스피치 클리닉이라도 다녀야 할까요? 흑.

 

혹시 저처럼 자신감이 부족한 눌변가에서

어디 가도 자신감있게 대화를 주도하는 달변가로 멋지게 탈바꿈한 분들이 계시나요?

그렇다면 어떤 노력을 기울이셨는 지 구체적인 방법 좀 공유해주세요.

 

그럼 쌀쌀한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 그런 사람 아주 적죠 타고난 능력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선배 말대로 신입이라서 그러신거죠 집에서 가상의 상대하고도 노력해보는 것도 좋은거 같아요.
      • 선배가 한 말이라면 정말 위안이 되겠지만, 제가 자기위안에 하는 생각이에요. 허허.
        일단은 어떤 식으로든 말을 많이 해봐야겠요!
        • 급해도 겠어요 까지 하셔야죠.
          • 하루 빨리 달변가가 되고 싶은 저의 염원으로 봐주세요ㅎㅎ
    • 사람들은 달변보단 눌변에게 더 호감과 신뢰를 갖는다고하네요. 말이란게 다른사람을 설득하고 호감을 이끌어내는 것이기때문에, 글쓰신분이 본인에대한 자신감만 갖고있다면 화술자체는 별로 중요하지않은거같아요 ㅎㅎ
      •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이놈의 자신감은 생길 기미가 안 보이네요ㅎㅎ
    • 미국의 유명 tv 사회자인 데이빗 레터맨은 말 잘하는 사람의 유형을 다음의 4가지로 분류했습니다. 첫째,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는 사람. 둘째,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 셋째, 유머러스한 사람. 넷째, 화난 사람. 제 기억이 맞다면, 뛰어난 화술을 지닌 사람들은 대체로 첫째,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참고로 넷째 유형의 대표적인 사람은 히틀러;) itsfunny님이 지금 기울이는 노력과 병행해서 맡은 업무에 애착을 갖는 것도 말을 잘하게 되는데 중요할 듯합니다.
      • 와, 명쾌하네요! 저도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수록 자신감도 생기고, 말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자의반 타의반) 두 달째 야근 중입니다.
        댓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 지금 하시고 계신 노력들이 결실을 맺기를 바라고요. 저는 roger님이 인용하신 데이빗 레터맨의 견해가 참 와닿네요. 넷째 유형(히틀러!?!) 화가나면 말 잘해지는 것도 참 공감가는게



      카투사에서 근무하던 친구가 본인이 화가날 때는 그렇게 영어가 잘 되더래요... 그래서 그 친구는 화가 날 때는 정말 청산유수에요.. 저는 앵그리쉬라고 놀리구요. ㅋ
      • 기억을 더듬어 보면 저도 화가 났을 때 논리정연하게 말을 해서 저 자신한테 놀랐던 적이 있네요.
        몇 일 전, 회사 몇 달 다니더니 성격 많이 더러워졌다는 말을 들었는데,
        계속 회사 다니면서 스트레스에 시달리면 자연스럽게 말을 잘 하게 될지도 모르겠네요ㅎㅎ
    • 발음이 또박또박하고 발성이 안정적이기만 해도 훨씬 화술이 좋아보이던데요. 스피치 학원에서 가르치는 것이 아마 그런 것일 듯.. 아나운서들이 쓴 책들을 읽어보시고 따라하면 적은 돈에 비슷한 효과를 얻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나운서처럼 매력있게 말하기'같은 책들이 있군요. 가까운 도서관에 구비되어 있다면 한 번 빌려보심이 어떨지.

      발음 정확한 아나운서들의 비문 없는 대본을 따라 읽어보고 녹음해서 다시 들어보고 피드백해보세요. 아마 녹음된 자기 목소리 들으면 혼자 있는 빈 방에서도 얼굴 벌게질 가능성 98% ^^
      어떤 화술 좋은 분은 언제나 'On Air'라고 생각하고 말한답니다. 일상 대화에서도 그런 자세로 임하니까, 당연히 필요한 상황에서도 차분하고 설득력 있는 문장이 술술 나오겠죠...
      (하아. 오늘부터 나도 눌변 탈출해볼까.)
    • 추천해주신 책 읽어보면 좀 더 상세한 방법들을 알 수 있겠네요. 감사해요^^
      녹음된 제 음성을 듣는 건 정말 부끄러워 어쩔 줄을 모르겠더라고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다른 사람들의 경우에는 녹음된 목소리와 육성이 별반 다르지 않더라고요.
      아무튼 좋은 말씀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그게 다른 사람들이라고 녹음된 목소리와 육성이 비슷한게 아니라 자기가 듣는 자기 음성은 몸을 통해서 들리는 부분이 많아서 자기한테는 다르게 들린대요. 반면 남의 목소리는 귀로만 듣는 거고요. 그래서 다들 녹음 된 목소리를 들으면 낯설게 느낀다고 알고 있어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8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1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0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8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