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이 된다는 것도 참 힘든 것 같아요

뭔가 친정이란 이미지는 다 해주고 다 받아주고 암튼 전부 다~ 란 이미지가 있어서 그런지

친정이 된다는 것도 참 힘든 것 같아요.

친정이 되면 다 해주고 다 받아주고 그래야 하는 걸까요?


그런 게 아닌 건 아는데, 결혼한 동생 성격이, 바라는 걸 딱 얘기하는 게 아니고 돌려서 얘기하거나 은근히 서운해하는 타입이라 참 얘기하기가 힘들어요.

내가 언제 그랬어, 내가 언제 해달래 하면 할 말이 없거든요. 그럼 서운해하지를 말던가ㅠㅠ (좀 이런 성격입니다;)

결혼하기 전에는 각자 자신의 인생이 있는 거니까, 하는 쿨한 사이였는데

결혼하고 집만 바라보고 있으니 조금 보기에도 답답하네요.


제가 결혼을 한 언니면 더 이해해 줄 수 있는 부분도 있을텐데

하필 결혼 안 한 언니를 둔 동생이 좀 안쓰럽기도 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결혼을 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제가 결혼을 안 한 언니라, 엄마가 어디 가서 이런 얘기 하지 말래요.

다른 사람들은 괜히 히스테리라고 생각한대요. 그래도 할래요. 

    • 전략시뮬레이션도 아니고; 결혼하면 테크트리가 하나 더 올라가는건가요?ㅋㅋ 당당하셈 ㅇㅇ
      동생님에게는 유부녀라서 상황상 달라지는점이 또 있겠네요.. 결혼을 안해봐서 모르겠지만요
    • 저는 시집안간 여동생 입장인데요. 이것저것 해주려는 부모님도 싫고 해달라는 언니도 싫고
      엄마아빠는 언니만 이뻐하는 것 같고.......비뚤어질거야 흥
    • 저도 이번에 여동생이 결혼하는데 뭐 준비하고 있는지 물으면 간섭한다고 짜증내고, 가만히 놔두면 신경 안써준다고 섭섭해하고....-_-
      얘가 결혼 전에 정 떼려고 이러나 심각하게 생각중이에요.
    • 사람/ 엄... 테크트리가 뭔가염;; 뭔가 게임 용어같기는 한데; 네 유부녀라서 달라지는 점이 있겠죠. 말 안 해줘도 저나 친정식구들이 알아줬으면, 하는 것 같은데 제가 뭐 독심술을 하는 것도 아니고ㅠㅠ 솔직히 그건 결혼해도 저는 모를 것 같아요.
      묭묭/ 그넘의 '딸가진 죄인'이라는 말을 듣다보면 가부장사회에서 아들로 못 낳아준 미안함, 자본주의 사회에서 집 못 사준 미안함을 평생의 가사, 육아보조와 감정노동으로 대신하는 것 같아요. 가끔 너무 답답해요.
      알래스카/ 결혼 준비중에 동생에게 맞춰주기 힘들었어요. 제 생각에는 별거 아닌 것 같은데 얜 너무 크게 생각하는 것 같고 그렇게 얘기하면 서운해하고, 정말 말씀하신 대로 뭔 얘기하면 간섭한다고 짜증내고 가만 놔두면 서운해하구요;; 그만큼 결혼 준비가 힘든갑다 하고 넘겼죠. 제 동생은 결혼하자마자 임신을 해서 결혼 후에도 임신하고 육아하고 하는 게 힘든갑다 하고 넘기려고 하는데 이걸 언제까지 해야 하나 싶어요ㅠㅠ 엄마는 식구끼리는 원래 그렇게 싸우고 화해하고 사는 거라는데, 그냥 그렇게 넘기기에는 답답한걸요.
    • 다른건 몰라도 간섭한다고 화내고 관심없다고 토라지는 건 살짝 이해가 가기도 해요. 결혼식 준비란걸 하는 내내 마음이 하루에도 몇번씩 오락가락 하거든요. 갑자기 바뀌는 생활환경이 기대가 되면서도 한편으론 무섭고 겁나고 그렇더라구요. 게다가 준비하는 자체도 소소하니 신경쓰이는게 많고..참 힘들었던게, 막상 닥치고 보니 티비 같은데서 보는 식으로 이쁜 이불 엄마랑 보러 다니거나 남편하고 침대 구경다니고..뭐 이럴 분위기가 아니더라구요. 가진 자금과 실제 생활레벨에 맞춰 가능한한 최대로 현명하게 준비해야 하는데, 비싸고 예쁜 물건들은 일생에 한번인데 뭐 어때??하며 유혹을 하고, 돈은 없고, 욕심에 따라주지 않는 환경이 서운하고, 남들은 다 호화결혼하는거 같고.ㅎㅎㅎ..지나고보면 참 쓸데없는 허영심인데, 결혼준비중엔 그게 잘 제어가 안되더라구요. 뭔가, 내가 주인공이어야 하는데..하는 마음이 있어서 그런듯. 그치만 결혼하고나면 그게 웃겨요. 정말 별거 아닌데 왜 그랬나 싶고요.그냥 잘 사는게 최곤데. 지금도 급하게 혼수로 산 에어컨이 영 실용적이지 않아서 볼 때마다 내가 그때 왜 그랬지 하곤 합니다.(가전제품은 살면서 하나하나 꼼꼼하게 구입하는게 훨 나아요.ㅜㅜ; 나중에 결혼하실분 상인들이 패키지로 사면 깎아준다는 말에 혹하지 마시고 한꺼번에 사지 마셈.;;)
    • 딱히 뭘 요구하지도 않는데 저는 친정을 힘들게 합니다. 친정도 저를 힘들게..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9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3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3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8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5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2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9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8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4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