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Never Let Me Go 좋네요

지난번 가즈오 이시구로의 남아있는 나날을 영화보고 책읽고 해서 여운이 아직도 가시지 않았는데

오늘 네버렛미고를 봤습니다. ㅠㅜ

영화 보는 내내 정적인게, 저와의 죽음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이 바바바바~ 계속 되는게 정말 좋더군요.

그리고 몇주전 읽었던 이반 일리치의 죽음의 여운도 한몫 하면서.....

 

 

캐리 멀리건 이 영화로 저에게 제대로 삘을 주었습니다. 그전까지 윌스트리트2, 드라이브 모두 그저 그런 금발의 귀여운 쇼컷녀 였는데

그녀의 조용히 눈물짓는 연기는 그 진까를 몇번 봐도 그냥 패스했습니다. 그런데 영화속 이야기가 그래서 그런지 감정이입이 바로 되더군요.

키이라 나이틀리는 워낙 요즘 부지런해서 얼굴이 살이 너무 없어 좀 피하는 스타일인데 연기력은 평균이상은 항상 하니 좋았습니다.

앤드류 가필드는 며칠전 스파이더맨을 봤는데,  그의 연기는 다음번 스파이더맨 이야기 할때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한마디로 토비 맥과이어 보다 훨씬 스파이더맨 연기가 좋았습니다.)

 

마지막 주인공 캐시(캐리멀리건)는 이렇게 말합니다.

죽음을 종료로 보는 의식, 그들의 종료와 그들의 죽음을 선물로 받는 인간의 죽음은 어떤차이가 있는걸까?

복제 인간이라는 편리성은 과연 인간의 윤리성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게 당연한건가?

포함되지 않는다면 왜? 인간의 생활과 동일한 삶을 살면서 인간이기를 생각할 여지를 주는걸까?

종료되는 생명으로 운명지어진 그들의 삶은 인간으로서 구원받지 못하는게 당연한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미래의 이야기지만 일련이 생체물리학의 과학적 진보는 이런 문제점에 대해 묻고 있습니다.

캐시의 마지막 장면은 블레이드 러너에서 로이(룻거하우어)가 생체타이머로 고뇌했던 장면과 오버랩 되면서 죽음에 대한 운명과 기다림을 생각하게 하였습니다.

 

생체 타이머(장기 기증은 3~4회? 가 한계) 의 운명과 제한된 시간속에 인간이기를 느끼고 싶어하는 삼각관계 사랑은 무거운 운명의 장난 같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기증유예? 이거였나요? 마지막 캐시H와 토미D가 심사관 찾아간다고 간 그집에 여자.

가서 들은 이야기는 더욱 희망이 없는 잔인한 이야기. 유예는 없었다!

일말의 인간이기를 느껴 보고 싶었지만 태생이 그러하거늘 재확인만 하고 온거죠.

보는 내내 답답함이 몰려오는데 과연 운명을 거슬러 변화 시킨다는건 어렵다기보다, 그 무력감이 더욱 크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캐시H 토미D 커플이 느낀것 보다는 덜하겠지만....

 

영화 추천합니다.

 

역시 책을 읽지 않을수 없어 꺼내 들었습니다. 분명 책도 영화와 많이 다르겠죠. 지난 남아있는 날들 처럼...

영화가 이정도면 책은 더 대단한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지금은 빨리 읽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 원작 소설을 먼저 읽고 영화를 봤는데요, 몇가지 주요한 설정이 바뀐 게 아쉬웠지만 전반적으로 영화도 참 좋았던 것 같아요. 특히 영화에서는 토미의 그림(실제 아티스트의 작품이라고 하더라구요)을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토미와 캐시 그리고 루스 세 명의 캐릭터 중 토미에게 가장 공감을 했던 터라 앤드류 가필드가 토미 역을 잘 소화했을 지 걱정 반 기대 반 이었습니만, 기대 이상으로 잘 소화한 것 같아 기쁘기도 했구요.
      • 영화가 원작과 많이 달랐던 모양이군요. 지난번 남아있는 나날은 원작과 다른 부분이 많았습니다만 나름 영화와 소설의 차별화를 잘했던데, 독립적 완성도만 괜찮으면 설정이 바뀌어도 괜찮을듯 합니다.
        단지 들어내고 바꾸더라도 전체 구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만 해줬으면 해요. 보통 영화를 뭉텅뭉텅 들어낼줄만 알았지 대체복원은 등한히 하는지라.......ㅎ
    • 진짜로 꿈을 좇고 사랑을 하면 유예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순진함이 찡하더라고요. 저는 소설만 봤어요.
    • 저는 얼마전에 티비에서 해주는것을 봤는데.. 그 벼룩시장 같은것이 기억에 남았어요.. 거의 쓰레기 고물 같은것들을 사고 있던데.
      그것과 함께 얼마든지 도망칠 수도 있을거 같은데 사회성이 없어서 (식당에서 주문도 못하죠) 그생각도 못하는가 봐요.
      정말 멍 해지는 영화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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