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게 배너광고 논란(?)과 관련하여, 광고업계 종사자의 견해. (약간 스압)

 

 

 저는 광고계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정확히는 광고대행사의 AE, 즉 광고기획자이며-

 

 요즘은 IMC라고 하여, 통합 마케팅 캠페인을 많이 진행하다보니, 온라인 쪽 업무도 종종 진행하는 편입니다.

 

 

 

 

 앞 페이지에 보니, 듀게에 배너광고가 실린 것과 관련하여 글이 있더라구요.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었지만, 가장 주된 논점은 듀게에서 일어나는 트래픽이 씨네21에 도움이 되느냐 아니냐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ㅡ온라인 미디어랩에 다닌다거나 하는ㅡ 완전 전문가는 아니지만,

 

 광고업계 종사자의 시각으로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글을 써봅니다.

 

 

 

 

 우선,  듀게에서 일어나는 트래픽이 씨네21에 도움이 되느냐?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아주 조금 도움이 되긴 합니다.

 

 다만, 비용대비 효과로 볼때 아주 미미한 수준의 도움이고, 실상 듀게가 차지하는 엄청난 트래픽을 고려할때는 오히려 손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듀게유저들에 대한 씨네21의 PR효과 같은건 그냥 무시하겠습니다. 수치화, 금액화 하기 어려운 문제거든요. )

 

  

 

 

 

 먼저 아주 미미하게나마 듀게의 트래픽이 씨네21에 도움이 되는 이유부터 말씀드릴게요.

 

 먼저 트래픽이라는 표현부터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트래픽은 말 그대로 페이지가 열릴때마다 오고 가는 용량값의 대명사와 같은 것이어서, 광고효과와 관련할 때는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PV (Page View)라는 개념을 사용하죠. 

 

 ( 트래픽 논란과는 크게 상관없을 것 같아서 또 하나의 중요한 개념인 UV (Unique Visitor)는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

 

 저희가 듀게에서 일으키는 것은 트래픽이 맞습니다만, 듀게에서 저희가 트래픽을 일으키는 것은 여러 페이지를 열어보는 PV과정에서 일어나는 것이죠. 

 

 

 

 

 

 듀게를 이용하시는 분들이 사이트에 머물며 많은 페이지들을 이용하시면, 씨네21의 페이지뷰들이 올라가게 됩니다.

 

 페이지내의 로그와 트래킹코드 등을 이용해 집계된 페이지뷰는-

 

 코리안클릭이나 랭키닷컴과 같은 서비스로 전송되어, 각 분야(카테고리)별 웹사이트의 순위를 정하는데 활용됩니다.

 

 이러한 사이트 PV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게 되면, 아무래도 웹사이트의 위상이 올라가서-

 

 광고주 영업(?)과 여러가지 프로모션 유치(?) 등에 도움이 되지요.

 

 씨네21의 코리안클릭 수치를 본 적은 없지만, 아마 영화관련 포털에서 상위권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물론, 그래봐야 CGV나 맥스무비 같은 사이트들의 순위가 훨씬 높겠죠) 

 

 듀게가 이러한 씨네21의 위상에 어느 정도 일조를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 그럼-

 

 반대로 듀게의 이러한 높은 트래픽 혹은 PV가 정작 씨네21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이유를 말씀드릴게요.

 

 광고대행사와 광고주가 각 웹사이트에 광고 게재를 진행할 때에는,

 

 그 배너광고가 걸려있는 페이지의 PV를 고려하여, Impression (광고 노출수)와 CTR (클릭률)을 고려하여 광고집행을 결정합니다.

 

 ( 뭐 물론, 여기서 다 설명하긴 귀찮아서 뺐지만 전환율이라던가, 타겟팅 이슈, 그리고 제일 중요한 CPC, CPM과 같은 이슈들도 많긴 합니다. ) 

 

 

 

 

 씨네21 사이트 전체의 PV가 ㅡ듀게로 인하여 아무리 높아져도ㅡ 그 PV가 높은 듀게에 광고가 걸려있지 않다면,

 

 씨네21은 이 PV를 광고주에게 써먹을 수가 없습니다. (영화 포털에서의 랭킹순위 같은건 사실 광고 매체전략에서 무시할 순 없지만, 크게 중요하지도 않거든요)

 

 그냥 트래픽으로 인한 관리비만 차곡차곡 나갈 뿐이죠.

 

 

  

 

 

 

 다만, 이번 광고게재와 같은 개편(?)으로 인해, PV가 많은 듀게에 광고 노출이 계속 된다면

 

 클릭율은 둘째치고서라도 Impression (광고 노출수)는 확실히 늘어날 겁니다.

 

 이런 광고노출의 증가는 씨네21에 큰 도움은 아니고, 적당한 수준의 도움은 됩니다.

  

 

 

 

 아무래도 지금 듀게에 걸려있는  배너광고의 형태 (JPG 단컷 배너)를 고려할때, 광고주에게 단독으로 판매하는 배너광고 상품은 아니고,

 

 씨네21 본 사이트에 걸리는 플래시 배너와 묶어서 패키지 개념 혹은 서비스 개념으로 전달되는 배너 광고 상품 같습니다.

 

 ( 그렇지 않고서야, 플래시도 아니고 저렇게 밋밋한 JPG만 덜렁 하나 놔둘 이유가 없지요. )

 

 이와 같은 광고 집행을 통해서- 씨네21은 듀게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PV로 인한 트래픽에 대한 비용을 조금은 매울 수 있을 것 같아 보이네요.

  

 다만 클릭이 너무 없이 Impression만 많이 일어나는 배너는 곧 효과가 없단 것이 CTR 수치로 증명이 될 것이라,

 

 뭐 씨네21에 고마운 맘이 드시는 분들은 가끔 생각날때 마다 배너를 클릭 한번 해주시는 것도 도움이 되실 겁니다.

 

 ( 하루에 몇번씩 클릭하셔봐야, 중복 클릭이라 효과는 없어요; )

 

 

 

 

 마지막으로 지금부터 쓰는 내용은 거의 확실친 않은데-

 

 듀게 정도의 PV를 가지는 사이트의 월 서버 호스팅 비용은 제 예상으로는 월 200-300만원 정도일 것 같습니다.

 

 듀게는 텍스트 위주의  가벼운 웹사이트고, 이미지 첨부 등을 지원하지 않는 편이라-

 

 듀게만의 호스팅 비용을 따로 떼어내 생각한다면 넉넉잡아 약 200-300만원 정도면 충분할 것 같네요.

 

 ( 혹시 틀렸다면, 관계자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

 

 그리고, 아마 저희 듀게 상단에 걸려있는 배너가 갖는 가치는 제 예상엔 100만원 정도의 가치는 될 것 같습니다.

 

 ( 물론, 클릭 수에 따라서 더 상승할 수 있겠죠 )

 

 

 

 

 제가 봤을땐, 씨네21에서 듀게에 요청한 배너광고가 사이트 운영비용과 관련하여 크게 무리한 수준이 아니며,

 

 오히려 위치와 형태(JPG) 등을 고려할때, 듀게 유저의 입장을 많이 고려한 형태로 보입니다.

 

 광고업계 종사자의 시각으로는 씨네21 측에서 진짜 저 배너로 수익을 내려고 했다면, 이런 운영은 아니었을꺼란 생각입니다.

 

 뭐 배너에 대해 호불호는 당연히 있을 수 있으시겠지만,

 

 듀게 이용료(?)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은 정도라는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써놓고 보니, 훨씬 더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을, 글 재주가 없어서 너무 장황하고 어렵게 쓴 것 같기도 하네요.

 

아무튼 이번 배너광고와 관련한 상황에 대한 감을 잡으시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바람에서 써봤네요.

 

 ( 아, 저는 씨네21과는 전혀 아무런 연관이 없습니다-_ - )

 

 그럼 이제 퇴근해야겠네요.

 

 다들 좋은 밤 되세요!

 

 

 

 

    • 여러가지 세세히 알거 같네요 감사합니다.
    • 완전 친절한 설명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배너 클릭 자주 해야겠네요
    • 즉 듀게가 씨네21측에 지금까지 안겨왔고 앞으로도 안기게될 트래픽 비용이 월200~300만원,
      그에 비해 배너를 달아서 씨네21측이 얻게될 수입이 월100만원이란 얘기죠?
      세세한 액수까지는 당연히 확실히는 알수 없겠지만, 타당한 분석 같아요

      배너를 달더라도 여전히 월100~200 정도는 씨네21이 적자를 보는셈인데
      그래도 월200~300씩이나 고정비가 나가는것을 조금이라도 보전하겠다는 뜻이겠죠
      월250으로 쳐도 연간 3천만원(!)이나 되는 고정비를 그래도 한 1천만원 정도 줄일수만 있어도 작은일이 아니니까..
      • 네, 텍스트 위주의 트래픽을 고려하면 호스팅 비용이 월200만원 정도면 충분할 것 같은데
        그래도 혹시 몰라서 약간 넉넉하게 300만원까지 예상해봤습니다.
        배너로 인한 수익도 사실 약간 보수적으로 잡았습니다. 실제로는 월 100만원 이상 될 것 같긴합니다만.
        아무래도 단독 광고상품으로 영업하기는 어려운 점(JPG 단컷배너 & 위치)을 고려하고, 미디어랩과 광고대행사 fee 등을 뺀 금액으로
        약 100만원 정도로 예상했습니다.
    • 1일 1클릭을 실천하겠습니다! '_'
    • 잘읽었습니다. 아무래도 전문가분이 설명을 하니 쏙쏙 머리에 들어오는군요. 저역시 텍스트 호스팅비용은 200정도로 봅니다.
      • 별말씀을요. 전문가가 썼다고 하기엔 너무 기본적인 내용이라서요.ㅎㅎ
        저도 호스팅 비용은 사실 200 이하 정도로 보긴 했는데, 혹시 몰라서 ㅡ씨네21쪽에 누가 될까봐ㅡ 300까지 넓혀두었습니다.
    • taomao/ 고정비를 줄인다거나 하는건 제가 볼 땐 작은 일이에요. 큰 일이란 본문에 나오는 웹사이트 순위 사이트 등에서 경쟁업체와 순위가 뒤바뀌거나 브랜드 가치가 떨어지거나 하는 일 등이 아닐까요?
      작은 돈에 너무 집착하면 큰 돈을 잃기 쉬운 법이죠.
      애초에 트래픽을 비용으로, 부담으로만 생각하는 회사라면 웹 사업을 바로 접어야 맞아요.
      트래픽은 짧게 생각하면 비용이지만 기회이고, 가능성이며, 사람이고, 토대이며 근거로 바라봐야 제대로 된 웹 사업 기획, 운영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 웹사이트 순위에서 경쟁업체와 순위가 뒤바뀐다고 해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
        실제로 광고대행사와 광고주가 광고매체를 선택할때는 UV나 PV를 기반으로 한 웹사이트 순위를 보고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금액당 광고노출량과 노출량대비 클릭수 등의 매체효율성을 따져서 광고를 집행합니다.
        순위가 아무리 높아봐야 CPC, CPM 등의 수치가 낮으면 절대 집행하지 않습니다.

        icef님의 표현들을 보면 웹사업에 대해 너무 추상적인 개념으로 생각하시는 것 같네요.
        현실은 씨네21이 엄청난 기술력이나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서 지금 당장이 아닌 10년 후를 바라봐야할만한 기업도 아니고,
        듀게에서 일어나는 UV나 PV가 타 커뮤니티에 비해 (이를테면 SLR클럽이나, 클리앙, 혹은 디씨) 엄청난 수치를 가진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현재 듀게에 붙은 배너광고가 제가 봤을땐 듀게 이용에 불편을 주거나 심하게 거슬릴 정도의 광고소재가 아닌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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