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살아야 할 이유가 있다면..

 

얼마전에 미국에 살던 친구가 한국에 잠시 놀러왔어요.
공부하러 갔다가 거기서 만난 한국남자와 결혼을 하고 직장도 얻고 아이도 낳았지요. 한마디로 일단 자리는 잡은 상태에요.
가장 잘맞고 친했던 친구라서 전 항상 그애가 돌아와서 같이 기대고 늙어가길 바랬지요.
내심 이번 기회를 통해 친구가 돌아오게끔 꼭 꼬셔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친구도 이번에 한국와서 너무 좋았다고 여건만 된다면 돌아오고 싶다고 하더군요.
일단 친구와 가족들이 모두 한국에 있으니까요.
그러면서 내가 한국에 돌아오면 내 나이에 뭘 할수 있을까 하며 묻더군요.
나는 니가 어느정도 영어가 되니 직장을 구하는건 어렵지 않을 거라고 했어요.
어린아이들 대상으로 영어를 가르쳐도 되고 학원에 나가도 되고.
그리고 아이도 한국에서 자라는 게 좋지 않겠냐며 말했죠.
친구는 고민이 된다고 하더군요. 미국에 돌아가서 생각을 좀 해봐야겠다구요.
친구와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오며 전 계속 생각해봤어요.
하지만 나라도 그 상황이면 돌아오지 않겠다는 결론이 나더군요.
정말로 아이에게 한국이 더 좋을 지도 잘 모르겠고요.
여러분들은 어떠세요.
단순히 이곳이 태어나고 자란 곳이라는 이유 말고 한국에 돌아와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 꼬신다고 될 일은 아닌거같애요.
      미국이 몸에 맞는사람은 어떻게든 눌러살고싶어하더라구요.
      미국에 계속 산다면 가장 큰 이유가 그걸거에요. 지금 미국에서의 직장과 같은 조건이 한국에선 없다는거.
      그 밖에는 솔직히 미국이 한국보다 삶의 질 면에서 별로 나을건 없습니다. 훨씬 못하죠..
    • 없죠. 다른 나라가 더 잘 맞는다면 거기서 계속 사는게 낫지 굳이 돌아올 이유가 있을까요.
      그래도 굳이 꼽는다면 미국보다 의료보험은 낫겠네요.
    • 사람마다 다르지만 잠시나마 해외에 체류할때 다른 사람들 보며 든 생각으로는
      선진국에 살아서 좋은 건 그 나라 현지인들 일이지, 어차피 한국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 외국에서 아무리 적응 잘한다 해도
      결국은 이방인인 거 같아요. 그래서 결론은 한국인에겐 한국이 가장 살기 편한 거 같다는 것...
      우리나라에도 외국인들 많이 들어와서 살지만 우리가 누리는 많은 혜택들이 그들한테는 제한된게 많겠죠 우리가 잘 몰라서그렇지 ㅎㅎ
    • 아이 키우기에 한국이 좋은가요? 다들 힘들어 보이던데요...
    • 한국사람과 결혼하고픈 싱글이나 노후가 아니라면

      특히 자녀교육이라면 한국은 좀 아닌 듯 싶어요... 이런 말 하는 거 자체가 씁쓸하지만...
    • 더 편한나라가 좋겠죠
    • 아이 교육의 경우에는 미국시민권자일테니 외국인 학교를 가면 될테고...
      부모가 한국생활이 그립냐.. 미국에서 소수민족/이민자로 사는게 힘든가에 달린일 아닐까요.
    • 몇몇 분들이 교육적인 부분은 미국이 더 낫다고 말씀하시네요.
      그런데 제도적인 부분을 떠나서 어린 아이가 외국인들 사이에서 생활하는게 더 나을까요? 물론 외국어 습득은 쉽겠군요.
    • 외국에서 이민자로 사는 게 쉬운 일은 아니던데요. 제 친척들 보면 더 한국 사람 찾고. 자녀교육은 저라면 대안학교 보낼겁니다. 어떤 준거 집단을 갖느냐에 따라 한국에서도 즐겁게 살아요. 외국에서도 성공, 경쟁이 중요한 집단 한가운데 있으면 괴롭겠지요.
    • 거기서 태어나서 자랐고 시민권도 가지고 있으면 아이는 그 환경이 더 자연스럽겠지요.
      저도 한국보다 여기가 편한데, 만약 돌아간다면 늙으신 부모님...제 주변에도 보면 거의 그 이유에요.
    • 대놓고 욕하는 인종차별보다 은근히 느껴지는 인종차별이 공포로 다가옵니다.
      그럴때마다 무언가에 대한 그리움과 외로움에 사무치게 되지요.
    • ba/ 외국인, 외국어가 아니라 같은 나라 사람, 국어겠지요. 본인이 미국시민으로 살기를 싫다고 하면 모를까...
      인종차별이야 있지만 단순히 미국(백)인->한국인이 아니라 복잡하죠. 한국계 미국인들중에 흑인/타인종들 무시하는 사람들도 많고 (LA에서 터졌죠 그게), 결국은 본인이 어떤마음가짐을 가지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 ANF 1892/ 집에서 어떻게 교육시켰는지 나름이겠지만 이민 1.5세대, 2세대한테는 여전히 한국과 미국이 동시에 조국이 될 수 있어요. 물론 그 환경에서 나고 자랐으니 이민자로 있는 상황이 자연스럽다고 하면 그럴 수는 있겠지만. 교육에 있어서 미국이 훨씬 낫다고는 저는 생각 안 합니다. 미국은 퍼블릭스쿨이 더 엉망이잖아요(일부 선호되는 학군 제외, 다만 이 경우에는 학군 내 집값이 비싸고--;). 그렇다고 사립학교 보내기는 비용이 만만치 않고요. 결국 그런저런 점에서 한국이 더 낫다고 선택하고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 들었습니다.
    • 해삼너구리// 교육에 대해서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태어나서 자란 사람이 주위에 있는 사람들 / 태어나면서 주위에서 쓴 언어를 외국인/외국어라고 부를 수는 없죠. 말씀하신대로 미국도 조국입니다.
    • 이건 주위 사람(친구든 가족이든 이런 일에선 결국 다 남이죠)이 꼬시고 말고할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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