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재미가 없었던 위험한 관계

재미가 없어요. 너무 빨리 리메이크를 한게 화근이고

각색도 별로였습니다. 성적인 긴장감은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보다 못하고

배우들의 연기는 스티븐 프리어즈판에 비하면 한참 못미치는것이고

스캔들처럼 영화를 보고 난 뒤의 여운도 안 남습니다.

 

여배우들이 너무 말라서 관능미도 전혀 느껴지지 않아요. 결말이 이전작들에 비해 좀 달라졌는데 보고 있으면 저게 뭔가 싶어요.

원작에서 메르테이유 후작 부인은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면서 개망신 당하고 사교 활동도 끝나는데다 천연두인지, 무슨 병까지

걸려서 아주 추하게 몰락하죠.

프리어즈판 영화판에선 병걸린것까진 안 나오지만 오페라하우스에서의 야유 뒤에 집에 와서 울고 있는 글렌 클로즈의 표정만 봐도

그녀가 저지른 죄에 대한 댓가를 느낄 수 있습니다.

스캔들은 유배당하고 끝나니 역시 말로가 쓸쓸하고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에서도 캐서린의 몰락이 와닿는데

허진호판에선 장백지가 저지른 악행에 대한 벌이 미약하기 짝이 없어서 찝찝해요.

 

일부러 연출이 그렇게 한건지 배우들이 몸을 사린건지. 제대로 된 배드씬 하나 정도는 있어야 정숙한 부인과 바람둥이의 진정한 사랑의 묘사에

설득력이 생기는데 그런것도 쏙 넘어가고.

화면은 예쁘지만 제작 당시 우려했던 부분을 하나도 깨지 못한 안일한 리메이크라고나 할까요.

    • 영화 프로그램에서 소개해주는데 어째 밍밍해보이더라니 실제 그렇군요;
    • 긴장감이 없었어요. 미쓰모 방의 거울미장센의 반복도 지루했어요.
      초중반 장동건의 표정연기는 딱 신품의 그 남자..
      영상미가 주는 눈의 즐거움도 굳이 스캔들에 비하면 많이 미약하죠.
    • 되게 기대했었는데. ㅡ.ㅜ 영화 프로그램에 나오는 거 보고 저도 이거 봐야하나 싶더니만..
      스캔들은 마지막에 꽃잎 날라가던 그 순간 정말 기억에 남더라고요. 글렌 클로즈의 하얀 분칠이 지워지던 그 장면도요.
    • 저도 생각보다 그냥 그랬어요.
      무엇보다 장동건 중국어.; 뭐 언플인지 뭔지 모르지만, 잘했다는 소리만 들었는데...
      전 아무리 들어도 장동건 성조가 약해서, 딱 한국인이 하는 중국어 이상도 이하도 아닌걸로 들렸거든요.
      제가 중국어를 안 배웠다면 잘했다 생각했겠지만..

      그래도 장쯔이는 이쁘더라구요~ 장쯔이가 하는 중국어도 참 아름답고.
    • 허진호 감독이 벗기지 않고 야한 장면을 만들어보일테다..한 것 같은데 성공은 아닌가 보군요. 이동진 평을 미리 읽어서 기대도 접고 있었어요. 그래도 장동건 장쯔이는 봐야겠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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