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비가 너무 싸기 때문에 불친절이나 과실을 감수해야 한다?

택배비가 비현실적이라는 데에는 저도 동감합니다. 이천몇백원 내고..날로 먹는 수준이라고 생각해요. 소비자 입장에서도.

 

그런데 그런 부당한 가격의 책임이 소비자에게 전가되는게 맞는걸까요?

 

은근히 자주 보는 논리인데.. 이를테면 배송 중 물건이 파손되거나 아예 배송 과정에서 물품이 증발해버리거나, 터무니없을 정도의 배송지연같은 문제가 발생했을때,

여기에 대해 비판하거나 불만을 터뜨리면 대뜸 이런 얘기가 나와요.

 

"그 가격에 쓰면서 무슨..."

 

값싸다는 이유로 허름한 식당에서 밥먹다가 폐식재료가 들어간 밥을 먹고 식중독 걸린 사람더러 "그러게 애초에 싸구려 식당에서 밥먹은 네 잘못이지"라는게 맞나요?

칼 들이대면서 밥값 깎아달라고 협박해서 그 가격에 밥먹은게 아닌데요.

 

소비자들이 택배비를 얼마로 해라, 안그러면 장사 못하게 해주마. 이런 게 아닐진대, '고작 그 돈 내는주제에... 택배기사가 물건 문앞에 던져놓고 가도 할말 없는 가격이야' 라는건 도대체 뭔 개소리일까요?

 

물론 택배비를 현실화(?)하면 당장 엄청난 반발이 있겠죠. 하지만 그 이유는 소비자들이 날강도라서가 아니라, 이미 너무 오랫동안 그런 가격이 유지되어 거기에 익숙해졌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그 가격으로 하라고 택배회사에 압력 넣은게 소비자가 아니잖아요.

 

택배 이용할때 정말 별의 별 일이 다 있어요. 정말 악랄한 케이스가 많습니다. 단순 실수가 아니라요.

 

욕을 대판 해도 모자랄 판에, 도리어 싸게 쓰는 주제에 입 닥치라는 소리가 나오는 분위기가 참 기괴해요.

 

'택배비가 현실적이지 못하다. 인상해야 한다' 라는 말과

 

'택배비가 현실적이지 못하다. 그러니 넌 택배업체나 기사가 무슨 개같은 짓을 해도 모두 고맙게여기며 감수해라^^'라는 말이

 

과연 같을까요?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아요.

    • 배송지연까지 감수...택배 본연의 목표인 물건전송이 제대로 안된다면 그건 당연히 고발해야죠. 서비스도 재화인데 싼가격에 너무 많이 바라는것도 안좋은거 맞죠. 정말 좋은 서비스 바라면 그만한 가격을 지불하는 서비스를 택하면 되는거구요.
    • 불친절한 택배기사는 아마 과도한 노동과 택배기사들을 착취하는 물류시스템의 폐해겠지요.
      택배 기사 개개인의 친절함을 아무리 강조해도
      기본 배경이나 조건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그런 친절이 그들 안에 온전히 자리잡을 가능성은 없겠죠...

      택배비의 문제는 소비자의 책임은 아닙니다.
      택배회사들이 택배기사들의 고혈을 빨아먹을 수 있게 만들어진 기괴한 시스템과
      그 시스템을 묵인하거나 승인하고 있는 정부의 탓이죠.
      그래도 우선 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고 전 생각하는 편입니다..

      아 그리고 하나 더 해서 택시비도 좀 올렸으면 좋겠네요.
    • 누가 못받게했나 정말 말이 안됩니다.
    • 저도 택배값이 싸다고 생각하고 이런 저런 문제에 대해 들어본적이 있지만,그렇게 과장되게 이야기 하는 사람은 못봤는데요.. 물건을 잊어버리고 부서졌는데 '그 가격에'라뇨? 뭐 하루정도 늦은 것 못참고 온갖 승질 부리는 사람들에게는 저도 가끔 하는 이야기지만요..
    • 그냥 글쓴분의 피해망상인듯 누가 과실이났는데 그런얘길해요
      • 택배기사가 그랬다는게 아니라 그런 얘길 하는 사람들이 있다구요. 그냥 일반 소비자들이요.
        피해망상? 이 사람 술먹고 글쓰나.
        • 주변에 이상한사람만 있나보지요
      • 웹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반응인걸요. 본문에서도 곁다리로 낀 싼 음식 이야기도 그렇고. 저가여행상품도 그렇고.
        싸기 때문에 감수할 정도를 넘어선 사태에 대해서도 '싼게 비지떡' 식으로 말을 돌리며 오히려 소비자가 문제라는 식으로 몰고가는 거요.
      • 저도 지나치게 공격적인 그런 반응 꽤나 많이 봤습니다.
    • 누가 싸게하라그랬나 황당하네요
    • 희한하게 하향평준화를 요구하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 뺨맞은 곳에 가서 화풀이하시길.
    • 근데 원래 택배는 door to door 개념입니다. 수취인이 누구든 신경 쓰지 않고 현관 앞에 던져 놓고 가도 딱히 문제가 되지 않을 걸요. (우유 배달이 그러하듯)
      오히려 일일이 문자 하고 전화 해서 집에 있나 없나 확인하는 게 과잉 서비스입니다. 경쟁이 그러하다 보니..

      수취인을 명시하고 man to man 인 배달 서비스는 '등기' 죠.

      그런데.. 부당한 가격이라고 생각하면 택배 서비스를 이용 안하는 게 맞지 않나요...? 가령, 기업들은 그 하청 업체가 부당하게 노동력을 착취하거나 하면 아예 그 기업과 거래를 않는 식으로 어필을 하는 게 당연한데 소비자는 그런 책임이 없는 걸까요.
      • 현관 앞에 던져놓으면 난리날텐데요. 전화하는 것도 서비스라기보단 기사님들 동선 줄이는 경우고.



        업체선별해서 거래하지 않는 것, 판매자와 업체가 계약이 되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 아뇨, 아예 '택배'로 받는 걸 안하면 된다는 겁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안된다고들 할테지만. 그리고 실제 택배는 받는 '사람'한테 줄 의무는 없는 서비스입니다. 그 '주소'로 배달하면 되는 거죠. 요구하기는 원래 서비스 개념 이상으로 요구하면서 - 그게 비록 업체 경쟁으로 일반화 된 것이라고 해도 - 어떤 정당한 서비스가 아니라면 거부하는 행위는 하지 않겠다.. 글쎄요, 별로 지지하고 싶진 않네요.
          • 잘 이해가 안가네요.

            원래 서비스 개념이라..

            옛날부터 수취인에게 바로 전달해주지 않았나요?



            파손 분실 지연등에 대한 글쓴이의 불만은 원래 서비스 이상의 개념은 아니고 당연한 것들이라고 보는데요.



            원래라는 말씀이 잘 이해 안되지만 과거이고, 일반화된 현재의 서비스가 기준이 되어야겠죠.
    • 물건을 그냥 문앞에 던져두고 가거나 하는 일이 종종 있긴 한듯해여. 지인분은 모처럼 책을 주문했는데 문앞인가에 던져놓고가버리셔서 그게 몽땅 비에 젖은..ㅠㅠㅠㅠㅠ

      그 외에는 말없이 경비실에 맡기실 경우 문자한통만 주셔도 좋겠다는거ㅠㅠ....무거운거 들고 올라오시기 힘드실테니 맡기시는 것이 편하실테고 저도 개의치 않지만....집에있냐는 전화 한통도 없이 경비실에 띡 갖다놓고 문자한통 주지 않으셔서 한참 나중에서야 찾은 적도 여러번 ㅠ
    • 인터넷쇼핑을 할 때 배송업체를 선택할 수도 없고, 택배업체마다 서비스가 큰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선택할 수 있게 해줬으면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 검은 개 : 그래서 저는 아예 메모에 '평일에는 경비실에 맡겨주세요' 라고 합니다. 그럼 그냥 따로 연락안주고받아도, 굳이 기사님이 집앞까지 안 올라오셔도 되고, 저도 배송추적상태 한번 확인하고 날짜맞춰 경비실 들러서 가져가면 되구요. 물론 기사님들중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화주시는 분들도 있긴 하더군요.
    • 싼가격에 배달 받는다고 해도, 물건에 손상이 가거나 잃어버린 경우에는 당연 보상해야 한다고 생각할거에요. 고객 항의의 정도가 도를 넘는다고 생각하면 감정적으로 욱하는 마음에 "싸게 쓰면서 되게 그러네!!"할 순 있지만 저 원칙에 반대하진 않을겁니다. 택배이용하면서 수십번에 한번정도 불편한 적이 있었지만 감정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잘 보상 받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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