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우리나라 최고의 한국 만화는 무엇일까요?

성별에 따라 작품이 갈리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전 강경옥의 '별빛 속에' 와 김혜린의 '불의 검'

두 작품을 꼽고 싶습니다.


이 두분의 다른 작품들도 거의 다 읽었지만 이 둘 만큼

밀도있고 액션이 숨가쁘게 흘러가고 미어지게 눈물을 

흘리게 한 작품이 없었어요. 


별빛 속에는 몇 번을 다시 읽어봐도 라스트에 가서는

또 가슴을 쥐어짭니다. 끝까지 신에게 저항했던 한 인간의

이야기가 아직도 저를 흔듭니다.

신이 등장해서 신과 대등하게 싸우고 사랑했던 신일숙의 작품

아르미안의 네 딸들 보다 신혜가 더 치열하게 싸웠다는 생각이 듭니다.


불의 검은... 이 만화가 우리나라 역사 드라마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끼쳤고 빨아 먹혔는지 생각만해도... 음...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거스르는 인간 군상들을 보고 있자면, 우어...

가슴이 주먹을 칩니다. 

불의 검에 못잖게 고난의 길이 레드카펫처럼 깔려있는 광야의 주인공들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내주세요. 


다른 분들은 뭐를 꼽으시겠어요?

    • 둘리 적으려고 들어왔는데 어째 분위기가; 저는 그냥 뒷분께 모든 것을...
    • 저는 물어보나 마나, 20세기 21세기 22세기 아무튼 다 통틀어 '호텔아프리카'에요!
    • 별로 본게 없네요. 난 슬플땐 힙합을 춰..? 요건 시대를 풍미한 대사 같습니다
      명랑만화 중에선 아기공룡 둘리가 역사적으로도 남을 듯 해요 그외 공포의 외인구단? 하지만 김성모가 출동한다면?
      저는 몇달전에 키드갱 보면서 눈물 흘렸어요 배꼽이 빠져서
    • 내용에서는 고우영 "삼국지"와, 만화 산업적인 측면에서는 이현세 "공포의 외인구단".
    • 점례 / 둘리가 어때서요. 둘리 최고예요. 한국 제일의 불쌍한 가장 고길동을 낳았잖아요.
      꽃띠여자 / 호텔 아프리카는 컷 하나하나가 벽에 액자로 걸어놔도 될만한 그림들 이었어요.
      마음의사회학 / 언플러그드 보이 이후로 우리나라는 천재 순정만화가 한명이 더 탄생했지요.
      espiritu / 삼국지... CD를 샀어요.
    • 전 굿타임이랑 아스피린 보고 울었어요...너무 웃겨서...
      삐리리 불어라 재규어는 이상하게 안 땡기더라구요. 이건 주위에 만화 그렇게 많이 안 보는 친구들이 엄청 재밌다고 하던데.

      이 질문은 각자의 나이에 따라 달라질 듯 합니다. 저는 90년대에 청소년기를 못 보내서 한국만화를 많이 못 읽었어요.
      찾아 읽는다고 읽었는데도 이미 시장에서 많이 사라진 뒤였죠. 서문다미 읽으면 꽤 올드했었음. 서문다미도 <엔드>가 아니라
      <그들도 사랑을 한다>같은게 그때 서문다미였다고요...말하고 있는데 그러고 보니 엔드 끝 어떻게 됐나요? 나긴 났나요? 엔드인데 엔딩이 안나와ㅠㅠ
      • 참고로 삐리리 불어봐 재규어는 일본 만화입니다.
        • 네 제가 설명을 붙일걸 괜히 그냥 넘어갔네요. 멋지다 마사루의 작가인 우스다 쿄스케가 그렸지요^^;
    • 저는 하나만 꼽긴 좀 그렇고, 몇 개 같이 뽑아도 되;;;되죠?

      강경옥의 별빛 속에.
      그림만 빼고; 빠지는 구석이 없습니다. 그림도 나중엔 적응 되더군요. 그림은 이카드입니까가 더 좋았던 것 같지만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었어요.

      김진의 레모네이드처럼, 모카커피 마시기.
      순정이 줄어든 순정만화랄까요.

      강경옥과 김진은 누구를 더 좋아한다고 말할지 마음이 안 정해지는 작가입니다. 둘 다 정말 좋아해요. 김진의 작품 여러 가지 중에서 하나 꼽으라면 그래도 레모네이드처럼과 모카커피 마시기를 꼽겠어요. 둘이 시리즈니까 걍 하나로 봐 주세요. ;;;80년대의 그 분위기속에서 두 분의 작품 모두 정말 신선했습니다. 신선할 뿐 아니라 재미도 있었죠. 두 분 작품을 처음 봤을 때의 충격이 잊혀지지가 않아요.

      그러나...저를 키운 것은 역시 팔 할이 황미나.
      페르디낭, 굿바이 미스터 블랙, 불새의 늪을 보면서 성장했습니다. 우리는 길 잃은 작은 새를 보았다도 내용은 좋았지만 좀 더 현실 인간에 가까워진 캐릭터들 얼굴때문에 슬슬 관심권에서 멀어진 것 같습니다. 이 분의 유머감각도 좋아해요.
      황미나 순정만화체 그림의 정점은 불새의 늪이라고 생각해요. 미스터 블랙 스와니의 업그레이드 버젼, 죠엔 캐릭터가 참 사랑스러웠고, 음...그러나 레니비에는 얼굴 말고 별로 매력은 모르겠어요. 전 여자 고생시키는 혁명가를 별로 안 좋아합니다.-_- 이 만화에서 저는 노예소년으로 시작해서 킬러(...라기엔 애매모호한 정체성)로 성장한 금발 퇴폐 소년 쥬델을 제일 좋아했죠.

      +아, 호텔 아프리카를 21세기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군요. 호텔 아프리카도 뺄 수 없죠.
    • 불의 검 소장하고 있습니다.이거 뮤지컬도 봤어요.원작 분위기는 살리지 못했지만 그래도 좋은 넘버는 좀 있었죠.
      별빛속에도 그렇고...아 진짜 90년대는 한국 순정만화의 황금기였어요.나예리,박희정씨가 신인이었던 그 시절!심혜진씨도 좋았고,이름이 잠깐 생각 안 나는 엄마는 마법사의 작가님,나는 캣도 있었고 그리고 유시진씨와 권교정씨!!!아 정말 일본만화보다 우리나라 만화 퀄리티가 더 좋다고 생각하던 때였는데 이렇게 사그라들 줄이야.
      딴소리지만 애증의 문어발 작가 교님 쾌유를 빕니다.(.....)
      • 앗 킹교 좋아하는 분 계셨구나!!!!!! 뒤늦게 발견했어요 ㅋㅋ 진짜 권교정 작가님 만화 보고 일본 만화보다는 퀄좋은 한국만화ㅠㅠb
    • '소년별곡' 사실 고루고루 좋아했던지라 단연 으뜸 이런건 아니구요..당시 윙크 꼬박꼬박 사볼때 소년별곡은 그림체도 맘에 안드는데 분량이 왜케 많지 이랬었는데; 뒤늦게 빠져서 단행본 다 사고 그랬었죠.ㅎㅎ 아무리봐도 커피프린스랑 스토리가 비슷한데 이 얘긴 저만 하더군요;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님만 팔할을 키운 건 아닐거예요. 저도 같이...
      보리 / 엄마는 마법사, 그림체는 기억나는데 작가는 기억안나는 케이스네요. 문... 문... 성이 문...이었다는 것 밖에 모르겠어요.
      dhsks / 정말 그림 솜씨 탁월한 분이었죠. 전 김은희님의 SF들을 좋아했습니다.
    • 와 이 글 보고 '그래도 현역 한국순정만화 작가 중에서는 임주연이 그나마 제일 활동도 눈에 띄게 하고 있지 않나?'
      하고 있었는데 19권인가 20권까지 나왔네요...ciel이....;;;;;;;

      소녀교육헌장 때는 재밌게 읽었는데 씨엘 가면서 그림체나 스토리 구성 능력이 조금도;나아지지 않는 것에 좀 질려서
      한 3권까지 보다가 말았는데 연재를 왕성하게 하고 있는 것을 보니 기쁩니다(?)반갑습니다(?)

      그보다 전 지금 생각나는 것으로는 마사토끼를 기대주로 꼽고 싶어요. 머리 아주 좋고 스토리를 끌고 나가는 힘도 괜찮은데
      스케일이 너무 커지면 본인이 감당을 못 하는 것 같은 모습 보이는게 아쉬운데요, 킬더킹 이런 건 되게 좋고 미래성있어 보였음.
      커피우유신화는 실망이었슴다;; 그래도 마음 잡고 뭘 하면 사고를 쳐 줄 것 같은데..
    • 최규석씨 작품 좋아하시는 분은 안계신가요? <아기공룡 둘리에 대한 오마주>, <습지생태보고서> 등 만화라는 매체가 지닌 가벼움에서 벗어나 진중하고 무겁게 사회를 그리고 있는 그의 작품들이 참 좋아요. 때론 참 먹먹하고 가슴 답답하게 만들지만, 그래서 그의 작품을 볼때마다 마음 단단히 먹고 봐야하지만 그가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에 마음이 많이 가네요.
      • 그러고보니 100°C 울면서 봤던 기억이 나네요
      • 이 사람 만화는 참 좋은거 같아요. 습지생태보고서 아기공룡둘리 뭘사도 후회는 없었어요.
    • 저도 소년별곡 좋아해요. 자두도 참 좋아했고요. 하지만 하나만 꼽자면 아르미안의 네딸들 할래요. 소년만화쪽은 애석하지만.. 전멸이고요. 둘리나 하늬 영심이는 내 마음속에선 아무래도 에니메이션인지라 제외합니다.
    • 권교정 작가님 좋아하시는 분은 안계신가요? 20세기라고 나름 생각했는데....; 전 특히 매지션...!! 작년에 2권 나왔을 땐 울면서 샀어요 좋아서^^;
    • 저도 꼭 하나만 꼽으라면 불의 검이요.제일 좋아하는 작가도 김혜린님이에요.악역도 다 사연있게 그려놔서 마냥 미워할수 없게해서 더 대단하다 생각하면서 본 만화였습니다.
      강경옥 작품중에서 별빛속에는 너무 어릴 때 봐서 스토리가 기억이 잘 안나서 전 노말시티가 더 좋았어요.이샤그린 정말 좋아했었어요.
      21세기 작품중에는 최규석의 습지생태보고서 꼽겠습니다.돈없어서 찌질했던 대학시절 생각하면서 봤습니다.
    • 제게는 유시진의 온과 폐쇄자요
      • 제가 제일 사랑하는 두 작품이지만, 발행일 보니 듈 다 21세기! 시진님 뉴타입이시네효.
    • 레모네이드처럼/SOS,I LOVE YOU/모카 커피 마시기 + 노랑나비 같이의 삼부작과 라비헴 폴리스랑 시민쾌걸이요
    • 개인적으론 무조건 권가야의 남자이야기를 칩니다.
    • 저도 남자이야기. 이거 완결됐나 모르겠네요.
    • 허영만 '한강' 등과 강토가 나오는 초기작들
      이희재 '악동이'
      이두호 '객주'와 같은 사극,
      박재동 화백의 만평들
      신기활 '핵충이 나타났다' 89년 현직교사이자 아마추어의 작품

      현재도 진행중인 정훈이 http://www.cine21.com/news/view/idx/0/mag_id/71453/p/1
    • 이런거에 박흥용씨 빼놓으면 안되죠 ㅋ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이요~~영화만 보신분들은 만화읽어보시길 강추합니다.
    • 전 풀하우스를 꼽겠습니다
    • 이충호의 마이러브요 좀 유치하지만 저의 어린시절을 장악한 영화죠 ^^
    • 리니지.

      게임 산업의 중흥을 이끈..;
    • 인어공주를 위하여가 안 나왔네요 그리고 저도 별빛 속에에 한 표 추가
      • 푸르매 이슬비 백장미.. 이미라님 작품도 완소 했었는데..ㅜㅡ
    • 로그인을 부르는 글이군요. ㅠㅠ
      전 불의 검도 좋았지만 같은 작가님의 만화인 비천무 쪽이 조금 더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해요. 비극이지만 그래서 좋아요.
      단편집 중에서는 박무직 작가님의 단편선이 너무 좋았어요. 박무직 작가는 단편은 정말 아름다웠어요 ㅠㅠ 장편이 몇 없어서 안타깝지만...
      아 그리고 황미나 작가님의 파라다이스(최근 웹툰으로 다시 나오더군요)랑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정말 질질 짜면서 봤었어요ㅠㅠ... 흐극
      • 박백수 작가님 일본에서 연재중이란 장편은 왜 번역본이 안나오는 걸까요?
    • 저 점프트리 학교에 배포해서 돌려보다가 선생님한테 빼앗겼던 아픈 기억이..ㅠ
    • 저도 별빛 속에!! 마지막까지 가슴을 치죠ㅠㅜ

      뭐 갖가지 만화들이 떠오르지만 결국 남는 건 별빛속에네요.. 댓글에서 언급되는 모든 순정만화들 다 좋아합니다(이은혜는 예외로 하고^^*)
    • 김성모의 모든 작품! ㅋㅋㅋ

      대중성이나 영향력을 생각한다면 '공포의 외인구단'과 '식객'은 빼놓아선 안되겠죠.
    • 폐쇄자가 21세기 작품이라니 깜짝 놀랐습니다. 21세기도 제법 흘렀네요. 그렇다면 전 호텔 아프리카와 불의 검에 표를 던지겠습니다.
    • 저도 딱 하나만 꼽으라면 불의검인데, 여러가지를 꼽을 수 있다면 여기에 바람의나라랑 노말시티까지 넣고 싶어요. 소년/극화에서는 소마신화전기랑 어쩐지…저녁이랑 불문율이랑 열혈강호도요. 소마신화전기 4부는 아마 죽을때까지 못보겠죠. 아쉬워요. 전 아직 심의필찍힌 단행본으로 다 가지고 있거든요...ㅠㅠ
    • 저는 김진 '바람의 나라', 그리고 이대로 연재중단될 가능성이 커보이지만 형민우 '프리스트'입니다.

      바람의 나라는 정말 대사 하나하나가 너무 좋아요...Q_Q 그리고 프리스트는 우리나라에서도 미국 그래픽 노블 스타일의 음울한 물건이 나올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한 표!
    • 이정애의 열왕대전기요. 미완이라 많이 아쉽지만 희대의 명!..... 희대의 작품이죠.ㅠ
    • 저도 별빛속으로 참 좋아해요..
      문흥미 작가 this
      이강주 작가 캥거루를 위하여
      황미나 작가 레드문..
      박희정 작가 호텔 아프리카.
      여기서 더 줄이지는 못하겠어요.
      일본만화도 꽤 많이 봤는데.. 한국만화가 더 마음에 남고 그립고.. 그래요. 예전 만화들이 많이 그립네요.
    • 저도 많은분들이 위에 언급했지만 소마신화 전기랑 호텔 아프리카요. 그리고 위에 안나온것으로-쓰는사이에 언급해버렸..- 캥거루를 위하여를 뽑고 싶네요. 근데 이게 20세기 작품이던가 살짝 기억이 가물가물;; 아 그리고 사실 20세기하면 대본소 만화들을 빼놓을수가 없는데 역시 공포의 외인구단이려나요.
    • 이미 언급된 만화들 대부분 좋아하고 또 훌륭한 작품이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역시 완성도, 사회적 반향, 관련 산업 등등 다양한 면(?)에서 생각해 볼 때 둘리와 비교할 수 있을만한 작품이 뭐가 있겠나 싶습니다.
    • 지금은 고인이 되신 이보배 작가의 내사랑 깨몽.

      부군인 이진주 작가의 오추매의 사춘기 일기도요.



      그리고 80년대 중반부터 보물섬에 연재되던 모든 만화들.
    • 소마신화전기가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 아쉬움이 남기 때문에 더욱.
    • 대중적인 인기나 사회적인 파급력 등을 감안하면 역시 공포의 외인구단과 아기공룡 둘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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