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의 성녀 창녀 여성을 보는 편협한 시각...
이거 자체를 싫어할수는 있어도 비난할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렇게치면 김기덕의 남성을 보는 시각도 만만치않게 편협하다고 생각..
하지만 어느 쪽으로 보든 도저히 이 사람을 페미니스트라고 부를수는 없는거 같네요.
페미니스트는 남성과 여성을 동등한 인간으로 보고 평등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사람은 남자든 여자든 둘다 도저히 평범한 인간으로는 그리지 않거든요; 남성을 편협한 시각으로 보고, 여성또한 편협한 시각으로 본다는 점에서 도저히 페미니스트라고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함...
같은 인간으로써 바라보는 시각이 부족하죠... 남성은 성욕의 노예, 폭력적이고 표현을 잘 못하는...
여성은 사람들이 말하다시피 창녀성녀이분법이나 둘이 믹스;한 그런 상들...
올리비에 / 그렇긴 한데.... 김기덕이 방송나와서 하는 말이 자기는 영화속에서 극단적인 설정이 들어가야 거기서 드라마가 나온다고 생각하고... 현실의 온도가 30도라면 자기는 100도에서 시작하고..... 뭐 그런말을 했거든요.... 어쩌면.... 그냥 생활인 김기덕은 그렇게 극단적인 사고를 가지는 사람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뭐 인터뷰를 봐도 '영화만큼 극단적이고 편협하지 않으며, 알고 보면 꽤 평범한 사람이다' 정도지 페미니스트라고 볼만한 구석은 별로 없었던 듯 해요. 봄 여름 가을 겨울만 빼면 거의 일관되고 남성은 폭력적인 밑바닥인생, 여성은 성녀 or 창녀의 틀 속에 가둔다는 점에서 최소한 남녀 차별하지 않는(아니, 똑같이 차별하는?-_-a) 평등주의자로 볼 순 있을 듯;;
여성에 대해 타자화하는 경향이 있긴 하죠. 그런데 제가 김기덕 감독을 개인적으로 아는 것도 아니니 단정할 순 없지만, 김기덕 감독의 영화에서 나타나는 여성의 타자화는 의도된 것이라기보다는 감돗 스스로 여성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감독 본인이 직접 삶에서 봐왔고, 잘 아는 분야이기 때문에 한국의 밑바닥 인생 남자들을 그리는데 집중하는거지 딱히 여성에 대해 차별적인 태도가 있는 것같진 않아요. 남성에게 있어 여성은 어쩔 수 없는 타자입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고요. 이성을 완벽하게 타자화하지 않고 그릴 수 있다면 오히려 그게 신기한 일이겠죠;; 김기덕 영화에서 여성에 대한 접근이 매우 편협하다는 건 사실이지만, 뭐 남성에 대해서도 그리 관대하다고 볼 순 없기 때문에 그냥 감독 개인의 스타일일 뿐 의도된 성차별같진 않습니다. 김기덕 감독은 그냥 그 세대 대한민국 남성 평균 정도의 성차별적 인식을 가지고 있고(뭐 "어디 여자가 담배를!" 따위가 당연하던 세대니까요), 영화에서 좀 더 극단적일 뿐인 듯 합니다. 페미니스트도 아니지만, 꼴통마초도 아니죠. 그리고 김기덕 영화에서 항상 마초 남자가 등장하긴 하지만 전혀 미화되진 않기 때문에(미화는 커녕 대부분은 죽을 때조차 전혀 불쌍하단 생각조차 들지 않는 쓰레기로 그려지죠) 오히려 이런 점은 "조금" 평등주의적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