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다 하는 것, 말을 자제 하는 것

밑에 편지라는 노래, 또 제가 좋아하는 윤동주의 시 편지에 그런구절들이 있잖아요. 

말을 자제 하는 것, 하려는 말들 하고 싶은 말들을 자제하는 것. 

이소라씨도 어느 노래에서 모든 걸 다 말할 수는 없지 않는 가 라고 묻으시던데. 


여러 분은 어떠세요? 말을 자제 하는 것 잘 하시나요? 

제 친구 H는 언젠가 저보고 네 머리속에 지나가는 나랑 관련된 모든 생각들을 말해줘, 그게 어떤 마음이던지. 우리 관계는 모든 걸 다 듣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정도로 강해라고 말했는 데. 

어떤 때는 모든 걸 말할 려고 할 떄, 말하는 중에 느끼는 그 막막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해라는 건 멀구나 싶은 데서 오는 그 가슴의 서늘함.  어린 왕자의 여우가 그러죠. 말은 오해를 불러 일으킨다고. 

또 차라리 말을 말자 하자니 

그대가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지 말해주지 못하고 이제는 다시는 못만날 곳으로 가버린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한 후회.


저 개인적으로는 말해주는 사람들이 좋아요. 

특히 요즘 처럼 아파서 외로울 떈, 어린 아이한테 달래듯이 여러번 말해주는 사람들이 좋아요. 


갑자기 밑에 편지 노래 듣다가  그냥 썼습니다. 


    • 저도 다 말하는 사람이 좋아요. 말을 다 못 듣고 혼자 상상하는 건 너무 괴로워요.
      • 상상의 힘은 고통을 늘린다고 올드보이에서도 ....
    • 말하지 않아야 할 것을 분별없이 말하고야 마는 사람의 무심함과 아둔함만 아니라면, 소중함은 애틋하게 표현해주는게 좋아요.
      • 그건 또 그렇죠. 나만 편하자고 하는 말들도 많아요. 말안하고 있으면 내가 지는 것 같아서 하는 말들. 그런데 어떤 말들은 저는 그렇게 생각안하는데 받는 상대들 한테는 너무 무겁나봐요.
    • 친구 H와는 그런 사이(상대에 대한 생각을 숨기지 않고 공유하며 앞으로 나가는)가 되었나요?
      • 기본적으로 제가 열마디 하면 이 친구는 한마디 합니다.
        네, 며칠 전에 이 친구가 제가 보낸 메시지는 "네가 나때문에 짜증이 나도, 내가 너한테 화가 나도 어떤 면에서는 다 괜찮아. 우린 언제나 서로를 이해하고 이겨내니까. 우리 관계는 그럴 수 있어." 이 친구는 이런 말을 어떤 사실보다 더 확실하게 말하는 그런 면이 있어요.
    • 술을 먹어야만 할 수 있는 말은 안하고, 용기내서 해야 할 말은 하려고 해요.
    • 사람마다 다르지만 전 솔직한건 나 자신에 대해서만 하려고 노력해요 ㅋㅋ 솔직한 지적 좋아한다는 사람들도 알고보면 다 상처 받더군요. 저는 뭐 아예 대놓고 싫어하고 ㅋㅋㅋ
    • 좋은 말은 해주고 그닥 좋지 않은 말은 삭이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대부분의 관계에선. 너무 당연한 말인가요?^-^; 속에 있는 모든 말을 다 할 수 있는 사람은 한 손에 꼽을 정도로만 있어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 그런데 이런 말들 있잖아요. 좋은 말인지 아닌 지 모르겠는 말들.(나는 좋은 말인데 받는 사람은 아닐 수도) 아니 어떤 무게로 닫아갈 지 모르는 말들. 흠. 써놓고 저 스스로 이 무슨 말이야 싶네요 :)
        • 알 것 같아요 ㅋㅋ 근데 말은 정말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그 의미가 천차만별이 되는 것 같아요. 그 점을 공략해서 전 반대로 싫어하는 사람한테 웃으면서 반어법을 쓰기도. 못됐죠.
    • 순간적으로 지나가는 감정까지 전부 이야기할 필요는 없겠지만, 가까운 사이에서 말을 아껴서 생기는 불필요한 오해가 세상에서 가장 싫은 사람으로서(드라마나 영화 보면 그런 경우 많잖아요) 차라리 말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말 해도 오해 안 해도 오해라면 적어도 하고 나면 속이라도 시원하겠죠.
    • 메일이나 문자 메시지 등 직접 대면하지 않는 말은 표현이나 내용을 꽤 삼가는 편이에요. 제가 말 많은 사람을 부담스러워 하는 것도 있고...
      • 일반적으로 말 많은 사람의 말이 아닌, 본인만을 향한 말들은 어떠세요?
        • 말의 내용에 따라 다르겠지만 많은 대화보다 뭘 함께 하는 과정 같은 데서 더 친밀감이 느껴져요. 제가 말주변이 없어서 그렇겠지요.
    • 말을 아끼라는 예전부터 내려오는 표현이 있는것으로볼때 할말다하는것은 좀 그렇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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