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의 보아

 

언제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비교적 최근이라고는 알고 있는데..

이 사진을 올려보는 이유는 어제 보아무대에서 메이크업이 안타까워서 말입니다.

컨셉상 그렇게 한 건 알겠는데 스모키가 너무 과해요

결과적으로 늙어보입니다. ㅠㅠㅠㅠㅠ (안그래도 어린 나이에 데뷔해서 중견가수 느낌이 나는데..... )

 

댓글에서도 썼지만 사실 저는 일본의 보아가 더 좋아요. 곡의 차이도 있지만  일본에서의 스타일이 더 나아요.

막상 국내에서 보아의 위력이 기대보다 못한 건 일본팀이 보아를 더 잘 알아서가 아닐까요?

(일본팀과 한국팀이 같습니까? 그럼 할 말 없......)

 

뭐 어쨌든 메이크업이 실망이어도 그대는 끝판왕.....

(근데 저에게 보아의 외모리즈시절은 미샤 광고모델할때...  그때는 스모키가 이뻤는데요. 사진을 알아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하하핫)

 

덧: 우리나라 가수들이 일본에 진출하고 나서 일본가수들에 대한 거품이 빠진 것 같지 않습니까?

물론 일본의 음악시장이 국내보다 낫다는 생각은 여전히 합니다....만!

에쵸티 핑클 등의 1세대 아이돌들을 비판할 때 일본 애들은  춤추면서 라이브하는데 다 쩔어.. 이런 말을 하면서

일본가수들에 대한 거품이 좀 많았죠.

물론 그 때와 달리 국내 아이돌은 좀 수준이 높아지고 일본은 저하된 감이 있지만

(그리고 일본음악이 개방도 했고..)

일본애들은 무조건 노래 춤 만능이다 라는 생각은 없어진 것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아이돌에 국한된 이야기이긴 하지만...

 

 

 

    • 어제도 느꼈지만 은근히 흡혈귀 치아에요 (호.... 혹시?)
    • 분명 예전엔 수준차가 컸던 때도 있었을 것 같은데
      어느 정도 한국 대중문화가 수준에 이른 다음에 개방이 되어서
      경쟁할만한 정도가 된 것 같습니다. 경제에서 얘기하는 유치산업 보호라고 할까...
      거의 보호를 받지 못한 만화 / 애니메에션 계의 상황에 비하면 낫죠.
    • 빠진듯해도 건강해보이네요.
    • BoA가 진짜 대단한 게, 시스템을 통해 길러나오긴 했지만 남의 나라 시스템을 뚫고 들어가다시피 해서 자리잡고 살아남은 건 철저히 그녀 자신의 역량이죠.

      원래는 아무로 나미에가 국내 연예제작자들 혼을 쏙 빼놓았죠. 서태지와 아이들은 아이돌이라기보다는 퍼포먼스 아티스트고(...) 김지룡이나 이규형 - 심지어 한겨레신문사조차도 - 이 그 당시 일본문화들 소개서를 써서 대박을 친 것도 사실 저런 문화충격이라는 배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지금은 그 때의 제작자들(특히 이수만)이, 청출어람을 "제조"해 낸 거구요. 원래는 오키나와 액터스 스쿨을 보고 벤치마킹한 데에서 현재의 연습생 제도가 생겨났죠.
      (- 이런 연습생, 즉 '상비군'에서 뭔가를 뽑아올리는 제도는 일본 특유의 인적 관리 전략이긴 한데, 원래는 만화판에서 맨 처음 시작된 겁니다. 이에 관해 유명한 BAKUMAN!은 슈에이샤(점프)의 세계를 그리고 있는데, 소년 매거진(코단샤)이나 소년 선데이, 하쿠센샤, 고분샤 같은 다른 출판업계로 가면 또 이 상비군(일본애들은 예비군이라고 칭하더군요)의 적용 방식이 달라지고....)

      지금은 한류가 불고 나서 외려 한-일간의 트렌드가 역전되었다는 느낌입니다. 여전히 음향, 조명 등 기술적 인프라는 한국이 일본을 따라가기조차 힘들지만 콘텐츠 생산 능력 분야로는, 적어도 인적 자원 하나는 제대로 정착이 되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나머지 시스템적인 분야에서는 아직도 갈 길이 먼 듯...

      GREY/ 보호를 못 받은 건 아닙니다. 외려 과호보된 측면이 있습니다. 일례로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지난 15년간 만화판에 "때려박은" 돈을 보고 현직 일본 문부성 차관이 입을 쩍 벌리더군요. (그 때가 아마 올드보이 때문에 박찬욱과 대담하던 시절이긴 한데.) - 문제는 그 돈이 다 어디로 갔을까? 겠죠. [...] 분명 지출은 있었습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90년대말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는 메이저 언론사에서 정말 띄워주려고 노력은 했습니다. (일본 또한 아사히 마이니치 요미우리 산케이에서 문화면에 애니메이션 얘기 나오는 건 미야자키 하야오 컴백 때 정도에나 그럴까, '서브컬쳐'로서의 인식은 일본이 더 차별적. 얼마 전 K-ON의 사운드트랙이 아사히 뮤스테에 고위 랭크되니까 타모리씨 얼굴이 벌레 씹은 표정이더군요.)

      - 그냥, 못 떠서 문제였죠.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사실 만화/애니메이션 사업은 이 나라의 기성세대가 죽인 거죠. 쉬리-JSA-친구-올드보이-태극휘로 이어지는 대형 흥행몰이의 계보가 없었다면 사실 영화판도 여전히 '방화'로 남아있었을 겁니다.
    • GREY// 만화는 유치산업으로서의 보호가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문화적 편협성을 보여준 사례로 봐야겠죠.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어린이날이면 만화책 모아서 불태우던 행사가 지속됐고 90년대 초중반 이게 좀 개선되나 싶더니 결국 90년대 말(97년인지,, 99년인지 헷갈리네요) 청소년보호법 사태로 주요 만화가들이 절필해버리거나 일본으로 넘어가버렸죠.
    • 출판만화의 경우는 몇년에 거쳐 검열 -> 일본만화 개방 -> 대여점 문제 -> 불법스캔 만연이 맞물려버리면서 이미 너무 큰 타격을 받아버린 듯.
      웹툰이 어떤 의미로는 새로운 활로가 되었지만, 또 한 편으로는 족쇄가 되어버린 것 같기도 하구요.

      애니매이션의 경우는 제가 잘 모르니 조심스럽습니다만,
      지원 초기에 너무 이벤트성 블럭버스터 위주로 나가버린 게 패착이 아니었나 싶어요.
      그치만 대중들한테 먹히는 건 그 쪽이고, "기초부터 탄탄히 다져나갑시다"라고 말할만큼 여유있는 상황은 아니었으니
      그 영화들을 기획한 분들을 탓할 것만은 못되겠죠...
      그래도 홍길동(이라고 쓰고 "베르단디 나오는 드래곤볼"이라고 읽는)이라거나 블루시걸은 기획한 분들을 좀 까고 싶어지는 게 사실. :-(
      아아, 써놓고보니 이게 벌써 몇년전 일이던가요...

      그리고 애니매이션쪽도 최근에 보면 좋은 tv작품이라거나 여러쪽으로 희망이 보이지 않던가요?
      어차피 미국의 극장용 애니매이션들이나 일본의 매니아 대상 tv판들과는 다른 길을 찾아야 하겠고, 이제 조금씩 찾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복기 해보니 만화-애니메이션이 뜰뻔 한 순간도 있긴 했군요. 블루시걸 말씀하시니 아마겟돈 생각났어요.
      이현세 원작을 재밌게 봐서 기대했었는데 엄청난 기대속에 나온 애니메이션은 드래곤볼 복제품
      비슷한 거였죠. 유아 세계를 제패했다는 뽀로로가 희망일 수도 있겠군요.
    • 얼마전에 토미노 감독이 와서도 한국의 정부 직접 지원을 비판하더군요.
      일리가 없는 말도 아니었지만, 솔직히 전 속으로 "유인촌같은 소리 하고 앉아있네"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영감님이야 건담도 만들고 대우도 받으니 배부른 소리하실 여유가 있으시겠죠. 쳇! 그런 소리는 관두시고 더블제타 우려먹기나 좀... 하악하악.)
      직접 지원이 "만능"은 아니지만, 적어도 극영화의 경우 그 직접 지원이 우리나라의 영화 산업에 전반적으로 큰 기여를 한 게 사실이죠.

      애니매이션의 경우도 -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제가 잘 모르는 쪽이라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 직접 지원이 과연 소용이 "없었나"에 대해 의문이 듭니다.
      돈을 들여봐야 소용없었다고 하지만, 거꾸로 그렇게 돈을 들여 기반을 만들고 지원금도 줬기 때문에 그나마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요?
    • 버스데이보이라고.. 아카데미 후보까지 오른 단편 애니인데 덕분에 투자한다는 사람들이 있어서 감독이 한국으로 왔죠(호주로 이민간 사람이었나 그랬을 겁니다) 결과는 이리저리 휘둘리다 아무것도 못하고 다시 호주로 갔습니다. 오래된 기사라 잘 기억은 안나지만 그 사람 말로는 투자가 중구난방이었다는군요. 결과적으로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 자체를 이해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합니다. 일본에 고무되어 많은 돈을 때러부었지만 돈 쏟아 붓는다고 되는 산업이 아니고 결국 오랜기간의 노하우가 겹쳐 시스템이 만들어지고 그 안에서 변형이 이루어지며 더욱 단단한 세계를 만드는 건데 우리정부는 그걸 몰랐던 거죠. 일단 그 놈의 비쥬얼 집착부터 어떻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들길 물길 자세히 묘사한다고 재미있어 지는 건 아니잖아요.

      생각해보니 애니메이션을 기술의 한 측면에서만 이해하는 건 아닐까요? 우리 애니메이션을 보면 유난히 CG를 강조하는 경우가 많죠. 결국 사람의 이야기를 만드는 건데... 애니메이션 자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 아닐까 생각되요. 어린이날에 만화를 태우던 게 아주 옛날일이 아니었다고 하니 뭐...
    • 01410/적어도 아이돌시장에서는 역전된 것 같네요
    • 보아야 컨셉이 문제는 아니죠. 이미지야 굳혀지면 힘들긴 하지만 바꿀 수 있는 문제고..늘 그녀한테 나오는 불만 대부분은 보아는 기대에 완벽하게 부합함에도 음반으로 나오는 수준은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한다는 거죠. 일본은 능력은 있지만 거부감이 조금이라도 들 수 있는 것에 절대 도전하지 않죠. 물론 그것이 축적된 노하우의 영향이기도 합니다만 모험하지 않는다는 양날의 검이죠. 아무로의 변화도 그녀에게 슬럼프가 닥친 시기를 역으로 이용했잖아요. 그래도 그런 거는 있어요. 밑바닥을 쉽게 보이지 않는 최소한 기본적인 그 무엇? 쥐뿔도 없으면서 있는 척 하는 거랑은 쉽게 구별되죠. 일본을 무시할 수 없는 점이 여기서 나오지 않나 싶어요.
    • 아이돌은 한국 가요관계자가 대부분 그 쪽에 몰려있으니 적어도 비하될 정도는 아니죠. 그러나 아이돌이 충족시켜줄 수 없는 부분을 좀 변화된 아이돌로 메꾸려는 수작이 없을 수 없으니..총 역량을 운운하기엔 멀긴 하지만 대체로 잘 해낸 점으로 인정하죠.
    • 제아무리 제이팝가수로 성공한 보아라도 어디까지 외국인일 수밖에 없어요. 실제로 가장 성공했던 발렌티 시절이 그 때의 보아와 가장 어울렸기도 하고 외국인 소녀가수란 것을 방점으로 삼아 비슷한 동양인인데도 일본가수같지 않다는 점을 이용한거죠. 이후의 앨범들은 외국인이란 것과 일본의 속성과 맞물려 제한된 것 중에 할만한 것들은 모두 나온 겁니다. 그동안 보아의 성장도 있었고 일본이 가장 성공 가능성 높은 나라인건 변하지 않지만 그만큼 명확한 한계가 존재하는거죠. 아무로의 음악은 성숙됐지만 그녀가 소비되는 것은 음악을 넘어섰었고 아이돌인지 아닌지의 문제가 아니였어요. 일본시장이 까탈스럽다는게 이런 부분입니다.
    • 보아 요새 보니 얼굴이 완전히 애티를 벗었네요. 근데 요 한줄 하고 가려니 댓글 분위기는 뭔가 더 전문적;;
    • 키드/ 저도 그래서 댓글을 섣불리 못달고 있다가.. 님 댓글에 묻어가고파요. 보아 이제 어른이 다됐네..(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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