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동네에선 별일이 다 있으니까요. 저 gop 생활 막판 상황병 근무시 잠수함 사건이 터졌는데 그때 처음 내려온 상황이 머였냐면 당장 티비뉴스를 틀고 각 초소에 상황전파하라는 거였어요. 내무실 가서 티비 틀어보니 뉴스에선 잠수함 발견됐다는 속보가 나오고 병장들 입에선 쌍욕이 나왔죠. 나중에 알고보니 잠수함도 어망에 걸려 좌초한거고.
이미지에 대한 댓글은 아래에 달았었는데 옮겨놓을게요. -------------------------------
ㅎㄷㄷ하네요. 제가 근무했던 섹터 근방인가봐요. 일단 비무장지대에서 지뢰 통과한 운도 놀랍고 2단3열 원형철조망 넘은 것도 대단하고 밤시간대 인근초소에서 관측은 못했어도 소리는 들어야하는데 놓친 건 살짝 이해되고;;; 생활관이라고 하지만 사실 소초겠죠? 저기까지 들어오는데 대공초소에서 놓친 건 말도 안되네요. 대공초소에선 보통 조장은 전방관측, 조원은 후방관측하거든요. 중대장이나 본부장교들이 연락없이 들이닥치기도 하고 소초장, 부소초장도 급습하곤해서 후방관측에 더 신경쓰죠. 머 어쨌든 저 소초 부원들, 소초장들, 중대장, 대대장까지는 줄줄이 징계당하겠군요. 전방부대는 ROTC들 빼고 대부분 육사출신이라 완전 인생 종친거네요.
밖에서 보는 것과 차이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 경우는 현장에 복무하신 분들이 계시니까 좀 다르겠지만/ 어느 부대에서 병사가 자살을 했는데 9시 뉴스에서 기자가 k-2소총으로 그-자살 자세가 '절대'나오지 않는다고 단언을 하더군요. 초소에 나가 흉내를 내봤는데 -_- 충분히 가능한 자세더군요. 언뜻 불가능해 보이는 것도 사실은 하면 다 되는게 아닐까 뭐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저 병사는 운도 따랐을까요 -_-
제가 옛날에 읽은 탈북 수기에서는 저 전기 철조망이라는게 많은 시간 꺼져있다고 하더라구요. 잘 돌아가는 데도 24시간 풀로 전기가 흐르는 게 아니라 12시간은 켜놓고 12시간은 꺼놓는다던가, 아니면 아예 가라로 전기라고 쓰여만 있고 전기가 안 돌아간다고 합니다. (전력부족ㅠㅠ) 그 가까이에서 근무하는 애들은 언제 꺼져있다던가 어디가 꺼져있다는 걸 알게 된다고.
초소가 뭐 그림처럼 저렇게 10m에 하나씩 촘촘히 붙어 있는 것도 아니고 지금 같은 계절에 기어 내려오려면 못 기어내려올 것도 없는 것 같아유...뭐 군 기강이 어쩌구 한다는 게 아니라 단순히 생각해서 열 사람이 한 도둑을 못 막는다는 의미루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