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을 일대일로 비교할 수는 없어요. 드라큘라, 프랑켄슈타인의 괴물과 같은 것들은 대부분 서구 근대문학의 주인공이에요. 하지만 우리나라 귀신들은 대부분 전설이나 설화의 주인공들이죠. 전혀 다른 매체를 위한 다른 재료인 셈이죠. 서구에도 전설에 나오는 귀신들을 보면 여자 비중이 만만치 않게 높아요.
듀나님 말씀대로 언급하신 서양 괴물은 고딕문학이나 그 전통에서 나온 굉장히 최근의 물건들입니다. 결코 서구 문명을 대표할 수 없죠. 보르헤스의 '상상동물 이야기'를 보면 옛날의 괴물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 중에는 암컷도 굉장히 많습니다. 고르곤, 세이렌 등 희랍신화에 등장하는 것도 꽤 많죠.